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회원들과 양심수후원회 민가협 통일광장 회원들이 한미 당국이 민족공동행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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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의장 이규재 이하 범민련)가 한국 정부와 미국이 6.15 민족 공동행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2일 오전 11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 사무소 맞은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20일경 예정 되었던 6.15민족공동행사를 위한 개성 실무접촉이 무산되고, 6.15민족공동행사가 파탄의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민련 이규재 의장은 “올해는 외세에 의해 조국이 분단 된지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통일의 이정표인 6.15 남북정상을 한지 15년째 되는 의미 있는 해로 남북 8천만 민족은 작년부터 올해를 통일의 획기적 해로 맞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에 따라 남북 민간단체들은 “6.15 민족공동행사는 서울에서, 8.15 광복절 행사는 평양에서 갖기로 합의했으나 남측 정부는 불필요 하게 간섭하면서 민족공동행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규재 의장은 “현재 박근혜 정부는 님북 민간교류를 추진하겠다고 하면서도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를 불허 하고 있다.”면서 “1999년 남북 노동자 축구 대회를 계기로 남북정상이 만남을 가졌고, 금강산길이 열렸으며 개성공단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5.24 조치를 해제하고 남북 민간 교류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명분상으로는 박근혜 정부가 남북 교류를 차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미국이 뒤에서 남측 정부를 조정하고 있는 것이 자명하다.”며 미국을 규탄했다. 이규재 의장은 특히 “우리 민족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자주와 통일”이라며 “각계 각층이 떨쳐일어나 손을 맞 잡고 조국의 자주 통일을 열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 범민련 이규재 의장이 우리민족에게 시급한 것은 자주와 통일이라며 각계각층이 연대하여 조국의 자주 통일을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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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심수 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남북 민간단체와 당국은 분단 70주년을 통일의 전변적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박근혜 정부가 나서서 이를 훼방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장소와 내용을 가지고 민족 공동행사를 방해하자 북 당국도 급기야 지난 1일 남북 분산 개최를 통보해 왔다.”고 말하며 남측 정부가 의도적으로 민족공동행사를 파탄내려 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 시키고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북을 흡수 통일하겠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대통령이 나서서 북에 대해 공포정치 운운하며 비방중상을 이어 가고 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 할 수 있겠느냐”고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권 명예회장은 “정부가 6.15민족공동행사를 비정치적인 것으로 한정하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남북 겨레가 공연이나 보고 꽃놀이나 하라는 것”이냐며 “공동행사가 열리면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이야기하는 것이 민족공동행사의 핵심적 내용이 되어야한다. 그 것은 최고의 정치적 내용인데 이를 논하지 말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적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북은 발전하고 있다.”면서 “우리민간 통일 운동 단체들은 정부이 대북적대 정책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자주통일의 기치를 높이들고 반드시 올해를 통일의 전환적 해로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범민련 서울본부 김규철 의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적대 정책과 외세 공조를 폭로 규탄하며 자주통일의 길을 지켜 갈 것을 천명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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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범민련 김규철 의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은 “기대와 우려가 섞인 5월 20일 ∼ 21일의 개성 실무접촉이 무산되고, 2015민족공동행사를 위한 남북협상이 박근혜정부의 부당한 개입으로 표류하던 상황에서, 지난1일 북측은 “6.15공동선언발표 15돌 기념 민족공동행사를 각기 지역별로 분산개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입장을 보내오기에 이르렀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기자회견문은 “우리는 분단 70년, 6.15공동선언발표 15돌을 맞는 올해 민족공동행사와 남북 각계각층의 상봉이 이루어져 남북관계 개선이 제2의 6.15시대로 이어지기를 학수고대하여 왔다.”면서 “민족경협사업을 곤경에 빠뜨린 5.24조치는 남북의 대화와 왕래를 가로 막고 있고 한반도 군사긴장으로 인해 남북당국간 회담도 난망한 상황에서 남북해외가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6.15민족공동행사는 이 땅의 평화와 대화를 바라왔던 우리민족의 목마름을 해결해 줄 유일한 희망이었다.”고 민족공동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러나 <광복 70돌, 6.15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의 남북해외 실무협의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오만무도한 간섭과 통제는 결국 민족의 간절한 염원을 파탄지경으로 내몰았다.”며 “이러한 결과는 6.15공동선언 이행의 통일궤도에서 탈선하여 통일문제를 정권안보용으로 써먹으려는 박근혜정부의 대결적 관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는 인수위시절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없다. 오히려 드레스덴 선언과 <통일준비위>의 활동을 통해 ‘경제통합을 통한 자유민주주의체제로 통일’만을 반복하여 말하여 왔다. 대다수 통일전문가들과 국민들이 5.24조치를 부정적 측면을 우려하여 철회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비핵화’니 ‘대화의 진정성’이니 하는 조건을 달아 대결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박근혜 정부의 반북 적대정책을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는 ‘조국광복 70돌 8.15행사’를 ‘정권의 역사적 정통성’과 ‘체제대결’로 끌고 가며, 민족공동의 통일행사를 관변행사의 부속물 정도로 취급하거나 정부의 통제아래 두려 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련의 상황이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총리내정자로 지명하여 전면적인 공안정국을 조성하며 한편으로는 한미일전쟁동맹을 서둘러 구축하려는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는데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정치성을 배제한 순수문화예술행사로 통일행사를 치루라는 것 자체가 박근혜정부의 순수치 못한 치밀한 정략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통준위가 앞서서 개혁개방유도해서 흡수통일 할테니 민간은 그저 문화예술계가 만나서 춤이나 추고 노래나 부르라’는 얼빠진 소리인 것이다. 통일 없는 통일행사만 하라는 것이야말로 민족공동행사를 하지 말라는 압력이자 겁박 아닌가”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범민련 기자회견문은 “굳이 6.15선언발표 15돌을 맞아 미국에 가서 대북제재를 위한 한미공조강화를 논의한다는데서 이미 박근혜정부는 공동선언이행의지도, 공동행사 성사의지도 없었음을 말하여 준다.”면서 “6.15와 8.15를 맞이하여 남북해외가 한자리에 모이는 민족공동행사는 정부도 아니고 통일준비위도 아닌 <광복 70돌, 6.15공동선언발표 15돌 민족공동행사 준비위원회>가 당사자이며 주관기구이다. 정부는 그 어떤 부당한 간섭도 통제도 즉각 중지하여야 한다.”고 정부의 간섭 배제를 거듭 촉구했다.
▲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은 민족공동행사가 이루어 질수 없는 것은 박근혜 정권의 대북적대정책이라고 폭로하며 민족의 이익을 위해 박근혜 정권이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전향적 자세로 나갈 것을 요구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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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은 “2008년 이후의 남북관계는 6.15공동선언을 부정하고 민족문제에 미일외세를 끌어들이면 이 땅에는 대결과 영구분단과 전쟁의 위험만이 남게 된다는 점을 뚜렷이 보여 주고 있다.”라고 강조하고 “분단된 민족의 비극과 고통은 사상과 제도를 상호존중하고 공존공영공리의 원칙에서 공동번영하는 통일국가를 지향할 때라야 비로소 극복될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대북 통일정책의 전환을 요구했다. 회견문은 끝으로 박근혜정부가 5.24조치를 철회하고 6.15공동선언이 민족의 살길임을 인정하고 민족공동의 자주통일행사를 조건 없이 수용해야 한다며 “범민련 남측본부는 7.4조국통일3대원칙과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아래 6.15, 10.4선언에서 합의한대로 통일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모든 애국세력과 힘을 합쳐 더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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