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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6일 토요일

“남한에는 여전히 이념 갈등이 존재한다”


WCD 국제위원회, 여성평화걷기 종료 소감 밝혀
이태우 인턴기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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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6  19: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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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여성평화걷기 대표단이 5월 24일 북측 판문각에서 남북해외 여성들이 공동제작한 조각보를 펼쳐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5월 24일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비무장지대(DMZ)를 북에서 남으로 종단한 국제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 WCD)는 초기 구상 단계부터 행사 종료 시까지 숱한 화제와 논란을 낳았다. 24일 남한 입경 등을 포함한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친 WCD 국제위원회는 마냥 순탄치 만은 않았던 이번 행사를 되돌아보며 지난 4일 본지에 총 결산 및 소감을 전달했다.

위원회는 ‘여성들이 남북의 분단선을 넘다 : 소감 및 결의’란 제하의 소감문을 통해 행사 추진 배경과 과정, 성취와 한계 등을 가감 없이 술회했다.
우선 “남북한 주민 대부분이 DMZ를 종단할 수 없기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 여성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그들을 대변해 DMZ를 건넜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8명의 노벨상 수상자, 반기문 UN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美 대통령,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달라이라마 등 세계 각계 유수의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남북해외 각종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들의 지지 사실을 밝히며 이번 행사가 확보한 국제적 정당성을 역설했다.
  
▲ WCD 대표단은 북한에서 수많은 환영인파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사진제공 - 정연진]
이번 방북 행사에 참여한 정연진 AOK(Action for One Korea) 대표는 “대표단이 북한에 도착했을 때 수천명의 여성들이 환영 인파를 이루는 등 북한에서는 WCD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고 국제 사회 뿐만 아니라 북한 역시 이번 행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WCD가 내세운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라는 기치보다 ‘종북단체 색출’에 관심이 쏠렸다. 위원회는 일부 언론과 단체들의 집중포화를 받은 친북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WCD 대표단은 지난 5월 2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노벨상 수상자이자 WCD 성원인 메이리드 맥과이어가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 고향집을 방문해 “그의 혁명적 생애를 알게 되었으며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이후 종북 논란에 휩싸였다.
위원회는 이에 대해 “우리는 북한 수뇌와 일절 접촉한 바가 없고, 정치.경제적 체제 또한 지지한 적이 없다”며 “초지일관 중립적 입장을 유지했음에도 이런 의혹이 가시지 않는 걸 보면, 이번 소동을 통해 우리가 목격한 이념적으로 갈라진 다양한 반응들은 남한에 여전히 내분이 존재한다는 방증임이 자명하다”고 아직 한국 사회에 만연한 이념 갈등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 평양 조국통일3대헌장탑 앞에서 평양시민들의 환호 속에 행진하고 있는 WCD 대표단. [사진제공 - 정연진]
또한 본래 계획이었던 판문점이 아닌 경의선 육로를 통해 입국한 것에 대해 “이미 경색된 남북관계가 우리의 행위로 인해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타협의 정신에 입각해 남한 당국과 DMZ의 관할권을 쥐고 있는 국제연합(유엔)군사령부(유엔사)의 권고를 수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DMZ 남측구간의 행정권은 한국이 유엔사로부터 이양받았지만, MDL 통과에 대한 허가권은 여전히 유엔사가 보유하고 있다. [관련기사 보기]
이뤄낸 성과로는 남북여성들과의 협업을 통해 ‘2015 세계 여성들의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걷기 대회 기념’ 선언문을 발표하고 “남북해외 출신의 다양한 여성들이 만든 조각보를 함께 누볐다”면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모든 집단이 힘을 모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함의를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점도 꼽았다.
그리고 “동영상 생중계 어플리케이션인 페리스코프(Periscope)를 운용”해 외부인들에게 “달리 공개될 방도가 없는 공간과 문화를 소개했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익숙화에 기여했다”며 북한에 대한 외국인들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데 공헌했다고 자평했다.
  
▲ 5월 24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도라산 출입사무소에 도착한 WCD 대표단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마지막으로 20개국이 한국전에 참전했기 때문에 한국전은 과거나 현재를 막론하고 국제분쟁으로 남았다며 “한국전에 참여한 국제 사회와 UN은 냉정의 비극으로 기록된 한국전에 방점을 찍을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한반도에 평화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협정 체결과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글 번역본(전문)>  여성들이 남북의 분단선을 넘다 : 소감 및 결의
15개국 출신의 30명의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5월 24일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3.2km에 달하는 비무장지대(DMZ)를 북에서 남으로 종단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우리는 평화 협정 체결, 한국 전쟁의 종식, 평화구축 과정에서 여성들의 참여 등을 요구하며 국제적 관심을 유발했다. 남북한 주민 대부분의 DMZ 종단이 불허되기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 여성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그들을 대변하여 DMZ를 건넜다.

