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남범민련의장정신계승 및 이명박근혜정권퇴진투쟁 결의대회>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초대의장인 고강희남의장의 6주기를 맞아 <강희남범민련의장정신계승 및 이명박근혜정권퇴진투쟁 결의대회>가 6일 오후5시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앞에서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통일애국인사, 민주인사, 종교인, 노동자, 여성, 청년학생 등 각계각층 100여명이 참가했다.
강희남의장은 지난 2009년 6월6일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 4.19와 6월 민중항쟁을 보라.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 잡을 주체가 없다. 제2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첫 발언자로 나선 범민련남측본부 이천재고문은 <강희남목사를 재조명하자는 글이 1000개는 나오거나 국회 또는 국무회의에서 100년에 나올까말까한 탁월한 지도자에게 어떤 예우를 해야 할 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강목사와 오랫동안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 밀도는 10년 100년 사귄 사람보다 더 깊다.>면서 <그분은 통일을 위해, 혁명을 위해 총탄이든 무엇에든 목숨을 언제든지 바칠 수 있다는 확신이 넘쳐있던 분이며, 북의 김일성주석이 서거하고나서 조문간다며 판문점을 향해 자동차를 몰고 간 분으로 몸소 실천하고 행동하고 자기를 희생하고 헌신할 줄 아는 지도자였고, 사상가였다.>고 감회깊이 회고했다.
그러면서 <강목사가 박정희를 그렇게 미워했듯 전두환을 그렇게 미워하고 이명박을 끌어내라는 유언을 남기며 자결할만큼 독재를 증오했는데, 오늘 이 더러운 독재가 어떤 독재인가?>라고 묻고 <참으로 박근혜는 도척(刀尺)같은 대통령이다. 선거부정으로 아우성을 치고, 세월호사건에서는 대통령이 직무중 7분도 아닌 7시간동안이나 자리를 비웠다. 직무유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도척같은 정치인들을 내쫓는게 강희남정신이다. 내쫓지 않으면 우리는 진정으로 강희남정신에 충실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공안탄압저지시민사회대책위원회(준) 송무호공동대표는 <100kg만 있어도 300만명이 죽을 수 있다는 탄저균을 들여온 미군에 대해 통탄을 금할수 없는데 그보다 더 통탄을 금할 수 없는 것은 미군이 탄저균을 마음대로 들여와 실험을 하는데도 정부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박근혜는 탄저균에 대해 말한마디 없었다. 이게 주권을 가진 나라인가. 특히 전시작전권을 무기한 연기했는데 주권을 무기한 포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정권>은 △오바마대통령의 통렬한 사죄 △미군기지내 합동연구소 즉각 폐기 △주남미군사령관과 주남미대사 문책 △군사물자반입에 관한 소파협정 개정 등을 미국에 강력히 항의하며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의 <식민의 노래9-점령군>이 낭송됐고 공주대노래패 <타는목마름으로>의 노래공연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흰돌 강희남의장 6주기추모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는 강희남의장이 한생을 조국통일투쟁과 군사정권에 맞선 민주화투쟁에 바친 장면들이 기록된 소중한 사진들이 편집돼 있다.
영상은 먼저 <지금은 민중주체의 시대다. 4.19와 6월민중항쟁을 보라.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잡을 주체가 없다. 제2 6월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라는 강희남의장의 남기는 말과 더불어 오늘 강희남정신을 계승한다는 것은 곧 이명박근혜<정권>의 퇴진을 위한 투쟁임을 말해주고 있다.
