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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9일 일요일

국정원 직원 자살… ‘조선일보 vs 연합뉴스’


<조선> 특종? 뉴스 댓글로 본 민심, 국민은 국가를 믿지 않는다.
임두만 | 2015-07-19 09:29:55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2015년 7월 18일 토요일, 한 40대 남자가 용인의 한 야산에서 의문의 사체로 발견되었다. 수사기관은 이 남자의 신원을 국정원 직원 임모씨(45세)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임씨가 자동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은 특히 유서도 나왔는데 유족의 반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밤 조선일보는 자살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해킹 프로그램 담당자라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 김경필 기자의 [단독]이란 기사의 제목은 <숨진 국정원 직원은 해킹 부서 직원…”내국인 해킹한 적 없다”>이다. 이런 제목으로 18일 21시13분에 초고가 송고되었으며 23분에 포털 네이버 등에 떴다. 이 기사에 따르면 “18일 경기 용인시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가정보원 현직 직원 임모(45)씨는 국정원 해킹 사건과 관련된 부서에서 근무한 직원”이다. 이를 “사정기관 관계자가 밝혔다”는데 그 관계자는 검찰이나 경찰일 공산이 크다.
  ⓒ 임두만
조선일보는 이 관계자를 소식통으로 하여 “임씨는 자신이 남긴 A4 용지 3장 분량의 유서에서 ‘내국인에 대해 절대 해킹한 적이 없다. 순수한 의무 수행을 위해 했다. 그런데 이번 일로 파장이 너무 커져 부담스럽다’고 밝혔다”며 “유서에 ‘해킹 프로그램은 대북 대테러 활동을 위해서 썼지만 내국인에 대해서는 절대 쓰지 않았다. 이번 일로 국정원의 명예가 실추된데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특종’이다.
이 ‘특종’은 “유서는 모두 3장으로 2장은 가족에게 보내는 것이었으며, 해킹 관련 내용은 직장에 보내는 마지막 한 장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이 관계자는 유서에서 정치권이나 언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사정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임씨의 유서를 공개할지 여부는 유족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특종’ 매우 의문이 많은 기사다. 우선 사정기관 관계자라는 취재원이 조선일보에만 이 소식을 준 것이다. 이 뉴스를 종합한 연합뉴스는 이처럼 디테일한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 임두만
특히 연합은 “이에 대해 국정원 관계자는 ‘헌신적으로 일하던 직원이 희생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망자가 해킹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선 관련 법률에 의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므로 연합의 보도대로 라면 국정원은 ‘관련법률에 의해 확인해줄 수 없는’사안을 조선일보에게만 유독 확인해 준 셈이 된다. 그러므로 매우 이례적인 '특종'이다.
이 때문에 이 ‘특종’에 당장 “40대 남성이 새벽5시에 집을 나섬, 가족들 실종 신고, 접수됨(???), 집 나간 지 7시간만인 낮 12시에 죽은 남성 발견, 오후 8시에 언론에 최초 보도, 유족들 "빈소 공개 안하고 유서도 절대 공개 안한다”, 그런데 조선일보에서 알아내서 언론 보도… 이제 야당이 사람 죽였다고 종편에서 불 나발을 불어대겠지… 국민이 바보인줄 아나?”라는 댓글이 달렸다. 조선일보의 ‘특종’이란 언론플레이에 국민들은 벌써 감을 잡았다는 거다.
이런 예측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송고한 연합뉴스 기사의 댓글을 보면 더 확연하다. 기사가 최초로 송고된 시간은 18일 21시 01분… 그때부터 약 15분여에 댓글이 무려 2,900여 개가 달리는 댓글 풍년이 들었다.
댓글에 댓글까지 포함하면 순식간에 달린 댓글만 수만 개다. 그리고 그 댓글들의 호감 및 비호감 순을 보면 이 사건을 보는 국민들의 시각을 알 수 있다. 비판댓글일수록 엄청난 호감도를 보이며 비호감을 누르는 작전세력이 할거할 수 없도록 했다.
