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키신저-이명박 라인이 배후인가?
박영선의 거듭된 뻘짓이 결코 실수가 아닌 이유
조시형 | 2014-09-16 13:23:5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세월호 정국이 박영선의 거듭된 뻘짓으로 수렁에 빠지는 형국이다. 이젠 뻘짓이 아니라 의도된 정치공작이라고 보아야 할 듯하다. 안철수가 처음 시작한 이 해괴한 내부 자중지란의 정치적 목적은 분명하다. 데자뷰! 안철수의 출현 이후 고비마다 반복되는 이 현상! 여당에 향해야 할 공격의 칼날을 틀어 야권에 돌려 약한 고리를 끊고 초토화 시키는 이 장면! 첨예한 정치적 문제의 본질을 희석시켰던 바로 그 안개현상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것도 더욱 진하고 매캐한 연무로 갈 길을 막고 있다.
대선 개표부정으로 시작된 이 참칭정권의 사기와 조작질의 끝에 일본의 한반도 재진출을 위한 세월호 참극이 벌어졌다. 온 나라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진상규명에 애쓰고 있다. 그런데 수사권마저 포기한 박영선과 김완구의 야합에 제동을 걸기 위해 문재인의 10일간의 단식이 있었고 이제 유가족과 시민들은 장기항전을 대비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박영선이 이상돈이라는 지난 18대 대선 부정의 1등 공신을 야당의 얼굴로 영입하려 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물을 전혀 부합하지 않는 시점에 문재인을 속여가며 3자 대면까지 성사시키는 언론플레이 이후 이제는 탈당과 신당창당이란다. 친노 강경파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서 정국이 불안하단다. 문재인이 수렴청정하려는 당이라 희망이 없단다.
하기야 문재인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로부터 온갖 수모와 멸시를 겪고 수족을 잘라내면서도 대선 단일화를 이루어내었다. 단일화 전제조건이란 해괴한 새-정치 룰에 걸려 제대로 정권비판도 부정선거에도 대비하지 못하고 정권을 강탈당했다. 급기야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하라는 안철수와 김한길들의 집요한 압력에 묵묵히 인내하고 몸을 사려온 2년이었다.
황당한 안철수의 기초공천 무공천을 당원과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처음으로 소신을 보였다. 그리고 쏟아지는 질시와 견제, 언론의 분열조장 왜곡보도를 겪고서는 지난 9.4 재보궐선거 공천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도 없이 그저 지역을 누비며 지원 유세에 열중했다. 더불어 세월호 참사 후 눈에 띄지 않게 진도로 안산으로 유가족을 만나고 위로하고 함께 굶어가며 첨으로 대중적인 투쟁을 선도하였다. 그래서 하마터면 영원한 미제사건으로 끝날 세월호 참사를 국민적 쟁점으로 이끌어내는 데 일말의 기여를 했다. 그리고 이제 유족들의 장기전에 발을 맞추기 위해 국회로 들어가 장내투쟁에 전념하려는 와중이다.
이 와중에 갑자기 온 언론 방송과 매체가 문재인과 친노 강경파를 성토하기에 난리가 났다. 이상돈 영입을 함께 추진해놓고 이제 와서 부인한다고 아주 파렴치한으로 떠들어댄다. 박영선과 이상돈 그리고 조경태는 신이 난 듯 연일 문재인이 동의했었다, 문재인이 거짓말한다, 연신 언론플레이에 열중이다. 그리고 당을 쪼갠단다. 이에 새누리는 자기들이 만든 선진화법도 무시하고 야당의 자조위난으로 인한 자중지란을 틈타 단독국회를 연단다. 그리고 이른 바 김한길과 안철수계의 30여 이른바 온건파(?) 의원들은 여기에 동조한다. 민생법안에 분리대응 한단다. 지지자와 당원 그리고 국민의 염원과는 정반대로 박그네와 새누리가 바라는 대로 기어코 세월호참사의 문제를 덮고 가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좌우와 진보 보수를 망라하고 가장 증오하는 친노 강경파와 결별하고 분당을 하겠단다.
아무리 친노가 밉기로 서니 왜 이리 무리수를 범할까? 그동안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문제가 하나 있다. 도대체 노무현 사후에도 더 커져가는 기득권세력의 극도의 히스테리에는 뭔가 깊은 내막이 있지 않을까? 뭔가 뿌리 깊은 죄의식을 건드리는 원죄와도 같은 업보가 숨어 있지 않을까? 이명박과 박그네 정권의 공신들이 자다가도 경기를 일으킬 엄청난 범죄… 그리고 공범의식으로 똘똘 뭉쳐 솥뚜껑만 봐도 눈이 뒤집히는 자라에 물린 상처를 감추려 안달이 난 듯 친노만 보면 으르렁대는 건 아닐까? 노무현의 죽음엔 미스테리한 판도라가 숨겨져 있는 듯하다.
그래서일까? 지난번 박영선과 이완구의 세월호법 1차 협상이 있었던 7월8일 국회로 성김 주한미대사가 직접 찾아와 새누리 김무성 신임대표를 만났다. 무슨 이야기가 오고갔는지는 모르나 그날 이후 눈에 띄게 김무성이 세월호 문제에 대해 완고해졌다. 분명히 이전에 김무성은 세월호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 주어서라도 빨리 세월호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절대 재협상은 없다는 이완구의 거듭된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지난 철도 파업 때 청와대까지 제쳐가며 여야와 노조의 타결을 이루어낸 실세 아니던가? 차기를 향한 꿈을 부인하지 않는 그가 국민 다수가 바라는 세월호 난국의 타개를 시도해 볼 법도 한데 전혀 꿈쩍하지 않는다. 김기춘에게도 맞짱 뜨는 유일한 실세가 왜 이리 조용해진 걸까?
성김을 통해 미국의 시그널이 전해진 걸까? 어쩌면 그 신호는 박영선에게도 전해진 게 아닐까? 상왕 이명박에 BBK 칼날을 휘두르던 박다르크를 하루아침에 쥐다르크로 둔갑시킨 현실적 힘은 태평양 건너 워싱턴과 뉴욕을 오가는 유대 왕의 주술이 아닐까? 세월호 참사이후 유일하게 유임된 주한미국대사 성김은 김무성과 박영선에게 무슨 주문을 걸었을까? 혹시 그렇다면 세월호 참사에도 미국의 빠다가 칠해진 것이 아닌가? 그 빠다 냄새가 가시기 전에는 절대 수사권은 절대 안 된다는 만다라가 그려진 게 아닐까?
만일 그렇다면 이 판은 엄청나게 글로벌 해진다. 교황도 그래서 자기가 언제든 죽을 수 있다고 한 건가? 한국 방문 이후 교황의 조카 가족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었다. 미혼의 신부에겐 가장 가까운 혈육이 죽은 것이다. 그런데 어제도 교황은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혼례식을 직접 주재했다 한다. 카톨릭이 변할까? 교황이 먼저 떠날까?
나의 글쓰기도 이제 더욱 글로벌하게 치밀하고 치열해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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