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범시민대행진, 수만명 시민 빗속의 축제..."우리가 이겼다"
- 이승현 기자
- 입력 2025.04.05 23:35
- 수정 2025.04.0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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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이후 첫 주말인 5일 오후 4시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제18차 범시민대행진'이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4/213167_107988_3053.jpg)
아직 조금은 쌀쌀하고 간간이 소나기가 퍼붓는 궂은 날씨였지만 시민들의 표정은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하고 있다. 비를 맞으면서도 음악이 나오면 기꺼이 율동을 하며 분위기를 즐겼다.
드디어 어제(4.4)부터 윤석열이 대통령이 아닌 날이 시작되었기 때문일까?
지난 넉달동안 중요한 고비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의지와 그렇게 다져진 연대의 힘으로 강력한 민주주의의 힘을 확인한 자신들이 그런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눈물을 글썽이며 외치는 ''우리가 이겼다"는 구호와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쓰인 피켓, 춤추듯 넘실대는 깃발이 이날의 분위기를 그 자체로 말하고 있다.
모두가 시민의 승리, 민주주의의 승리를 말하고, 그러면서도 이제 시작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윤석열 파면 이후 첫 주말인 5일 오후 4시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수만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제18차 범시민대행진'이 진행됐다.
![내란세력 완전청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4/213167_107976_1149.jpg)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 김동휘씨는 "민생파탄도 아랑곳 않고 전쟁을 불사하려는 내란당에 맞서 우리는 정말로 천진하게 8 대 0 전원일치의 파면을 이뤄냈다"며, "그것이 민주주의이고 정의이기 때문에, 그것이 진정한 회복의 길이기에 그렇다"고 감격을 표시했다.
"우리는 물러설 곳 없는 자리에서 오로지 우리의 연대로 기어이 한 걸음을 내딛었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다시 새롭게 쓰일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시민 박나혜씨는 전날 헌재의 윤석열 파면 선고에 대해 "아주 큰 힘이 된다. 앞으로 나아갈 첫 발을 내딛었으니 어느 정당의 해체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는 가득 희망찬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서 "우리가 싸워 이겨 첫발을 내딛었다. 이제 뒤로 가지말고 앞으로 헤쳐나가자"고 다짐을 밝혔다.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4/213167_107977_1542.jpg)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대표발언을 통해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극우 내란세력 재집권 저지를 위한 정권교체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 완수라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아스팔트 극우파에 포획당해서 적극적인 내란동조와 내란 선동을 일삼은 '국민의힘' 해산 △내란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검찰·경찰·군대·관료 카르텔 혁파는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는 긴급한 과제라고 제시했다.
지난 2013년 11월 정부가 청구한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에 대해 한달 뒤 헌법재판소가 해산 선고를 한 인용의견을 적용한다면 '국민의힘'은 열번도 넘게 해산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신속한 내란종식을 적극적으로 방해한 한덕수, 최상목, 심우정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평등, 생명과 생태, 돌봄과 노동이 존중받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회대개혁 완성 △특히 차별과 혐오에 시달리는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뿐만 아니라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철폐와 노동권 보장 등을 긴급한 과제로 꼽았다.
박 의장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의 기습적 비상계엄 선포가 시민들의 저항과 국회의 신속한 계엄해제 의결로 저지(1단계) △12월 14일 국회앞에 200만명이 참가한 집중집회가 열린 가운데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2단계) △남태령과 한남동에서 집중행동을 벌여 윤석열 체포·구속·기소(3단계) △윤석열의 법률적 탈옥 등 위기에 맞선 비상행동 지도부와 시민들의 철야단식농성으로 반전을 일으켜 헌재재판관 '전원일치' 인용으로 파면결정(4단계)이 이루어졌다고 비상계엄 선포에서 파면에 이르기까지 123일간의 과정을 정리했다.
특히 너무나 명백한 윤석열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헌재의 파면결정이 넉달씩이나 걸린 것은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파면은 국회의 탄핵소추 이후 30일 이내에 국민투표로 결정하도록 하는 근본적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탄핵심판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4/213167_107980_1947.jpg)
윤석열 탄핵심판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박은정(조국혁신당)·박선원(민주당) 등 소추위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윤석열은 감옥으로, 내란정당 국민의힘은 역사속으로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란의 반역자는 용서할 수 없다. 내란 엄호, 내란 선동, 내란 부역자는 결코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기 '4.16 세월오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4/213167_107981_2057.jpg)
김종기 '4.16 세월오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11주기를 앞두고 아직도 채 밝히지 못한 진상규명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위헌·위법한 내란의 진실을 권한을 남용해 감추지 못하도록 민주시민의 힘으로 내란기록물의 봉인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8년 전 박근혜 탄핵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이 진상규명에 결정적 자료였던 박근혜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을 30년동안 공개가 제한되는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해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지적한 것. 다행이 지난 1월 9일 대법원이 대통령기록물의 보호기간도 법률상 절차와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고 판결해 행적파악의 가능성이 생겼다.