WCD 대표단은 저명한 여성 지도자들로 구성됐다. 자국의 평화를 위한 시민운동을 주도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 출신 메이리드 맥과이어와 라이베리아 출신의 리마 보위, 페미니스트 작가이자 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오랫동안 평화 운동에 헌신한 활동가, 인권 운동가, 종교지도자, 그리고 한국인 전문가들이 우리와 뜻을 모았다.

24일 DMZ 종단에 앞서 나흘 간 북한을 방문했을 때, 우리는 현지 여성들과 교류하며 그들이 겪은 전쟁과 분열에 대한 기억을 공유했다. WCD 운동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동원을 통한 공동체 내 갈등 해소 방안을 나누기도 했다. 남북의 여성들이 동시에 남북에서 행사를 기획했고, 이는 한국 여성들과 함께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된 평화 심포지엄과 평양, 개성, 파주를 아울러 열린 평화걷기대회에 수 천명의 한국 여성들의 참여함으로써 의의가 배가됐다.
성 과
2015 여성평화걷기대회는 끝나지 않은, 하지만 '잊혀진' 한국전쟁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여성들이 실제로 DMZ-군사적 분단선으로 62년간 지속된 정전이 야기한 직접적인 결과-를 종단함으로써 평화걷기는 언론의 국제적인 관심과 세계 유수 지도자들의 쏟아지는 후원을 받았다. 8명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반기문 UN사무총장, 전 美 대통령 지미 카터,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 달라이라마, 작가 앨리스 워커와 나오미 클레인,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 마하트마 간디의 손자 아룬 간디, 염수경 추기경, 대체 의학자 디팩 쵸프라, 트위터 공동설립자 에반 윌리엄스, 전 美 뉴 멕시코 주지사 빌 리처드슨, 엠네스티 인터네셔널 미국 사무소 잭 렌들러 등이 우리의 활동에 지지를 표했다. 노벨여성평화운동, 세계여성기금, 여성발전협회, 마드레, 긴급행동기금, 그리고 20년 전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제정한 여성평화활동프로그램 등의 여권 운동을 주도하는 다양한 단체들 역시 우리와 함께했다. 몇 십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여성 정치인들 역시 정치와 이념을 넘어 우리의 평화걷기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그리고 수 백명의 개인들 역시 역사적인 여정을 가능케 하기 위해 재정 보조금을 보냈다. 우리는 이들의 지도력과 협력 정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국 여성 평화운동가들의 유구한 역사에 감명을 받아, 우리는 경색된 남북관계 이후 위축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운동의 불씨를 살리는데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2007년 이후 대한민국 국민들의 북한과 교류하려는 시도는 막대한 제한을 받았고, 심지어 법적으로 금지되기도 했다. 남한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국제 여성 평화운동가들의 결속력을 통해 전세계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도 평화 협상의 모든 절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천명한 UN 안보리 결의안 1325호를 대한민국 사회의 공적 담론의 장에서 논의하기 시작하는 등 국내 토론과 정치적 공간의 개편을 촉발했다고 한다.
정체된 남한관계는 재래적인 접근을 거부하는 WCD와 같이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했다. 대부분 기성 권력 구조 밖의 사람들로서, 여성 평화운동가들은 상대편과 연결고리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평화구축에 관한 전략을 제공하는 등 갈등 분석에 있어 비판적인 관점을 제공할 수 있었다. 한국 페미니스트들이 알려준 바와 같이, 대한민국의 군국화는 사회의 남성화를 가속화할 것이고 이는 여성을 향한 폭력성 증대와 사회 복지 및 개인 안보에 투자되는 자원의 감퇴로 돌아올 것이다.
다양한 배경과 정치색을 지닌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북-남미, 유럽 등 각지의 예술가, 학자, 인권운동가, 그리고 평화운동가들이 평화 걷기를 위해 결속했다. 우리는 남북에 각각 적을 둔 단체들과 모두 협력관계를 맺었다. 우리는 북한에서 세계인민들과의 련대성조선위원회와 협업했다. 남한에서는 경기여성네트워크, 한국여성정치연맹, 이프토피아를 비롯해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YWCA 한국 지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다수의 여성단체와 함께했다. 우리는 위 단체들의 지도력과 협력 정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들의 도움 없이 이번 행사는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남북여성들과의 협업을 통해 '2015 세계 여성들의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위한 걷기 대회 기념' 선언문을 발표했다. 평양에서 개최된 심포지엄 말미에 눈물, 웃음, 그리고 노래로 꽃핀 가운데 우리는 남북해외 출신의 다양한 여성들이 만든 조각보를 함께 얽었다.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모든 집단이 힘을 모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함의를 담은 것이다. 우리는 지식의 습득과 연결성을 유지하는 것이 곧 의미있는 대화로 귀결될 것이라 믿었다. 때문에 기술의 힘을 빌려 동영상 생중계 어플리케이션인 페리스코프(Periscope)를 운용, 북한 밖 외부인들에게 공감, 노출, 교육 등의 매개로 활용했다. 남/북한에 체류할 당시 모두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해 활동을 생중계했다. 특히 북한 내부의 공식적인 행사나 평상 모습 등을 아우르는 순간들이 이와 같은 형태로 전세계로 중계된 최초의 사례였다. 북한 내부의 일상을 짧게나마 공개함으로써 우리는 외부에 달리 공개될 방도가 없는 공간과 문화를 소개했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익숙화에 기여했다.
