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풍선작전' 중지 요구..고위급접촉 합의 폭로
통일부, "북 사실관계 왜곡..대화제의에 조속 호응해 나오길"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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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3 20: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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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북 전단살포를 강력하게 문제삼으면서도 대화의 가능성을 남긴 입장을 밝히자 통일부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남북고위급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13일 장문의 담화를 통해 “지금 남조선당국의 삐라살포행위는 그 규모와 도수에 있어서 일찌기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8월에 들어와 군사분계선전역을 포괄하는 넓은 지역에서 수십 차에 걸쳐 대대적으로 살포되기 시작한 삐라와 미국돈, 유치한 물건짝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며 구체적 사례까지 예시했다.
북측 대변인은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방중상과 악랄한 험담으로 관통되여 있는 삐라살포는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엄중한 적대행위”라며 “사태의 심각성은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심리모략행위를 남조선당국이 직접 조직하고 군사적으로 떠밀어주고 있다는데 있다”고 남측 정부를 겨냥했다.
“최근에는 삐라살포를 ‘풍선작전’이라는 군사작전으로 명명하고 그 집행을 포병을 비롯한 현지 군무력을 동원하여 내놓고 뒷받침하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북측 대변인은 “이제는 ‘풍선작전’을 파탄시키기 위한 우리 군대의 보복타격이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대상에 가해져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일단 삐라살포가 개시되면 우리 역시 심리모략전의 ‘도발원점과 그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기로 결심한 상태임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측 대변인은 특히 “지난 2월 14일 북남고위급접촉에서 우리에게 상호비방과 중상을 하지 않겠다고 엄숙히 확약한 이후 과연 그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였는가”라며 당시 남측 대표단이 “신뢰조성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믿어 달라”, “비방과 중상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기본매개물임을 잘 알고 우리 당국이 저지시킬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맹약’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나아가 “우리는 ‘대통령의지’까지 거들던 그 표정이 간교하였지만 ‘지켜봐달라.’고 애원하던 그 가련한 목소리에서 진심을 기대했고 실천의지를 애써 믿어보려 하였다”고 폭로해 ‘대통령 의지’ 문제도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 대변인은 “지금처럼 최고수뇌부의 특명을 받고 나와 이룬 합의까지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그런 입장과 자세를 가지고서는 언제가도 북남관계를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며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전행위부터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끝으로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심리모략행위와 같은 동족대결책동을 중지하면 북남대화의 문은 자연히 열리게 될 것”이라며 “남조선당국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해볼 것”이라고 말해 남측의 태도변화에 따라 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남북고위급접촉에서의 비방.중상 중단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체제의 특성상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우리 국민의 표현 및 집회·결사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은 지난 2월의 고위급접촉에서도 충분히 설명한 바 있다”고 말해 북측이 문제삼고 있는 민간단체의 전단살포를 금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사실관계를 왜곡하여 주장하고, 더욱이 우리 민간단체에 보복조치 등을 위협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떤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간의 모든 현안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하며, 할 말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 나와서 하면 될 것”이라며 “북한도 억지 주장을 자꾸 되풀이하지 말고 이제 우리의 대화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오기를 바란다”고 2차 남북고위급 접촉에 응해 나올 것을 촉구했다.
<통일부 대변인 논평(전문)>
□ 북한은 남북고위급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9.13)를 통해 우리 민간단체의 전단살포를 반공화국심리모략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보복타격 등을 위협하였음.
o 또한,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대화에 응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음.
□ 우리 정부는 남북고위급접촉에서의 비방·중상 중단 합의를 준수하고 있음.
o 우리 체제의 특성상 명확한 법적 근거 없이 우리 국민의 표현 및 집회·결사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은 지난 2월의 고위급접촉에서도 충분히 설명한 바 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사실관계를 왜곡하여 주장하고, 더욱이 우리 민간단체에 보복조치 등을 위협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임.
o 또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떤 군사적 위협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
□ 남북간의 모든 현안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하며, 할 말이 있다면 대화의 장에 나와서 하면 될 것임.
o 남북간 대화를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함.
o 북한도 억지 주장을 자꾸 되풀이하지 말고 이제 우리의 대화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오기를 바람.