여앙에는 또 강희남의장이 전두환 호헌조치를 규탄한 1987년 40일간의 옥중단식투쟁과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기치아래 1991년 범민련남측본부 결성부도, 그리고 1995년 범민련남측본부 출범과 초대의장을 맡은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상에는 <북에 조문간다. 길비켜라>며 조국통일과 민족대단결을 위한 방북조문투쟁, 경찰소환을 단호히 거부한 1999년 명동성당농성투쟁, 2003년 이라크파병저지를 위한 천리도보행진, 2005년 맥아더동상철거와 양키추방을 위한 69일간 노숙농성투쟁 등 주요한 역사의 고비마다 큰 걸음을 걸어온 강희남의장의 투쟁과 더불어 우리민족 고대사를 집대성한 역작 <새번역 환단고기>와 <우리민족 정리된 상고사> 발간, 2008년 제1회 파리 코리아국제포럼에서 역사적 발표 등 말년을 조선상고사연구에 매진한 나날들의 사진을 볼 수 있다.
특히 1994년 7월 김일성주석 서거당시 강희남의장의 방북조문투쟁과 2011년 12월 김정일국방위원장 서거당시 코리아연대 박창균상임대표와 공동대표단의 방북조문투쟁기자회견, 그리고 황혜로공동대표의 방북조문투쟁 성사가 인상적으로 대비되고 있다..
영상에는 끝으로 강희남정신을 계승해 이명박근혜<정권> 퇴진을 위한 코리아연대의 실천투쟁이 다양하게 편집돼 있다.
유족인 강희남의장의 아들 강익현씨가 발언에 나섰다.
전주 그린피아추모관에서 6주기추모제를 진행하고 서울로 올라온 강익현씨는 추모제를 서울과 전주 양쪽에서 하게 된 사연을 전하면서 <강희남목사님께서 마지막유언으로 <살기는 여기 살았지만 죽어서는 북에 묻히는 것이 좋겠다. 내가 죽거든 북으로 보내주고, 이명박정권 때문에 만일 못간다고 하면 화장해 범민련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다가 북으로 보내다오.>라고 하셨다. 때가 되면 유골을 북으로 보내드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추모제를 양쪽에서 번거롭게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손자들 이름에 모두 <혁>자가 들어가는데 이 나라를 가만히 보니 민주화운동 갖고는 안되겠더라, 혁명을 해야 바뀌겠다 해서 이름에 <혁>자를 다 넣으셨다.>며 <강목사님은 맞다고 생각하면 다른 생각을 잘 안하신다. 마지막 자결하실 때 그분은 살때 살고 죽을때 죽어야지 마음을 먹으면 그냥 그렇게 하시는 분>이라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코리아연대 지영철전공동대표와 김정희전공동대표가 함께 발언자로 나섰다.
두 전공동대표들은 지난 1월8일 기독교회관에서 민주주의수호공안탄압저지시국농성에 돌입한 이래 150일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김정희전공동대표는 <오늘은 민주주의와 자주통일을 위해 한생을 바치신 강희남의장님께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고 절절히 호소하시면서 순절한 날>이라며 <강의장님과의 인연은 12년전 결혼할 때 주례를 부탁드렸다. 그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강희남정신을 생각하면 투쟁과 실천 속에 그 답이 있다.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꿀 주체가 없다는 말씀, 이시대는 제2의 6월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는 말씀을 새기면서 민중이 주체가 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영철전공동대표는 <강의장님은 민족을 가장 사랑하셨고, 양키를 가장 증오하셨다. 그리고 예속을 반대하고 자주를 실천하셨고, 민중을 가장 사랑하고 독재를 가장 증오했기 때문에 억압을 반대하고 민주를 실천하셨다. 또 미대사관앞에서 농성을 하려다 못하게 되자 자신의 집 방문에 <양키대사관>이라고 써붙이고 수십일넘게 단식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강의장님과 함께 여기서 투쟁한다는 것이 너무나 큰 영광이다. 살인마 이명박이 살인마 박근혜로. 이명박근혜를 끝장내는 투쟁이 바로 강희남정신을 계승하는 투쟁>이라며 <명박산성앞에서 투쟁했던 것처럼, 지난 4~5월 안국동, 광화문, 경복궁에서 이명박근혜를 끝쟁내고 투쟁했던 것처럼 투쟁하자. 강희남정신이 있는한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고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결연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미대사관앞에서 출발해 세월호광장을 거쳐 정부서울청사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강희남정신 계승하여 이명박근혜정권 퇴진시키자!>, <강희남정신계승하여 양키를 몰아내자!>, <제2의 6월항쟁으로 이명박근혜정권 퇴진시키자!>, <탄저균 무단반입 싸드배치 양키는 이땅을 떠나고 이명박근혜정권 퇴진하라!>, <종미반북 사대매국 이명박근혜정권 퇴진하라!>, <불법정치자금 민주파괴 이명박근혜정권 퇴진하라!>, <용산학살 세월호학살 이명박근혜학살정권 퇴진하라!>, <민주파괴 공안정치 박근혜독재정권 퇴진하라!>, <6.15부정하고 탄저균방임하는 이명박근혜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진이 끝난후,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주관으로 <미군탄저균밀반입 및 6.15불허 규탄 시국기도회>가 정부서울청사앞에서 열렸다.
