[현장] 김영오씨 18일 만에 광화문행... 이은미, 유가족 위한 '작은 음악회'
14.09.08 12:40l최종 업데이트 14.09.08 22:38l선대식(sundaisik)유성호(hoyah35)
"세월호 책임자들, 국민 바보로 알아"
[인터뷰] 가수 이은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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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은미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세월호 가족과 함께 보내는 국민 한가위'에 참석해 유가족과 시민들을 응원하며 '녹턴'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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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은미씨가 8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서 '작은 콘서트'를 열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과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이은미씨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 목걸이를 목에 걸었고, 노란 바람개비도 들었다. 이은미씨가 부른 위로의 노래에, 400여 명의 유가족과 시민들은 먹먹함을 느꼈다. 이은미씨는 공연 직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가장 힘든 무대였다"고 토로했다.
이은미씨는 무대에서 첫 노래를 부르기 전, "공연 요청이 왔을 때 망설였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얼굴로 어떤 얘기와 어떤 음악을 함께 나눠야 할지 걱정이 컸다"면서 "하지만 (유가족들이) 제 음악을 통해 잠시라도 평온과 위안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용기를 냈다, 고통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잠깐 내려놓아 달라"고 전했다.
이은미씨는 이날 1시간 동안 나무 의자에 걸터앉아 <녹턴>,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서른 즈음에>, <애인 있어요> 등 8곡을 불렀다. 노래와 노래 사이에 유가족들에게 "지치지 말고 포기 하지 말고, 끝까지 견뎌봅시다",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씨는 기자에게 "그 어떤 노래로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슬픔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을까"라면서 "잠깐이나마, 1초라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노래했다, 제 노래에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착잡했다"고 전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는 뒷짐 지고 바라만 보고 있다, 또한 국민들을 바보로 알고 있다, 주입하면 (국민들이) 주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다, 멀쩡히 배가 뒤집히는데 왜 보고 있으면서 아무도 구해내지 못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씨는 "좀 더 행복한 나라, 살 만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실종자 가족들을 향해서 "하루 빨리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담아 기도하겠다"면서 "여러분의 아픈 상처가 깨끗하게 치유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신 : 8일 오후 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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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하는 유민 아빠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간 단식농성을 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단식농성장을 찾아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을 응원하며 함께 동조단식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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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민 아빠 사랑해요"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간 단식농성을 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단식농성장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을 응원하며 함께 동조단식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시민들이 김 씨를 향해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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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농성장에 띄워진 진실의 배 세월호 침몰사고 146일째이며 추석날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세월호 가족과 함께 보내는 국민 한가위'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진실의 배' 띄우기를 하고 있다. 이들 뒤로 멀리 청와대가 보인다. 이날 이들은 배 모양의 풍선에 각자의 소망과 노란 리본,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특별법은 모두를 위한 법입니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매달아 하늘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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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8일 오후 다시 서울 광화문광장에 섰다. 단식 40일째이던 지난달 22일 건강악화로 병원에 후송된 지 18일만이다.
현재 경기도 안산시의 한 병원에서 지내는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마련한 '국민 한가위 상 차리기' 행사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야 했지만, 김씨의 표정은 밝았다. 45일간 단식을 했기 때문에 평소의 몸으로 돌아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행사 전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건넸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김씨는 '국민 한가위 상 차리기' 행사를 위해 탁자 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올려놓은 차림상을 본 뒤,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씨는 "오늘 유민이의 차례상을 처음 본다, 오늘 오전에는 병원에 있어서 분향소에 마련된 차례상을 보지 못했다"면서 "씁쓸하다, 우리 아이는 이처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데…, 손으로 유민이에게 밤과 곶감을 집어줬는데…"라면서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김씨는 그러면서도 "오늘 이 자리에서만 슬퍼하고, 내일부터 웃으면서 먹으면서 싸웁시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날 잡채와 전이 담긴 400인분의 도시락을 손수 마련했고, 유가족과 시민들은 도시락을 나눠먹으면서 희생된 아이들을 기렸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 행사를 위해 이날 하루 동조단식단을 모집하지 않았다.
