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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7일 금요일

피해자 곽성준 씨 “일벌백계 차원.. 처벌 바란다”

신은미 콘서트 ‘냄비 테러’ 고교생, 결국 선처 호소피해자 곽성준 씨 “일벌백계 차원.. 처벌 바란다”
강주희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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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27  17:41:28
수정 2015.03.27  17: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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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전북 익산시 신동 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통일 토크 콘서트에서 오모군이 인화물질이 담긴 양은냄비를 던져 2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SBS
지난해 12월 신은미·황선 씨의 전북 익산 통일토크 콘서트에서 인화물질을 던진 오모군이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군은 27일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오군은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8시경 전북 익산시 신동 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통일 토크 콘서트에서 ‘로켓캔디’(황·질산칼륨 등을 섞어 만든 고체연료)가 든 양은냄비에 불을 붙인 뒤 터트려 2명에게 화상을 입히고, 성당 물품을 부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과 경찰 조사 결과, 오군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콘서트를 방해할 목적으로 ‘로켓캔디’를 직접 만들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테러를 예고하는 글도 올렸다.
이날 재판 직후 오군은 재판정을 빠져나와 테러 피해자인 곽성준(토크콘서트 스태프)씨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 “제발 한번 만 선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곽씨는 “이번 일은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개인적인 사안이 아니다”라며 “피해 당사자로서 오군의 앞날 등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으나 일벌백계 차원에서 처벌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이재봉 교수는 선처의 뜻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오군은 재판에 앞서 피해자들을 위해 500만원을 공탁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재판부에 오군의 처벌을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진실성 없는 사과는 독이다”(@kimy***), “조롱하더니 이제 와서 사과? 사법당국은 리퍼트 대사 피격보다 훨씬 잔인한 테러범죄! 엄벌에 처해 유사범죄를 막아야 한다”(@seoju***), “선처는 죄를 달게 받은 후 찾아와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과할 때 해주는 것”(@shin***)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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