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2021-09-16 07:09
대출금리 3~4%, 2%대 사라져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년2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서면서 16일부터 주담대 금리도 상승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전날 8월 기준 코픽스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02%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는 각각 1.04%, 0.83%로 전월대비 0.02%p, 0.02%p 올랐다.
이에 따라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올랐다. 이날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저 2.78%(농협은행), 최고 4.52%(국민은행)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최저 금리는 0.16%p, 최고금리는 0.39%p 상승했다.
국민은행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국민은행 3.02%~4.52%, 우리은행 3.00%~3.71%, 농협은행 2.78%~3.69%를 기록했다.
코픽스 연계 주택금리를 매일 산출하는 신한·하나은행도 변동세를 나타냈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연 2.958%~4.258%다. 전날보다 0.007% 올랐다.
금융채 5년물을 토대로 계산하는 신한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19%~4.24%를 기록했다.
신잔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전달보다 최저 금리가 0.47%p 올랐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 3.19%~4.24%, 하나은행 2.748%~4.048%, 농협은행 2.59%~3.50%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15일부터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16일부터 신잔액 기준 코픽스 운용을 한시 중단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정기 예금 등 은행의 수신상품 금리를 올리면서 코픽스 금리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를 조정해 대출금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자 장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금리로 대표되는 코픽스 상승폭보다 대출금리 상승폭이 더 커지지고 있어서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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