![비상행동 사회대개혁 선언문 낭독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4/213167_107982_222.jpg)
비상행동은 이날 △민주공화국 시민이 주인되는 세상 △정의로운 경제와 민생이 안정된 사회 △평화․주권․역사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 △기후 위기 너머 정의로운 생태사회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한 돌봄중심사회 △좋은 일자리와 보편적 노동권이 보장되는 사회 △생명・안전이 지켜지는 세상 △모두의 존엄과 공존을 위한 성평등․인권 사회 △언론·정보통신·문화의 공공성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 △식량주권과 먹거리가 보장되고 지역이 살아나는 세상 △교육과 청(소)년의 삶에 평등을 여는 세상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헌정질서 회복을 비롯한 12개의 사회대개혁 과제를 담은 선언문을 낭독했다.
어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다. 내란의 겨울이 끝나고, 민주주의 봄이 왔다. 윤석열의 느닷없는 계엄에 우리 '빛의 혁명군'들은 여의도에서 탄핵의 시동을 걸었고, 트랙터 전봉준투쟁단은 남태령에서 경 찰의 저지선을 뚫었다. 혹독한 눈보라가 몰아친 한남동에서 은박지 키세스 시민들은 윤석열을 구속시켰다. 그리고 광화문에서 우리는 모였고, 행진했다. 시민들은 거리에서, 광장에서 꼬박 밤을 새며 발언했고, 서로의 말을 경청했고, 응원했고, 연대했다. 우리는 한겨울 광장의 시민 목소리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갈무리했다. 광장의 시민들은 탄핵을 넘어 더 넓고 강화된 민주주의, 시민이자 노동자로서의 존엄, 생명·안전·평화를 보장 하고 기후정의를 이루는 세상을 꿈꿨다. 또한 떳떳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존중받는 세상을 갈망하였다. 우리는 이렇게 상상하고, 대화하고, 연결하며 12개 세상을 만들었다.
1. 다시 민주공화국 시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열자! 정치를 바꾸기 위해 정당설립의 문턱을 낮추고 여성을 비롯한 다양한 정치인이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며, 결선투표제 도입과 비례성 강화가 필요하다. '검찰공화 국'의 병폐를 시정하기 위해 검찰 수사권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공수처의 수사 범위와 인력 강화하며, 권 력감시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더욱 보장해야 한다. 수도권에 편중된 권한을 분산하여 마을부터 중앙정부까지 자치권을 보장하고, '시민사회청'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사회참여 권리를 보장하자
2. 정의로운 경제와 민생이 안정된 사회를 열자! 시민들 삶은 불평등과 양극화, 부의 편중, 집값 상승, 불공 정한 관행으로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정부가 민생 안정에 초점을 맞춘 적극적인 재정 기조로 전환하고, 재벌 대기업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경제적 약자 중심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임차인 권리 강화와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이 필요하며, 민간 주도의 개발 사업도 공공성 중심으로 재편하자. 골목경제 활 성화와 자영업자, 중소상인 지원이 시급하며, 플랫폼기업 독점규제법을 제정하자
3. 평화․주권․역사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열자! 대북 전단살포, 접경지역 군사훈련 등 충돌 유도의 적대적 군사활동을 당장 멈추자. 종전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군 병력의 감축과 복무제도 개선으로 방위력을 현실화하자.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해결하고 우리의 주권과 평화를 지키기는 균형외교로 전환하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과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의 즉각 이행,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권 리가 보장되는 '진실화해위원회법' 개정, 그리고 분단과 혐오정치의 국보법을 폐지하자. 외교·안보 정책 결정에 여성 참여 확대 및 시민참여 제도화, 평화통일교육 활성화로 지속가능한 평화의 기반을 만들자
4. 기후 위기 너머 정의로운 생태사회를 열자! 기후 위기의 피해는 불평등한 구조와 맞물려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된다. 기후 위기의 정의로운 해결은 온실가스 대부분을 배출하는 산업과 대기업들의 책임부터 물어야한다. 소득세와 법인세의 누진율 강화로 세수를 확보하고 공공서비스에 투자하자. 조속한 탈석탄과 탈핵으로 공공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신공항과 케이블카와 같은 생태학살을 중단하고, 4대강 재자연화를 추진하며, 땅과 바다의 생태계 보호구역을 확대해야 한다.