이미 국민들은 정부도 사정기관도 국정원도 언론도 모두 신뢰하지 않으며, 이번 사건을 음모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근거다. 따라서 정부와 사정기관은 이 같은 국민정서를 파악하여 이 사건만은 정말 제대로 파헤쳐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고 다시 자기들 유리한대로 덮은 뒤 유야무야한다면 그에 대한 불신과, 그 불신에 대한 대가도 정부와 사정기관 국정원 등이 제대로 치를 수 있다. 당장만 조용하면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란 얘기다.
아래는 순식간에 올라 온 2,900여 개의 댓글 중 맨 앞쪽 댓글 40개를 전혀 가감없이 그대로 옮겨온 내용이다. 40개의 댓글… 정부와 사정기관 국정원에 우호적인 댓글은 단 하나도 없다. 국정원의 해명과 수사기관의 발표 중 단 한 가지도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2,918개의 댓글 호감순
net2****
국정원은 사건 터질 때마다 직원이 죽네.
2015.07.18 오후 9:07 답글 152 공감 8136 비공감 314
pree****
유족이 아니라 경찰이 시켰을 거 같은 이 느낌은 뭐지?
2015.07.18 오후 9:06 답글 66 공감 6115 비공감 719
dook****
죽음을 몰고 다니는 정권
2015.07.18 오후 9:07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36 공감 5467 비공감 503
slsk****
박그네가 되고 나서 몇 명이 죽나요?? 그 죽음 중에 진짜 진실이 밝혀진 게 있나요??? 당장 대통령 하야하세요. 이러다 나라가 진짜 망합니다.
2015.07.18 오후 9:08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40 공감 2515 비공감 337
alei****
사악한 윗선에 의해 이용 당하다 팽 당하고 자살한 듯...
2015.07.18 오후 9:07 답글 3 공감 1271 비공감 81
pro2****
뭔가 큰 게 있긴 있구나 무섭따ㅡㅡ;;
2015.07.18 오후 9:08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2 공감 1231 비공감 65
khoo****
나라 존 나 개판. 한 명씩 차례로 또 죽어나가네
2015.07.18 오후 9:07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1113 비공감67
neog****
이게 국가냐?...
2015.07.18 오후 9:08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6 공감 1103 비공감 76
21cm****
5시간 만에 실종신고?
2015.07.18 오후 9:08 답글 10 공감 1031 비공감 43
ss99****
진지하게 국정원은 사건 일어날 때마다 사람 죽이네?..
2015.07.18 오후 9:08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835 비공감 49
buzz****
살아남기가 쉽지가 않은 세상이네요
2015.07.18 오후 9:07 답글 0 공감 750 비공감 40
vark****
유서는 반드시 숨겨라 이거냐?
2015.07.18 오후 9:07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1 공감 727 비공감 46
jiho****
진상을 규명하라 !!!
2015.07.18 오후 9:07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1 공감 659 비공감 39
23ps****
압박, 자살, 성공적
2015.07.18 오후 9:08 답글 0 공감 655 비공감 45
s_ne****
국정원장은 책임져야 한다.
2015.07.18 오후 9:09 답글 0 공감 605 비공감 42
wjdr****
공개해서 처벌해야죠 감싸버리면..
2015.07.18 오후 9:07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1공감 469 비공감 30
lain****
잊지않을 겁니다. 성완종... 메르스... 해킹... 감청...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정부는 공포정치를 시작했네요. 겁먹지 말고 잊지맙시다.
2015.07.18 오후 9:09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1 공감 353 비공감 17
comh****
국정원에서 공개 못하는 거겠지 ㅋ 진짜 자살이면 성완종 처럼 경향신문등에 제보하고 자살했을걸 ㅋ 국정원 직원이 유서 남겨봐야 국정원으로 들어갈 걸 몰랐겠나 ㅠㅠ
2015.07.18 오후 9:09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272 비공감 10
aivi****
정부는 불리한 일만 터지면 꼭 누가 자살하네?
