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축전을 교환하고 북러 간 친선협조관계를 강조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나는 조선해방 76돌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과 러시아연방 정부와 인민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간고한 항일대전의 나날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투쟁 속에서 피로써 맺어진 조러친선은 역사의 온갖 도전을 물리치고 연대와 세기를 이어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오늘도 우리 인민은 조선해방을 위한 성스러운 위업에 고귀한 생명을 바친 붉은군대 장병들을 경건히 추억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가 2019년 울라지보스또크(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있은 우리의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에 따라 새로운 전략적 높이에로 더욱 강화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리는 귀국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서 자기의 생명을 바친 붉은군대 군인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에 대한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준엄한 그 시기에 굳건해진 훌륭한 친선의 전통이 오늘도 러시아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관계발전을 위한 튼튼한 기초로 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2019년 울라지보스또크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들을 이행함으로써 호혜적인 쌍무협조를 더욱 추동해나가리라고 확신한다”라며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매해 광복절을 기념해 축전을 교환해 왔으며, 북한은 전날(14)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양국 친선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 외무성은 1946년 평양역 3.1운동 27주년 기념행사에서 날아오는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 김일성 주석의 목숨을 구한 노비첸코 구소련 군인을 조명하며 양국 친선을 부각했다.
노비첸코는 당시 이북과 이남에서 반공정보수집 및 테러 활동을 하던 극우테러단체 ‘백의사’(1945년 11월 결성)의 김일성 주석 암살 기도를 막아낸 인물이다. 3.1운동 기념행사 때 백의사가 던진 수류탄을 경호를 보던 노비첸코가 몸으로 덮어 참사를 막았는데, 이로 인해 그는 오른손을 잃었으며, 몸에 심한 상처를 입었다. 외투 안에 있던 책이 충격을 막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외무성은 “노비첸꼬 영웅은 오늘도 조러친선의 상징으로, 우리 인민의 영원한 전우로 살아있다”라며 “우리 인민은 조국해방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목숨을 바친 소련군 열사들의 위훈을 잊지 않을 것이며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투쟁 속에서 피로써 맺어진 조러 친선의 전통은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도 굳건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일성은 주석은 수소문한 끝에 1984년 5월 노보시비르스크역에서 그를 만났고, 이후 그와 그의 가족을 북한으로 초대해 ‘노력영웅칭호’도 수여했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4년 12월 노비첸꼬가 사망했을 때 조의를 표했으며, 2001년 7월 러시아를 방문한 날 그의 유가족에게 선물도 주었다고 한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러관계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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