5.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한 돌봄중심사회를 열자! 윤석열은 '약자 복지'라며 돌봄과 복지를 '권리'가 아닌 '시혜'로 만들었고, 의료민영화도 추진하고 있다. 성장하고, 노동하고, 아프고, 나이가 들어가는 생애주기에서 우리는 서로의 돌봄이 필요하고 이는 모두의 권리이다. 차별없는 돌봄을 위해 정부 지출은 반드시 확대하고, 건강보험과 공적연금 강화, 돌봄노동자 처우 개선 등 제도 개혁이 시급하다.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전히 폐지 하고, 장애인도 지역사회에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집단수용 장애인거주시설과 장애등급제를 폐지해 탈시설권 리를 실현하자.
6. 좋은 일자리와 보편적 노동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열자! 이 땅의 노동자들은 어디선가 고공농성 중이고, 파업 때문에 손해배상을 당하고, 고용불안과 산업재해, 임금체불로 고통속에 있다. 노동자이지만 누구는 노동법 바깥에서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평등하게 노동할 권리와 노조할 권리, 정치적 기본권 강화가 필요하다. 윤석열 파면 이후 노동에 기반한 평등공화국, 이윤보다 노동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여야 한다.
7. 생명・안전이 지켜지는 세상을 열자! 매년 2천 명이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일터에서 다치거 나 아픈 사람이 13만 명이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하도록 생명안전기본법을 제정하자. 중대재해처벌법 에 중대시민 재해를 적용하고 공무원 처벌을 강화하자. 안전할 권리는 직종, 고용 형태, 규모와 무관하게 적 용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지 않도록 '작업중지권'을 폭넓게 보장하자. 생명 안전을 '생태계'와 '비인간 동 물'로 확장하고, 살처분 제도를 중단하고, 생명을 도구화하는 축제・의류・화장품・전쟁 등 산업을 전환하자.
8. 모두의 존엄과 공존을 위한 성평등․인권 사회를 열자! 윤석열의 퇴진을 넘어 인권과 성평등이 기본가치 가 되어야 한다. 18년간 미뤄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국가 성평등 정책 전담부서를 강화하자. 동의 여부로 강간죄 구성 요건을 바꾸고, 친밀한 관계 여성폭력의 포괄 입법, 성착취 산업 해체, 성·재생산 권리보장으로 사회 전반의 성차별을 해소해야한다. 장애인도 1층이 있는 삶을 누리고 이동할 수 있으며, 장애・이주아동・결혼 이주여성의 교차적 차별을 해소하자. 누구나 상대의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 구성권을 보장하자.
9. 언론·정보통신·문화의 공공성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를 열자! 공영방송을 시민 곁으로 되돌리자. 방통위와 방심위를 재구성하자. '미디어개혁특별위원회' 구성하여, 미디어의 공공성 강화, 시민의 미디어기본권과 정보주권, 혐오차별 배제를 위한 시민공론장을 열자.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혐오와 폭력이 자라지 못 하도록 빅테크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성을 강화해야한다. 헌법의 '말하고 모일권리'가 보장되도록 집시법을 개정하고, 전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불필요한 간섭을 못하게 하자.
10. 식량주권과 먹거리가 보장되고 지역이 살아나는 세상을 열자! 농업의 파괴로 밥상은 출처 불명의 해외농 산물이 점령했다. 식량주권 실현을 위해 농민권리 보장과 전 국민의 차별없는 먹거리기본권을 위해 정부와 국회는 농정대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 농업・농촌・먹거리 문제를 해결을 위해 생태농업으로 전면적 전환, 농촌주민의 기본적 소득보장과 안전망을 구축하자. 자치와 협동 그리고 생산자・소비자・정부 간 협치농정은 더 미룰 수 없는 국가의 기본과제이다. 윤석열이 거부한 농업 4법은 다시 입법화하자.
11. 교육과 청(소)년의 삶에 평등을 여는 세상을 열자! 민주주의와 평등을 배워야 할 학교에서 반민주와 서 열, 차별의 질서가 판치고, 학생인권조례마저 없앴다. 그 틈새에 딥페이크 범죄나 성차별주의도 기승이다. 인 권과 민주주의는 줬다 뺏을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경쟁교육을 민주・평등・포용교육으로 당장 전환하자. 학 생인권법을 제정하고, 학생․교원의 정치기본권을 강화하며, 치솟는 대학등록금도 시급히 해결하자. 청년의 주 거와 일자리를 해결하자. 채용절차법 개정과 자립 지원은 청년의 불평등을 해결할 작은 시작이다.
