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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대학생실천단이 6일 용산미군기지와 미국대사관 앞에서 탄저균 규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 6.15 대학생실천단] |
미 국방부의 탄저균 배달 사고로 국내 미군기지내 생화학무기실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된 가운데 대학생들의 탄저균 규탄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광복70돌 6.15공동선언 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서울 준비위원회 6.15대학생실천단’(이하 대학생실천단)은 지난 6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한미군의 탄저균 반입에 반대하며 용산미군기지 앞과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 광화문광장에서 침묵행진과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오후 4시 녹사평역을 시작으로 진행한 용산미군기지 행진에서 참가자들은 생물학 실험 등에서 세균, 곰팡이 등의 미생물이나 이에 감염된 동.식물 등을 다룰 때 발생하는 재해나 위험을 표현한 ‘바이오해저드’ 마크를 마스크에 붙이고, 탄저균이 공기 중 떠다니는 모습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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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독면을 쓰고 미군 복장을 한 참가자가 독극물 표시가 된 ‘페덱스’ 상자에서 공기 중으로 하얀 가루를 뿌렸고, 이에 노출된 국민들은 하나 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사진제공 - 6.15 대학생실천단] |
300여 미터 행진 후 대학생실천단은 미군기지 앞에서 탄저균에 감염 된 국민들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방독면을 쓰고 미군 복장을 한 참가자가 독극물 표시가 된 ‘페덱스’ 상자에서 공기 중으로 하얀 가루를 뿌렸고, 이에 노출된 국민들은 하나 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치사율이 무려 95%나 달하는 탄저균의 위험성을 나타낸 것이다.
퍼포먼스에 참가한 광운대학교 1학년 이승호씨는 “미국이 자신의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생화학무기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난다”며 “한미 동맹 강화를 주장하며 탄저균 문제를 외면하는 정부의 무책임함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퍼포먼스를 준비한 대학생실천단 측은 미 국방부에서 살아있는 탄저균 배송에 대한 사과와 탄저균 자체를 폐기했다고 밝혔지만, 우리 땅에서 2013년부터 서울 용산, 오산, 평택 등 국내 3곳의 미군기지에서 생화학전 대비 훈련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명 ‘주피터(JUPITR, 연합 주한미군 포털 및 통합위협인식) 프로그램’의 실체는 무엇인지 정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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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대학생실천단은 미국대사관 인근에서 ‘탄저균 밀반입 미국 규탄 대학생 집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 6.15 대학생실천단] |
한편, 퍼포먼스를 마친 대학생들은 미국대사관이 있는 광화문 KT건물 앞으로가 한차례 더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탄저균 밀반입 미국 규탄 대학생 집회’를 이어나갔다.
집회에 참가한 광운대겨레하나 동아리 회장 김성덕씨는 “위험한 생화학무기가 민간택배업체를 통해 들어와도 한미 간의 불평등한 관계로 인해 미군기지로 들어가는 물건이 어떤 물건인지조차 알지 못 한다”며 국민생명을 위협하고, 국가주권을 빼앗는 SOFA협정을 개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실천단은 탄저균반입과 생화학실험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미국대사관에 전달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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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P 탄저균'. [사진제공 - 6.15 대학생실천단] |
6.15대학생실천단측은 “미국은 북한의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비한 방어용연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방어용이라고 하기에는 17년 간이나 미국 땅도 아닌 오산미군기지에서 비밀리에 실험을 해온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이 실험은 한반도의 기후생태에 최적화된 탄저균을 배양해서 오래도록 살아남게 하려는 의도이고, 이는 세균전 공격용 실험일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라며 이와 같은 의도를 밝히는데 대학생들이 나서 끝까지 행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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