이번 걷기행사는 특히 북한, 중국, 16개국을 포함한 유엔사령부를 대신한 미국이 1953년에 정전협정을 체결한 이래 한국 내부 갈등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적인 단합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재조명했다. 국제 사회-타국 정부들 또한 70년 전 한반도의 분단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는 한반도의 평화적 화합과 통일을 지원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한 계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 직면한 한계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DMZ를 종단하기 위해 시행한 복잡한 협의, 그리고 DMZ의 관할권을 쥐고 있는 유엔사를 통해 드러났다. 비록 정전협정을 서명한 장소인 판문점을 통해 입경하고 싶었지만, 남한 당국과 유엔사의 권고를 수렴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경색된 남북관계가 우리의 행위로 인해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타협의 정신에 입각해 모두가 동의한 경로를 채택했다.
통일을 향한 길 앞에 놓인 과제들은 북한 방문 당시 우리 대표단의 발언이 와전된 사례를 통해 더욱 명백히 드러난다. 발언이 보도된 이후, 우리는 주최측에 대표단 발언을 와전하고 문맥을 무시한 채 함부로 인용한 것에 항의했다. 하지만 와전된 발언들은 일부 남한 및 국제 언론에 의해 더 심각하게 왜곡됐다. 우리는 북한 수뇌와 일절 접촉한 바가 없고, 정치/경제적 체제 또한 지지한 적이 없다. 초지일관 중립적 입장을 유지했음에도 이런 의혹이 가시지 않는걸 보면, 이번 소동을 통해 우리가 목격한 이념적으로 갈라진 다양한 반응들은 남한에 여전히 내분이 존재한다는 방증임이 자명하다.
우리의 여성걷기대회는 한반도에 평화와 화합을 이룩하기 위한 최적의 정책과 전략에 대한 토의-가끔은 과열된-를 개시했다. 바람직한 추세라고 생각하며 이런 양상을 주도하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우리가 예의와 존중을 갖춰 대화에 임할 때, 상대방 또한 동일한 태도로 참여했으면 한다. 한국 전쟁의 종결, 이산가족 상봉 촉구, 여성들의 평화활동 참여 등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평화적 화합, 표현의 자유, 평화를 누릴 권리의 보호 등 기본권의 진정한 발현이라고 생각한다.
향 후 추 진
여성평화걷기대회는 '긴' 여정이 될 것이다. 2015년 DMZ 종단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장기적 운동의 일부이다. 60여년의 군사 대립에 도전하기 위해 우리는 국제 여성운동가이자 민간인으로서 대체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남북의 괴리를 좁히기 위한 한국 여성들의 노력에 힘을 싣는 것이 한반도 내 평화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강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국제단체로서 남북한의 여성들과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권문제와 비핵화 등 군사주의가 남북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깊은 대화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관계의 태동이기도 하다.
평화는 인권의 진정한 실현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적대 관계와 국제분쟁은 국가가 자국민의 권리를 박탈하는 배경을 제공한다. 세계 인권선언 28조는 "모든 사람은 이 선언에서 제시된 권리와 자유가 완전하게 실현될 사회적 및 국제적 질서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한다. 남북간의 지속적인 분쟁은 이러한 질서를 설립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이자 인권 유린의 근거로 작용한다. 인권과 평화는 상호 필수불가결하다. 우선 순위를 결정할 수 없으며, 인권과 평화는 양립해야 한다.
자국을 포함한 세계를 둘러보면, 전시에 근접한 국가일수록 자국민 인권의 중요성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의 초점은 민간 교류량과 여성의 지도역량을 향상하는 것으로, 이들 모두가 군국화 감소와 평화협정 체결의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민간, 경제, 문화, 학술, 정부 등 모든 차원을 막론하고 더 활발한 참여를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면적인 군사 갈등의 가능성이 고조될 수 밖에 없다.
20개국이 한국전에 참전했다. 때문에 여러 방면에 걸쳐 한국전은 과거에도, 지금까지도 국제분쟁으로 남았다. 평화 협정의 부재와 남북한 및 동북아 국가들의 현재진행형 군국화는 국제적 위협으로 작용한다. 한국전에 참여한 국제 사회와 UN은 냉전의 비극으로 기록된 한국전에 방점을 찍을 책임이 있다. 따라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한반도에 평화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2015년 6월 3일
WCD 국제위원회