12.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헌정질서를 회복하자! 윤석열의 파면과 주요 종사자들의 처벌만으로는 불처벌의 부정의가 발생할 수 있다. 내란 행위뿐만 아니라 내란 이후 부적절한 권한의 행사, 전쟁 유발 등 헌법 파괴 행위들도 명백하게 책임을 규명하고 처벌해야 한다. 내란을 용인했던 시스템을 개선하고 그 진실을 기록하 여 다시는 내란이 없도록 완수될 때 비로소 내란은 종식된 것이다. 그리고 계엄 세력과 혐오와 폭력을 선동 하는 이들은 서로 다르지 않고,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다. 우리는 훨씬 더 도덕적이고, 포용적이며, 민주 적이고 인권적인 태도와 실천으로 이들과의 내전을 끝낼 것이다.
우리는 다음 대통령이 누구든 광장의 시민들은 '권력의 주인'임을 잊지 않을 것이다. 정치를 감시하고, 권력 을 견제하고, 시민의 기본권을 확대하기 위하여 서로에게 묻고, 연결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바꿔나가자! 이제는 탄핵을 넘어, 대선을 넘어, 사회대개혁의 대장정을 떠나자!
![김현정 대외협력위원장(더불어민주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조국혁신당), 김재연 상임대표(진보당), 용혜인 대표(기본소득당), 한창민 대표(사회민주당), 정상천 사무총장(노동당), 이상현 대표(녹색당), 권영국 대표(정의당)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4/213167_107983_2340.jpg)
김현정 대외협력위원장(더불어민주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조국혁신당), 김재연 상임대표(진보당), 용혜인 대표(기본소득당), 한창민 대표(사회민주당), 정상천 사무총장(노동당), 이상현 대표(녹색당), 권영국 대표(정의당) 등은 대회 참가 시민들에게 감사와 축하 인사를 보내고 사회대개혁 과제 완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대외협력위원장은 "윤석열 파면선고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이며, "아직 종식되지 않은 내란을 끝내려면 헌법파괴세력의 재집권을 막고 헌정수호세력이 집권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민 대표권한대행은 "반헌법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반드시 설치하겠다"고, 김재연 상임대표는 "내란세력의 100년 권력을 완전히 회수할 때"라고, 용혜인 대표는 "내란을 선동하고 심지어 옹호한 국민의힘은 다가올 대선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비상행동은 이날까지 124일간 누적 1,000만명의 시민들이 67차례의 집회 및 시위를 진행했으며, 총 60회에 걸쳐 약 145km에 달하는 거리를 시민들과 행진했다고 밝혔다.
행진 사회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124일 중 광장에서 보낸 67일, 연인원 1,000만명, 발언 1,000개, 시민행진 145km, 220여개 공연
1. 내란 사태~내란수괴 파면 123일
-12.3 내란 사태 발발 123일 만에 내란수괴 윤석열이 마침내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무장한 계엄군은 시민들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었지만, 시민들은 비폭력적·평화적 방식으로 맞섰다. 촛불과 여러 응원봉을 든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빛의 향연을 이루며, 민중가요와 K-팝이 함께 울려 퍼지며, 광장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내란세력은 한국 민주주의의 시계를 40년 전으로 되돌리려 했지만,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시민이 승리했다.
