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표출로 보도를 하고 있는 외신들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보도하는 많은 외국 언론들이 그 피습사건을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한미연합훈련 그리고 웬디 셔먼 미 정무차관의 최근 과거사 발언과 연계시켜 보도하고 있다. 한국에서 발생한 ‘반미’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주목할만하다.
대표적으로 AP통신이다.
AP통신은 리퍼트 피습사건을 보도하면서 최근 한국에서 반미 시위대가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는 시위를 여는 등 논란이 있었다는 것을 소개했다. 특히 북한이 훈련이 시작된 이달 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매년 한미연합훈련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것도 함께 기사화했다.
AFP통신도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돼 북한과의 갈등이 고조됐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또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한국이 가져야할 전시작전통제권이 미국에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마찬가지였다. 리퍼트 피습사건을 다루면서 한국에,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화해를 방해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셔먼 차관의 과거사 발언과 관련해서는 먼저,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문은 셔먼 차관의 한·중·일 3국에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와중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 시점이 셔먼의 발언으로 한국의 반미 시위가 확대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아사히 신문은 용의자가 사건 현장에서 자신이 독도 관련 단체 대표임을 밝혔다고 전하고 "한국 내에서는 최근 셔먼 차관의 발언이 '일본에 치우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경찰 당국이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요미우리 신문 또한 "셔먼 차관이 지난달 말 한·중·일 역사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세 나라에 모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미국과 한국 관계는 삐걱대고 있었다"고 적었다.
김기종의 ‘반미’와 ‘반일’
외신들이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을 보도하면서 한미연합군사훈련과 셔먼 차관을 언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의 용의자인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김기종 대표가 범행 당시 한 발언 그리고 행적 때문이다.
사건 당시 연행되어가는 과정에서 김 대표는 "전쟁 훈련 때문에 남북 이산가족들이 만나지 못했다"며 "전쟁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다. "예전에 팀스피릿 훈련도 중단된 적 있다. 이번 키리졸브 훈련도 꼭 중단시켜야 한다. 그래서 내가 희생을 했다"며 "전쟁 훈련을 중단시키고자 한 짓이다"라고 한 것이다.
이러한 발언들은 김 대표가 범행 현장에 가져온 유인물에서도 확인된다. 이 유인물에는 "남북 대화 가로막는, '전쟁훈련' 중단하라! 우리나라에게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시켜라"며 "광복 70주년이라면서 군사주권 없는 우리의 처지가 비통할 뿐이다. 분단 70년의 극복은 그동안의 남북공동성명, 선언으로 충분하다"라고 적혀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반일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도문제에 대한 활동이 중심이었다. 김 대표는 본적이 독도이다. 2006년에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선포하자 이에 맞선다며 동료 6명과 함께 본적을 경북 울릉군 독도리 38번지로 옮겼던 것이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대사관에 일본 정부의 집단자위권 규탄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제지당하자 경찰에게 신발과 계란을 투척해 입건되기도 했다.
“미국에 경종을 울리려 한 것이지 대사 개인에게는 감정은 없다”
언론이 보도한 것으로 김 대표가 변호인에게 한 말이라고 했다. 미국 대사에게 “상처가 그렇게 깊을 줄 몰랐다”다며 미안하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 말이라고 했다.
이는 김기종이 미 대사를 공격한 것에는 미국이 반북을 하는 것 그리고 우리정부에 친일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미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통해서는 반북성을 높이고 셔먼 차관의 발언을 통해서는 친일을 고무추동하는 것에 대한 한국사회가 갖게되는 문제의식을 김기종은 폭력적인 방식으로 반응을 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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