2015.07.18 오후 9:09 답글 0 공감 261 비공감 11
sbsk****
죽은 사람만 억울하지 성완종 봐라.. 뭐 밝혀지는거 있나..
2015.07.18 오후 9:09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1 공감 258 비공감 11
jjan****
이 정부 들어서는 무슨 일만 생기면 사람이 죽어 나가고 그것으로 그냥 일이 덮어져 버리는데 과연 우연의 일치일지.. 참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네요. 이번 일은 이대로 묻혀서는 안될 것입니다. 국가의 정보기관이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도청을 넘어서는 조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을 하고 만약에 있었다면 최고 결정권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수십년 전에 미국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가 대통령이 하야하는 상황이 초래되었는데 우리는 현재 이런 상황을 겪는 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015.07.18 오후 9:09 답글 0 공감 252 비공감 10
idid****
유서공개 반대는 가족의 뜻인가.국정원의 뜻인가? ㅎㅎ
2015.07.18 오후 9:12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247 비공감 8
kiko****
이런 식으로 꼬리자르기 하려고?? 더럽다 진짜
2015.07.18 오후 9:08 답글 0 공감 244 비공감 9
pens****
존말 할 때 유서 공개해라 조작질 할 생각말고
2015.07.18 오후 9:09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3 공감 249 비공감 16
wjdw****
부끄러운 국가 비밀국... 그냥 해체가 답
2015.07.18 오후 9:09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248 비공감 18
alei****
입술 두껍고 느끼하게 생긴 국정원 대가리는 웃으면서 잘도 빠져나가는데... 그 밑의 부하들은 그냥 죽어남. 안타깝다 진짜. 더러운 국정원. 더러운 정권. ㅉㅉㅉ
2015.07.18 오후 9:09 답글 0 공감 230 비공감 13
rara****
이 정권은 도대체가 제대로되는게 하나도없네. .
2015.07.18 오후 9:09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223 비공감 7
lbe1****
구린내 진하게 난다..
2015.07.18 오후 9:11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213 비공감 11
khag****
딱 봐도 각 나온다. 고의적 살인.
2015.07.18 오후 9:09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209 비공감 10
pffp****
네 또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꼬리를 자르고 있습니다. 이제 질릴 때도 되지 않았나??
2015.07.18 오후 9:10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211 비공감 13
sg83****
더럽다 정말 더러워 이놈의 정부
2015.07.18 오후 9:11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201 비공감 12
21cm****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야 진실을 밝힐 껀지~~무섭다~~~그만 감춰라
2015.07.18 오후 9:13 답글 0 공감 193 비공감 6
taxh****
여기 댓글다는 국정원직원 여러분, 여러분이 지금하는 게 진정 대한민국국가를 위한 겁니까? 우리가 보기엔 정권의 시다바리 같은데요.
2015.07.18 오후 9:14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2 공감 183 비공감 10
alei****
바꾼애 때문에 여러 사람 피 본다. 진짜. 특히 여론 호도한 애들이 죽어난다. ㅉㅉㅉ
2015.07.18 오후 9:11 답글 0 공감 179 비공감 14
warm****
시켜서 한 죄가 죄라면 죄구만
2015.07.18 오후 9:09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165 비공감 6
blas****
집에서 5시에 나갔는데 10시에 실종 신고를???? 5시간 만에???
2015.07.18 오후 9:12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0 공감 164 비공감 6
houn****
해킹하긴 하셨나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5.07.18 오후 9:07 답글 0 공감 162 비공감 15
r1ro****
스스로 자살했을까?자살을 당했을까??
2015.07.18 오후 9:19 모바일에서 작성 답글 1 공감 143 비공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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