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雨中)에서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100명의 시민들은 어김없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25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 촛물 문화제에서 “바다 속 세월호 안에는 아직도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곁에서 힘이 돼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문화제는 쟁위행위를 한 노동자들의 가혹한 탄압 수단이 된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해 2월 조직된 ‘손잡고’의 노란봉투 우체부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해 노동자의 노동3권을 제약하는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관계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을 올해 4월 발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세월호 유가족과 연대한 이들은 촛불문화제 참석자들과 ‘아직 바다 속 세월호에는 사람이 있다’고 쓰인 현수막을 펼쳐서 뒤집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본격적인 문화제는 세월호를 기억하고 진실을 향해 행동하는 대학생 동아리 ‘사월애’ 대표 짱구(닉네임)의 사회로 진행됐다.
인디밴드 언플 라디오는 ‘먼지가 되어’를 비롯한 3곡의 노래 공연을 선보였다.
사월애에서 활동하는 22살 대학생 박준호군은 발언대에서 ‘응시하고, 사유하고, 곁을 조직하겠다’는 세 가지 약속을 했다.
그는 “세월호 인양을 막는 권력들과 세월호 진실을 밝히는 우리를 응시하겠다. 또 이들을 생각하고 기억하겠다. 세월호 유가족의 곁이 되어 주고, 이들 뒤에서 힘들다고 할 때 손을 내어 주고 안아주고, 힘이 되어 주겠다”고 다짐했다.
또 “힘들지만 앞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단원고 희생자 준영이 엄마도 유가족을 대표해 이날 문화제에 참석해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일인 인디밴드 김영준씨와 전도사 가수 이슬기씨의 노래 공연에 이어 참석자 모두가 마지막으로 미수습 실종자 9명의 이름을 부르며 “모두 보고 싶다”는 외침으로 비 내리는 광화문의 촛불 문화제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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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5일 토요일
“바다 속 세월호에는 아직도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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