<북남고위급접촉 북측대표단 대변인 담화(전문)>
최근 남조선당국자들은 공개석상에 나설 때마다 《신뢰조성》을 통하여 북과 남 사이에 화해와 단합을 이루고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청을 높이고 있다.
지어 《관계개선》이 급선무라며 북남고위급접촉을 하루라도 빨리 재개하자고 제창해 나서고 있다.
그것이 불신과 적대로 일관된 동족대결의 어지러운 늪에서 헤여나 악화된 북남관계를 회복하려는 진정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은 남조선당국자들의 이러한 《관계개선》표명이 민족을 우롱하고 세상을 기만하기 위한 한갖 위선적인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립증해 보이고 있다.
날이 갈수록 우심해지고 있는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심리모략행위가 그것을 그대로 말해준다.
지금 남조선당국의 삐라살포행위는 그 규모와 도수에 있어서 일찌기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8월에 들어와 군사분계선전역을 포괄하는 넓은 지역에서 수십 차에 걸쳐 대대적으로 살포되기 시작한 삐라와 미국돈, 유치한 물건짝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어떤 날에는 삐라 120만매와 불순종교선전물 2 250권을 풍선에 매달아 우리측 지역에 날려보내고 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것들은 례외없이 우리 체제를 악랄하게 비방 중상하고 우리 내부를 와해시키며 주민들을 유혹하기 위한 불순한 흉계를 실현하는데 복종되고 있다.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방중상과 악랄한 험담으로 관통되여 있는 삐라살포는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엄중한 적대행위이다.
사태의 심각성은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심리모략행위를 남조선당국이 직접 조직하고 군사적으로 떠밀어주고 있다는데 있다.
특히 《탈북자》들과 같은 인간 오작품들을 비롯한 민간반동단체들을 내모는 것으로도 부족하여 미국의 악질적인 종교단체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남조선에서 《정권》이 수없이 바뀌였지만 지금처럼 당국이 앞장에 서서 분별을 잃고 동족을 함부로 비방 중상하며 불신과 적대감조성에 기승을 부려댄 적은 일찌기 없었다.
최근에는 삐라살포를 《풍선작전》이라는 군사작전으로 명명하고 그 집행을 포병을 비롯한 현지 군무력을 동원하여 내놓고 뒷받침하고 있는 형편이다.
광란적인 반공화국 삐라살포행위로 하여 지금 북남관계는 파국적인 위기국면에로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
우리는 이미 삐라살포는 가장 로골적인 심리전이고 민족적 합의에 대한 엄중한 파기이며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대결과 전쟁도발행위로 된다는 것을 엄숙히 경고한바 있다.
이제는 《풍선작전》을 파탄시키기 위한 우리 군대의 보복타격이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대상에 가해져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일단 삐라살포가 개시되면 우리 역시 심리모략전의 《도발원점과 그 지원 및 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기로 결심한 상태임을 숨기지 않는다.
북남관계를 험악한 지경에로 몰아가고 있으면서도 남조선당국이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천연스럽게 북남관계개선을 부르짖고 있는 것은 안팎이 다른 이중적 행태의 극치로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를 하늘 끝에 닿게 하고 있다.
우리는 남측당국자들 특히는 북남고위급접촉에 참가하였던 성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월 14일 북남고위급접촉에서 우리에게 상호비방과 중상을 하지 않겠다고 엄숙히 확약한 이후 과연 그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였는가.
지금도 눈앞에 생생하고 귀전에 쟁쟁하다.
《신뢰조성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믿어 달라.》,《비방과 중상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기본매개물임을 잘 알고 우리 당국이 저지시킬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하던 남측대표들의 표정과 언사가 그러하다.
