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마더보드에는 다양한 입출력 기기들이 연결돼 있다" "이미 1960년대부터 유비쿼터스, 그리고 1980년대부터 웨어러블 기술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마더보드', '유비쿼터스', '웨어러블'…
컴퓨터나 전자기기 관련 업종에 종사하거나 연관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은 한 고개를 갸웃할 단어들이 도내 한 박물관 안내문에 적혀 있다. 각각 '주기판', '두루누리', '착용 가능(착용 가능한)'으로 순화할 수 있다.
한라일보와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공동 기획인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 네 번째 순서에선 '전자·정보' 관련 의미를 담은 단어와 예문을 다룬다. 이번 기획은 문화체육관광부·(사)국어문화원연합회의 공개 모집 과제인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국어문화원은 도내 박물관·미술관 등 11곳에서 전자·정보 관련 의미영역으로 묶이는 단어, 예문 94개를 추려냈다. 이후 검수를 거쳐 쉬운 우리말, 올바른 공공언어로 순화했다.
전자 또는 정보 관련 단어는 특수 분야의 의미 영역에 속해 애초 이해도 어려울 뿐더러, 대부분 외부로부터 유입된 외래어 또는 외국어인 탓에 순화 작업에도 굉장한 공이 들어간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러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으며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상용화 될 수 있는 단어들이기에, 공공성 측면에서 반드시 순화가 필요하다.
도내 박물관에서 발견한 전자·정보 관련 단어와 그것을 순화한 공공언어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RC카→무선 조종 자동차 ▷개발 키트 →개발 용품 모음, 꾸러미 ▷네트워크→통신망 ▷디스크 드라이브→저장판 기억 장치 ▷멀티미디어→다중매체·복합매체 ▷모션 디자인→동작 설계 ▷모터→전동기 ▷소켓→꽂개, 전원꽂개 ▷슬롯→홈 구멍 ▷안티 앨리어싱→위신호 제거 ▷알고리즘→풀이법 ▷이스터에그→숨은 메시지, 숨은 기능 ▷포털→들머리 ▷하이테크→첨단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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