김영오씨 "일베 회원들에게 절대 화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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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민 아빠 손잡은 박영선 원내대표 "특별법제정 약속지킬것"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간 단식농성을 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세월호 가족과 함께 보내는 국민 한가위-상 차리기'에 참석하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김 씨를 찾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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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완 소장과 인사 나누는 유민 아빠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46일간 단식농성을 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단식농성장을 찾아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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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씨는 시민들에게 여러 차례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솔직히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다, 광화문(광장)에 불(열기)이 식어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와주실지…, 썰렁할까봐 겁이 났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많이 와주실지 몰랐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병원에 갈 때 '이제 싸움이 시작이다'라고 했다,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기약 없는 싸움"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한 군데로 모아주셔서, 지금 광화문광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힘을 더 크게 외쳐주시면 된다,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 6일 유가족을 조롱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서 먹을거리 행사를 연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들을 비판했다. 이날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광화문광장 앞에서 '국민들은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한다,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저분들한테 절대 화내거나 시비 걸지 말라"면서 "팽목항에서 사복 경찰이 유가족 사이에 끼어들어 분란을 많이 일으켰다, 정부가 원하는 게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 여러분이 유가족들에게 힘을 주시면, 저는 일베 회원들에게 욕먹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사고가 나면, 정부 실무자들만 처벌해왔다"면서 "저희 요구대로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되면 정부 책임자까지 처벌할 수 있다, 책임자를 처벌하기 위해 저희가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고 박성호군의 어머니 정혜숙씨는 최성호군의 아버지 최경덕씨가 쓴 편지를 대신 읽으면서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여당과 야당은 우리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기들끼리 합의했다, 특별법 제정을 해야 한다면서 언제든 찾아오라고 했던 대통령은 이제 자신이 개입할 일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보수 세력은) 보상, 시체 장사, 의사자라는 단어로 자식 잃은 부모의 가슴을 후벼 파더니, 이젠 경제 살리기를 저희가 가로막고 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정혜숙씨는 이어 "가족이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에 조사권·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가족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법을 만들면 그 법에 의해 진행될 진상조사 역시 가족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을 게 뻔하지 않느냐"면서 "이렇게 시간을 끌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게 어려워지길 바라는 세력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아직 진실을 알리는 언론이 있고, 진실을 밝히려는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면서 "당신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함께 외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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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민 아빠' 안아주는 문규현 신부 문규현 신부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단식농성장에서 추석 명절을 유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농성장을 찾은 '유민 아빠' 김영오 씨를 안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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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8일 오전 11시 33분]
아이들 영정사진 앞 피자와 햄버거 "작년 추석엔 같이 송편 빚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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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합동 기림상 차리는 유가족 세월호 침몰사고 146일째이며 추석날인 8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생전에 아이들이 좋아했던 음식을 상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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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좋아했던 음식으로 기림상 올리는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침몰사고 146일째이며 추석날인 8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가족 합동 기림상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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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아이스크림, 배, 사과….
추석 아침, 엄마는 아들의 영정 사진 앞에 아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하나씩 놓았다. 엄마의 눈시울은 금세 붉어졌다. 영정 사진 속 아들은 엄마를 향해 미소 짓고 있었다. 권순범군의 어머니 최지영(51)씨는 "사고 이후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지만, 오늘따라 아들이 그립고, 가슴이 아프다"고 나지막이 말했다.
