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는 트럼프 미국의 횡포와 협박이 이어지고, 안에서는 특별재판부 설치를 막으려는 내란세력의 준동이 극심한 가운데 분노한 주권자 국민이 서울에 모였다.
‘조희대를 수사하라! 특별재판부 설치하라!’는 부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연인원 4,5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국민이 모였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가 힘찬 구호로 집회를 시작했다.
“내란비호 사법쿠데타 조희대를 수사하라!” “내란세력 척결 위해 특별재판부 설치하라!” “자주 없이 민주 없다 국가주권 세워내자!” “내란본당 사대극우 국힘당을 해산하라!” “노예협정 강요하는 트럼프는 지구를 떠나라!”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조희대는 사법 쿠데타를 일으켜 대선에 개입한 범죄자다. 조희대는 내란 공모 재판 하나만으로도 특검에서 수사받고 특별재판부에서 재판받아 감옥에 가야 할 자”라고 주장하면서 “사법부가 사법 개혁에 참여하겠다는 것은 헌법이 사법부에 허락하지 않은 입법권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에 국회에 새롭게 제출된 특별재판부 설치안은 매우 우려스럽다. 법무부, 판사회의, 대한변협이 추천권을 행사하고 국회가 배제된 법안이다”라면서 “이렇게 해서는 배가 산으로 가고 죽 쒀서 개 주는 꼴이 된다. 판사를 추천할 수 있는 자격은 내란 저지에 앞장서고 윤석열 탄핵에 나섰던 국회가 가져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촛불행동 시민 여러분이 ‘조희대가 가장 중요한 내란 잔범’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조희대와 지귀연 그리고 숨어 있는 내란 잔재들이 다시 윤석열을 풀어주고 새로 만든 세상을 뒤엎으려고 한다’고 지금 얘기를 해주고 있다. 내가 오늘 그 뜻 그대로 받들어서 (국회에서) 선봉에 서겠다”라고 다짐했다.
윤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에 사과하라고 하지는 못할망정 조지아주 사태가 무너진 공직기강 탓이라며 우리나라 공무원 탓을 했다”라며 “일제 식민지가 된 것은 우리가 무능해서였다고 말하는 낡고 허접한 뉴라이트와 똑같은 논리”라고 지적했다.
또 “(김 원내대표가) 얼마 전에는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국힘당과 야합을 하더니 어제는 조희대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덕수를 만나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사건 처리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막말을 지껄였다”라면서 김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사회자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우리 뜻을 전달해야 한다면서 “지역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고 SNS에 댓글도 달자. 국회의원 사무실도 방문해서 면담도 제안해 달라. 내란을 청산해야 하는 이런 중대한 시기에 이를 교란하는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관세 협박과 투자 협박이 끝나면, 이제 안보 협박이 기다리고 있다”라며 “우리는 미중 패권의 돌격대가 될 수 없다. 미군이 우리 국민의 안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위협한다면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쟁광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을 규탄”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당장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 정부를 승인해야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지금이라도 주한 미국 대사를 초치해,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받아라 ▲재발 방지책이 나올 때까지 대미 투자 전면 중단하라 ▲현금 강탈에 가까운 투자협약서에 절대로 서명해서는 안 된다” 등 세 가지를 이재명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헬기와 드론, 무장 군인들까지 동원한 유례없는 체포 작전을 벌인 미국이 과연 정상적인 국가이며 한국의 동맹국인가?”라고 물으며 다음과 같은 4가지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우리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 “트럼프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피해를 배상하라!” “트럼프는 주한 미 대사 대리 조셉 윤을 소환하라!” “트럼프는 관세 협박 중단하라!”
이들은 끝으로 “주권자 촛불국민 그 존엄 앞에 트럼프는 무릎을 꿇어라!”라고 외쳤다.
한편 사회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에이펙(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오려고 한다면서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온다고 하는 건가? 사과하지 않으면 우리 땅에 발도 못 디디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면서 “우리 국민 체포 감금 미국은 사죄하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또 국힘당이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어긴 위헌적 행위”를 했으며 나아가 “우리 국민을 불법적으로 체포, 구금하고 경제 수탈을 강요하는 미국에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우리 정부만 맹공격”했다면서 “그들에게 남은 단 한 줌의 권력까지 모조리! 처절하게! 빼앗아야 한다”라고 외쳤다.
집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행진 중간에 미 대사관이 나오자 참가자들은 멈춰서서 “주권자 국민 그 존엄 앞에 트럼프는 무릎을 꿇어라!”, “트럼프는 무릎 꿇고 사죄하라!”, “주한 미 대사 대리 조셉 윤 추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분노의 함성을 지르는 등 강력한 항의 행동을 하였다.
경찰은 대사관 앞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만들고 방해 방송을 했지만 시민들의 함성에 묻혀 아무 소용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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