<영문 (전문)> Women Crossing the Korean Divide: Reflections and Resolutions
Thirty women peace makers from 15 countries made a historic crossing of?the two-mile wide De-Militarized Zone (DMZ) from North to South Korea on May 24th?International Women’s Day for Peace and Disarmament. We called global attention to the need for a peace treaty to finally end the Korean War; to reunite families long separated by Korea’s division; and to assure women’s participation in the peace process. Because most citizens of North and South Korea are not allowed to cross the DMZ, international women crossed the DMZ on their behalf in solidarity with Korean women’s desires for peace and reunification of Korea.
The delegation included prominent women leaders, including two Nobel Peace Laureates, Mairead Maguire of Northern Ireland and Leymah Gbowee of Liberia, who led citizen movements of women to bring peace to their countries, feminist author activist Gloria Steinem, as well as seasoned peace activists, human rights defenders, spiritual leaders, and Korea experts.
During the four-day visit to North Korea ahead of the May 24th DMZ crossing, we connected with North Korean women, learning about their experiences of war and division, and sharing how we mobilize women to end conflict in our communities. Parallel events were organized with women of both Koreas, culminating in peace symposiums, one in Pyongyang and one in Seoul, and peace walks in Pyongyang, Kaesong, and Paju ? all with thousands of Korean women.
Successes
The 2015 Women’s Peace Walk succeeded in bringing global attention to the unended, “forgotten” Korean War. By physically crossing the DMZ?the militarized division that was created as a direct result of the 62 year-old ceasefire?the Peace Walk generated major global media attention and an outpouring of support from world leaders, including eight Nobel Peace Laureates, U.N. Secretary General Ban Ki-Moon, U.S. President Jimmy Carter, Archbishop Desmond Tutu, the Dalai Lama, authors Alice Walker and Naomi Klein, actor Robert Redford, Arun Gandhi, Cardinal Andrew Yeom Soo Jung, physician Deepak Chopra, co-founder of Twitter Evan Williams, U.S. Governor Bill Richardson, and Jack Rendler of Amnesty International USA. Leading women’s rights organizations supported us, including Nobel Women’s Initiative, Global Fund for Women, AWID, MADRE, Urgent Action Fund, and Women Peacemaker Program, which started?International Women’s Day for Peace and Disarmament twenty years ago. Dozens of South Korean women Parliamentarians across political lines issued a public statement endorsing our walk. And hundreds of individuals provided financial support to make our historic journey possible. We are so incredibly grateful for this community’s leadership and partnership.
Inspired by the long history of Korean women peacemakers, we helped revive Korea’s peace and reunification movements, which have been deflated since the souring of inter-Korean relations. Since 2007, their efforts to engage with North Koreans have been greatly hampered, and even criminalized. According to our South Korean partners, the solidarity of international women peacemakers helped renew debate and open political space in South Korea, including putting into public discourse the legal mandate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1325, which ensures the female half of the world be involved at all levels of every peace process.
The deadlocked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calls for game changer initiatives like Women Cross DMZ that go beyond conventional paths. As a group of people generally outside structures of power, women peacemakers offer a critical perspective in the analysis of conflict, providing strategies toward peacebuilding that focus on creating ties across opposing sides. As Korean feminists have taught us, the militarization of Korea leads to greater masculinization of society, which increases violence against women and strips resources away from social welfare and human security.
In preparing for the Peace Walk, a diverse group of international women from a variety of backgrounds and political views came together, including artists, scholars, human rights defenders, and peace activists from the Asia Pacific, Africa, North America, Latin America, and Europe. We partnered with organizations in both North and South Korea. In North Korea, we established working relationships with the?Korean Committee for Solidarity with World Peoples?and the?Democratic Women’s Union of Korea. In South Korea, we partnered with local women’s groups such as?Gyeonggi Women’s Network,?Korea Women’s Political Solidarity, and?Iftopia, as well as several leading national women’s organizations, including?Women Making Peace,?YWCA of Korea,?Korean Women’s Association United, and?Korean Council for the Women Drafted for 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 We are enormously grateful for their leadership and partnership, without which the Women’s Peace Walk could not have happened.
Through a collaborative process with both North and South Korean women, we issued the Declaration of the 2015 International Women’s Walk for Peace & Reunification of Korea. At the end of our symposium in Pyongyang, through laughter, tears and song, we also stitched together a jogakbo, a traditional Korean quilt, with parts made by North and South Korean, diaspora, and international women, signifying the role that each group must play to help reunify the Korean peninsula.