최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추석 연휴 첫날 아침을 맞이한 것도 길거리에서였다. 추석에는 아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지난 7일 안산으로 내려와, 권순범군이 좋아했던 과자를 샀다. 아들의 영정 사진 앞에 과자를 내려놓았지만, 최씨의 마음은 무거웠다. 그는 "아들에게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게 됐다'는 말이라도 할 수 있었다면, 추석이 이렇게 슬프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홍영미(47)씨는 아들 이재욱군의 영정 사진 앞에 갈비찜과 음료수를 놓았다. 홍씨는 "같이 송편을 빚고 이야기를 나누던 지난 추석이 생각난다, 우리 아들은 참 착한 아들이었다"고 흐느꼈다. 그는 "이번 추석은 이렇게 보내더라도, 다음 명절 때는 어떻게 보내게 될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작년 추석 생각하며 눈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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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지나도 가슴 아픈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침몰사고 146일째이며 추석날인 8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가족 합동 기림상을 올린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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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가족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세월호 침몰사고 146일째이며 추석날인 8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가족 합동 기림상을 차려놓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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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화하는 유가족들 세월호 침몰사고 146일째이며 추석날인 8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가족 합동 기림상을 차려놓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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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 유가족 3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아이들을 기리기 위해 가족합동 기림상을 차렸다. 유가족들은 제단 앞에 아이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피자, 햄버거와 같은 음식을 가져다 놓았다.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지 146일째인 이날 유가족들은 아이들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서로를 부둥켜안고 흐느꼈다. 한 어머니는 실신해 들것에 실려나기도 했다.
김빛나라양의 동생 김하슬린양이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자, 분향소는 눈물바다가 됐다. 김양은 "언니 오빠들 없이 첫 추석을 맞이하게 된 우리 가족들은 좋아하는 음식을 가져와 분향소에 모였다"면서 "엄마 아빠들은 언니 오빠들과 함께한 작년 추석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만 흘린다"고 전했다.
김양은 울먹이면서 "모두들 가족 친지와 정 나누며 지내야 하는 명절인데, 눈물만 흐르고 마음이 아프다, 명절이라 그런지 요즘따라 언니가 더 보고 싶다"면서 "우리 함께 자며 장난도 치고 서로 마음속 비밀 얘기도 하고 커서 같이 해보고 싶은 일도 얘기했는데 그게 꿈만 같다, 시간이 지나면 보고 싶은 마음이 덜할 줄 알았는데,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들은) 언니오빠들의 죽음을 알리기 위한 146일을 보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부모님께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더 마음이 무겁다, 저러다 쓰러지면 어쩌나 한편으로는 부모님을 잃을까 봐 무섭기도 하다, 이 세상에 혼자 남는 것은 더 무섭고 두렵다"고 말했다. "짧은 삶이었지만, 우리 가족이 돼 좋았고 행복했다, 언니 오빠들 보고 싶고 영원히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수빈 엄마' 박순미씨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띄운 편지도 눈물샘을 자극했다. 박씨는 실종자들을 향해 "씩씩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서 제대로 된 이별을 하기를 원하는데, 무엇이 부족해서 바다를 박차고 나오지 못합니까"라면서 "먼저 나온 희생자들이 기다린다, 비록 영혼이지만 아름다운 만남으로 함께 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저희 안산 단원고 유가족은 여러분이 모두 돌아오면 해야 할 일이 많다, 생과 사의 이별식을 국민들과 함께 준비하고 눈물로, 그리움으로, 아픔과 희망으로 준비하려 한다"면서 "그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밝히고 영원히 잊지 않도록 기억할 것이다, 저희에게 잠깐 돌아와 달라"고 말했다.
"명절이 끝나면 세월호 특별법 처리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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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이 슬픈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침몰사고 146일째이며 추석날인 8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가족 합동 기림상을 올린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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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가족 "아이들아 잊지 않을께" 세월호 침몰사고 146일째이며 추석날인 8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이 가족 합동 기림상을 올린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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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은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강조했다.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국회 농성 59일, 청운동 농성 18일, 분향소가 차려진 지 133일"이라면서 "정부와 국회가 왜 세월호 유가족을 슬프게 하는지 모르겠다, 제발 명절이 끝나면 세월호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을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행사 직후 아이들이 묻혀 있는 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모여 '국민 한가위상 차리기'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는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참석한다. 한편, 남경필 경기도지사, 안산을 지역구로 둔 전해철·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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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날 오열로 쓰러진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침몰사고 146일째이며 추석날인 8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가족 합동 기림상을 차려놓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던 중 한 유가족이 실신해 들것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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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에 주저 앉아 오열하는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침몰사고 146일째이며 추석날인 8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가족 합동 기림상을 올린 뒤 세월호 관련 영상물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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