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다> 김탁환 “해경 왜 선원들 먼저 구했나…진상규명 아직 시작도 안 해”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31일 세월호는 이날 오전 7시께 목포신항으로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다. 세월호는 105km를 달려 출발 약 7시간 30분만인 오후 2시30분께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접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되면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 작업에 돌입한다. 하지만 미수습자 수색 방식은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세월호 선체 가운데 객실 구역만 잘라내 똑바로 세월 수색하는 ‘객실 직립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데 반해, 유가족들은 “객실을 분리할 경우 사고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이 어려워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반이 31일 오전 7시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사고해역에서 목포 신항을 향해 출발하고 있다. 세월호와 함께 해경 경비함이 목포 신항까지 안전 호송과 경비 안전을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또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참사의 진실을 규명할 최고의 증거물인 선체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성명을 내고 “지난 3년간 세월호 인양을 둘러싸고 가장 분노케 한 대목이 바로 범죄 당사자와 다름없는 해양수산부가 모든 과정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과정을 훼방 놓고 인양을 지연시켜온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그런데 어제 선체조사위의 입장을 보면 해수부를 모든 과정의 주체로 삼고 자신들은 이 과정에 대해 점검 정도만 하겠다는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체조사위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는 미수습자들을 하루빨리 온전히 수습하고 선체를 낱낱이 조사해 국민 앞에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증거들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해경이 공개한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구조상황이 담긴 영상. 해경이 공개한 영상에는 선장 이준석씨와 선박직 선원들이 세월호가 침몰한다고 전남소방본부에 신고된 오전 8시 52분부터 40여분이 지난 9시 35분부터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세월호의 갑판위에는 승객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해경의 구명보트가 접근하고 있다. <사진제공=서해지방경찰청/뉴시스> |
한편,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를 소재로 한 소설 <거짓말이다>의 저자 김탁환 작가는 SNS에 “박근혜가 구속된 이 아침에 다시 질문하고 싶다”며 “해경 123정은 왜 세월호 선원들을 먼저 구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선장은 배가 침몰할 때 퇴선 명령을 내려야 하고, 선원들은 승객이 전부 하선할 때까지 배에 머물러 있다가 마지막에 배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을, 선원도 알고 해경도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원이 먼저 내리겠다고 해도, 해경이 막고 승객 구조를 하도록 명령했어야 한다”며 “뱃사람이라면 이건 상식 중의 상식이다. 그들도 선박 침몰 때 대응과정을 매뉴얼에 따라 반복 훈련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작가는 “123정에 탄 해결들은 자신들이 먼저 구한 이들이 선원인줄 몰랐다고 재판정에서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전하며 “조타실에서 내려온 이들을 그럼 누구로 알았단 말인가? 이건 비행기 조종석에서 내려온 이가 조종사인지 몰랐다는 소리와 같다. 해경과 선원들을 다시 조사하고, 다시 물어야 한다. 진상조사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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