We believe that knowledge and connection lead to meaningful dialogue. To that end, we leveraged technology as a medium for empathy, exposure, and education by using a video streaming application called Periscope. We broadcast live footage via social media such as Twitter from both North and South Korea. This was the first time in history that moments both formal and casual were shared live with the world in such a manner from North Korea. By providing intimate glimpses from the inside, we transported the world into an otherwise inaccessible place and culture, helping to transform the unknown into the familiar.
Our walk brought renewed attention to the importance of world solidarity in ending the Korean conflict, particularly since the 1953 Armistice Agreement was signed by North Korea, China, and the United States on behalf of the UN Command that included sixteen countries. It helped highlight the responsibility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whose governments were complicit in the division of Korea seventy years ago? to support Korea’s peaceful reconciliation and reunification.
Challenges
The challenges of overcoming Korea’s division became apparent in the complex negotiations over our DMZ crossing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as well as with the UN Command, which has formal jurisdiction over the DMZ. Although we hoped to cross at Panmunjom, the “Truce Village” where the armistice was signed, we decided after South Korea and the UN Command denied our crossing there that we would take the route agreed by all parties in the spirit of compromise lest our actions further strain the already tense North-South relationship.
The challenges of overcoming division were further illuminated by the misrepresentation of our delegation’s comments made in North Korea. We registered complaints to our hosts, insisting that our comments not be misrepresented and used out of context. Instead, these misquotes were further distorted by some South Korean and international news outlets. We did not meet with any heads of state or endorse any political or economic system, maintaining a neutral stance throughout, and yet, it was apparent that divisions within South Korea itself manifested in some of the ideologically divided reception and reactions that we witnessed.
Our Women’s Peace Walk has initiated discussion, at times heated, on the best policies and strategies for advancing peace and reconciliation in Korea.?This is healthy and we are glad to generate such debate, but as we engage in respectful dialogue, we expect the same of those who oppose our position. Our efforts to end the Korean War and press for family reunification and the participation of women in peacemaking are a true expression of our fundamental human rights to peaceful assembly, to freedom of expression, and to defend the right to peace.
Road Ahead
The Women’s Peace Walk will be a “long” walk. The 2015 DMZ crossing is not the end, but the continuation of a long-term movement for peace and reconciliation of Korea. We bring an alternative civilian voice from an international feminist perspective to challenge over 60 years of military standoff. It is the first step in highlighting the significance and urgency of peace in Korea to strengthen our support of Korean women to help bridge the two sides. This is our first meeting with women of North and South Korea as an organized international body, and the beginning of relationships that we hope will foster deeper conversations about the impact of militarism on the North and South, including issues of human rights and nuclear disarmament.
Peace is a necessary condition for the full realization of human rights. States of hostility and international conflict are the basis on which states have long violated the rights of their citizens. Article 28 of the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states that all have a right to an international order that permits the fulfillment of all rights enumerated in the Declaration. The continued state of war between the two Koreas is a major obstacle to such an order and a rationale for the violation of human rights. Human rights and peace are integral one to the other. Neither is more important than the other; they proceed together.
As we look around the world, including our own? ?countries, we also see that the closer a country is to a war footing the less it respects human rights values. Our focus is to increase civilian exchanges and women’s leadership, highlighting the obligation of all parties involved to decrease militarization and move towards a peace treaty. We therefore urge increased engagement at every level -- civilian, economic, cultural, academic, governmental. The alternative is heightened risk of full military conflict, which is not an option.
Twenty countries fought in the Korean War, and thus, in many ways, it was ? and continues to be?- a global conflict. The absence of a peace treaty and the ongoing militarization of North and South Korea and other countries in northeast Asia are global threat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the UN which took part in the Korean War have a responsibility to close this tragic chapter in Cold War history. Thus, we will continue our efforts until a peace settlement is achieved in Korea for peace in northeast Asia and our world.
June 3, 2015
WCD Committee

(번역 - 통일뉴스 이태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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