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10 22:31
최종 업데이트 15.03.10 22:31
▲ 세월호 유가족 위로하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8월 1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영접 나온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세월호 유가족'이라는 통역 신부의 소개를 받은 교황은 "희생자들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다,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했다. | |
ⓒ 유성호 |
지난해 방한 때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로마 교황청을 찾은 한국 천주교 주교단에 재차 세월호 문제를 물으며 관심을 드러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교황청 클레멘스 8세홀에서 사도좌(교황청) 정기방문 중인 한국 주교단을 만났다고 10일 천주교 주교회의가 밝혔다.
이날 만남은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교회의 측에 따르면, 한국어를 거의 잊어버려 통역이 필요하게 됐다는 농담으로 대화를 시작한 교황은 모임에서 첫 질문으로 세월호 문제가 어떻게 됐는지를 물었다고 한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10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교황님께서 한국을 다녀가신 후에 세월호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 됐는지, 잘 해결됐는지에 대해 주교님들에게 물으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면담에서, 지난해 방한 이후 한국에서 천주교 입교자가 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하느님께 감사한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방한 때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로마 교황청을 찾은 한국 천주교 주교단에 재차 세월호 문제를 물으며 관심을 드러냈다. 사진은 한국 주교단 1그룹이 3월 9일(월)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
앞서 교황은 지난해 8월 방한 당시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4박 5일간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네 차례에 걸쳐 세월호 유족을 직접 만나 위로하는 등 세월호 문제 해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관련기사: '노란 리본' 단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희생자들 성모님께 의탁한다").
그는 지난해 방한 첫 날, 공항에 나온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손을 잡으며 "희생자들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한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는가 하면, 38일간 십자가를 지고 도보순례를 한 이호진(56, 단원고 2학년 고 이승현군 아버지)씨에게 직접 세례를 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김희중 대주교와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등 한국 주교 14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방문한 주교 25명 중 나머지 11명은 오는 12일 교황을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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