우리는 《대통령의지》까지 거들던 그 표정이 간교하였지만 《지켜봐달라.》고 애원하던 그 가련한 목소리에서 진심을 기대했고 실천의지를 애써 믿어보려 하였다.
이룩한 쌍방합의에 따라 우리가 일방적으로 아량과 선의가 담긴 평화적인 조치들을 련속 취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였다.
그러나 흐르는 시간은 남측의 요란스러운 맹약이 얼마나 새빨간 거짓말인가를 만천하에 보여주었다.
다른것은 다 뒤로 미루고 삐라살포만 보아도 그러하다. 회담장에서 남측도 상호비방과 중상이 《신뢰조성》이 아닌 불신과 적대감조성의 근원이라는것을 인정하고 그 중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나섰다. 당국선에서 삐라살포를 중지시키겠다고 곱씹어 담보해 나선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은 제각기 삐라살포에 매달리던 어중이떠중이들을 《대북풍선단》이라는 전일적인 조직체로 만들었으며 미국과 일본에서까지 모략단체들을 끌어들여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에 합세하도록 비렬하게 책동해왔다.
이것이 과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단합을 이루자는 의도에서인가.
북남관계를 주도한다는 《통일부》가 악명높은 동족대결각본인 《5.24대북제재조치》를 해제하라는 민심의 일치한 요구에 대해 아직까지 우리더러 《납득할만 한 조치》를 먼저 보이라는 도발적 망언을 주저없이 내뱉고 있는 것도 우연한 것이 아니다.
북남관계의 개선은 공허한 웨침이나 기만적인 말치레로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오직 진정성 있는 실천행동으로 가져올 수 있는 민족사적 대업이다.
지금처럼 최고수뇌부의 특명을 받고 나와 이룬 합의까지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그런 립장과 자세를 가지고서는 언제가도 북남관계를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남조선당국자들의 뼈 속까지 슴밴 동족대결본색부터 완전히 들어내는 것이 북남관계개선의 제1차적 요구로 될 것이다.
다시 말하여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전행위부터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
그가 누구든 민족의 운명과 장래를 책임진 정치인이라면 민족적 합의를 준수하는데 앞장서야 하며 북남관계개선분위기조성에 유익한 일부터 찾아야 한다.
뒤에서 못된 짓만 골라가며 저지르고 앞에서는 비방 중상을 한 적도, 삐라살포를 묵인한 적도, 비호한 적도 없다고 아닌보살하는 철면피한 행위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단호히 결별하여야 한다. 하많은 죄 가운데서도 제 민족을 기만하고 욕되게 만드는 것보다 더 큰 죄는 없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차지한 권력을 결코 동족의 체제를 거부하고 없는 《인권문제》를 걸고들며 겨레를 전쟁도가니 속에 몰아넣는 타고난 자리로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침략적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은 험악한 상태에서 북남고위급접촉을 재개하자고 한 남조선당국의 불순한 요구를 북남대화를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을 우롱하는 최대의 죄악으로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 단단히 계산하려고 벼르고 있다.
남조선당국에 다시금 충고한다.
신뢰가 조성되고 진정이 통하면 북남대화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신뢰조성》은 북남합의 리행에 있으며 진정은 어떤 경우에도 합의를 준수하려는 성실한 자세에서 표현된다.
시간만 허송하는 접촉, 빈말공부에 그치는 대화는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이다.
남조선당국은 입으로 열번백번 북남고위급접촉을 요구하기에 앞서 우리 앞에 나설 초보적인 체모라도 갖추는 것이 더 급선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거듭 확언하지만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심리모략행위와 같은 동족대결책동을 중지하면 북남대화의 문은 자연히 열리게 될 것이다.
남조선당국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해볼 것이다.
주체103(2014)년 9월 13일
평 양 (끝)
(수정,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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