150일째 민주주의수호공안탄압저지시국농성을 이끌고 있는 민통선평화교회 이적목사가 시국기도회를 인도했으며시국기도를 목정평전상임의장 정태효목사가, 시국설교를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상임고문 문대골목사가 진행했다.
정태효목사는 <박<정부>가 6.15공동선언을 어기고 있는 이 현실에서 오늘 남과북이 통일된 세상으로 갈 수 있도록, 그래서 밀반출된 탄저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권이 회개케 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이날 <시대의 증언>에 나선 김정희전공동대표는 <박근혜가 6.15민족공동행사를 불허했는데 박<정권> 발악의 하나다. 코리아연대를 집중탄압하고 공안총리를 임명하려는 반민주공안탄압이야말로 박<정권>의 어리석은 짓>이라며 코리아연대의 강희남의장6주기추모사 <강희남정신을 계승하여 이명박근혜를 반드시 끝장내겠습니다!>를 낭독했다.
<대북정책전환, 조건없는 민족공동행사 보장촉구> 농성3일째를 맞은 한국청년연대 정종성공동대표는 <코리아연대동지들과 선생님들과 우리도 끝까지 투쟁하겠다. 선생님들께서 개척해오신 통일운동의 길, 그 뜻 이어받아 열심히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대골목사는 로마서12장1-2절을 읽은 뒤 시국설교를 통해 <공존이라는 역사의 오메가포인트에서 볼 때 한국현대사에서 용서할 수 없는 두사람은 박근혜와 박정희>라면서 <그 이유는 민중이 자유롭게 선택한 민주정권을 총으로 정복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과정을 보면 군대까지 출동했다. 국가정보원, 검찰 말할 것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대골목사는 <여기 민족의 통일을 세계의 하나됨을 눈물겹게 추구하는 당신의 사랑하는 귀한 권속들을 위해 스스로 역사의 주체이기를 희구하는 모든 민중들의 머리위에 지금으로부터 영원토록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라고 축도했다.
거리기도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7시 세월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진상규명 촉구 문화제>에 참가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배포된 <촛불101혁신호>를 받아본 시민들은 <박근혜퇴진 상식 아니냐>, <이게 최고다. 내용적으로 신문도 잘만든다.>, <여러분들이 촛불이다. 꺼져가는 불을 키우고 있다.>고 말하며 직접 신문을 가져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발적으로 나눠 주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촛불101혁신호>에는 <박근혜는 오늘의 이명박, <이명박근혜정권> 끝장내자!> 제목의 코리아연대성명, <박근혜<정권>의 파멸을 촉진시킨 6.15민족공동행사무산사태> 제목의 21세기민족일보사설, 강희남의장 6주기추모사 <강희남정신을 계승하여 이명박근혜를 반드시 끝장내겠습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한때 경찰이 이유없이 촛불신문을 나눠주던 코리아연대회원을 막아나서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시민들이 나서서 <왜 인터넷에도 다 나오는 내용들인데 왜 못하게 막느냐.>며 강하게 항의하자 도망치듯 자리를 황급히 피했다.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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