2. 124일간 67차례 집회시위, 시민행진 총 60회, 약 145km
-12.3 직후 오늘(4/5)까지 124일 동안 광화문 등 서울에서만 67차례 집회시위가 열렸다. 이틀에 한 번꼴로 시민들이 모여 내란수괴의 대통령직 파면을 요구한 것이다. 12.3 이후 탄핵소추안 가결(12/14)까지 11일간 매일 국회 앞 집회가 이어졌다. 매주 토요일 18차례 범시민대행진을 진행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생계와 본업을 뒤로 하고 무박 투쟁조차 마다하지 않았다. 농민의 트랙터 시위행진을 경찰이 막아 생긴 두 차례의 남태령 대첩(2024/12/21~22, 2025/3/25~26)은 분노한 시민들의 자발적 운집으로 무박 2일로 진행됐다. 한남동 관저에 숨어 적법한 체포 집행에 거부한 윤석열을 체포하기 위해서 '윤석열 즉각 체포 긴급행동'(1/2~1/5)을 진행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2박3일(1/4~6) 투쟁하며 한남동 대첩을 승리로 이끌어냈다. 3월 8일, 법기술자들의 '날'이 아닌 '시간' 계산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구속기간 계산법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이 석방된 이후는 거의 매일같이 긴급집중행동 집회시위를 벌였다. 1차 긴급집중행동(3/8~3/15), 2차 긴급집중행동(3/16~3/22), 3차 긴급집중행동(3/24~3/29), 4차 긴급집중행동(3/31~4/4)을 진행한 끝에 헌재의 파면선고로 긴급집중행동은 마무리되었다. 특히 헌재 선고일 공지를 압박하기 위해 24시간 철야 집중행동(4/1~4/2), 끝장대회(4/3~4/4)를 진행했다. 아울러 메리퇴진 크리스마스(12/24), 내란종식 대보름 한마당(2/12) 등 특별한 날에도 광장에서 함께 했으며, 나이트워크(3/5, 3/6),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규탄 대회(12/20, 12/26) 등이 진행됐다. 국회, 광화문 동십자각, 광화문 서십자각은 물론 서울 곳곳에서 진행한 시민행진은 총 60회, 약 145km로 이는 서울에서 대전까지에 이르는 거리다.
3. 천만의 시민, 천만의 발언, 천만의 예술인이 가득 채운 집회
-유독 한파가 잦았던 지난 겨울,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을 이끌어내기 위해 12.3 직후 오늘(4/5)까지 연인원 1,000만 시민이 광장에 나왔다.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한 1차 범시민대행진에는 100만 시민이, 한 차례 부결 후 치솟은 분노로 다시 모인 2차 범시민대행진에는 200만 시민이 운집했다. 또한 헌법재판소 선고 지연에 분노한 시민이 다시 대규모로 운집한 15, 16, 17차 범시민대행진에도 100만 시민이 집결했다. 토요일 범시민대행진에는 20~50만 시민이, 평일집회에도 수만의 시민이 함께했다. 각각의 집회는 다채로운 발언과 공연으로 진행됐다. 약 1,030개의 발언이 있었고 이 중 약 70%가 발언을 신청한 시민들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아울러 220여 개의 공연, 1,100명의 예술인들이 집회의 다채로움과 흥겨움을 더했다.
-무엇보다 124일 동안 큰 사고 없이 비폭력적·민주적이면서 다채롭고 풍성한 집회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높은 인식과, '평등하고 평화로운 집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선언을 매번 다짐하며 집회를 시작한 모두의 노력의 결실다. 총 1,000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1차 집회부터 지금까지 함께 했다. 특히 헌재의 선고 지연으로 분노가 치솟았던 13차, 15차 범시민대행진 당시에는 각각 약 28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한 집회를 위해 함께 해주었다. 소외됨 없는 평등 집회를 지향하며 수어통역사 연인원 166명이 거의 모든 집회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비상행동 의료지원단(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12월 7일부터 의료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각지에서 평일에는 20명, 주말에는 50~70명, 연인원으로 약 2,000명의 의료인이 참여했다. 환자들의 증상은 주로 경증이었지만, 철야 집회들에서는 심한 저체온과 전신의 온갖 통증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 그들 중 다수가 쉬어야 한다는 의료진 권고를 따르지 않고 몸만 녹인 뒤 돌아가 끝까지 싸우겠다며 자리를 지켰다. 오늘의 일상과 민주주의는 이들의 헌신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권침해감시단(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평일 10여 명, 시민대행진 50여 명, 연인원 1,000여 명의 변호사가 참여했다. 인권침해감시단은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극우세력의 집회방해 예방 및 대응 활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집회시위의 권리 보장을 위해 집회 금지(제한) 통고 집행정지 신청, 경찰의 집회장소 및 동선 통제 항의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푸드트럭, 난방트럭, 핫팩, 생수, 휴지, 월경용품, 각종 식음료, 각종 약품 등 필요한 물품을 시민들은 아낌없이 지원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집회, 철야농성을 진행하는 주변 상가, 종교시설, 주유소 등에서는 화장실, 쉼터 등을 제공해 주었다.
4. 광장 너머에서 만난 150만 명의 시민 : 온오프라인, 각계각층, 전국 방방곡곡, 해외 각지
-윤석열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시민행동은 광장 집회 참여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 약 150만 명의 시민을 만났다.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와 내란죄 수사를 위한 특검법 제정 촉구에 관한 국회 청원'(2024/12/4 ~ 2025/1/3)에는 40만 287명이 참여했다. '윤석열 파면 촉구 헌법재판소 시민의견서'(2/17)에는 45,289명이 참여했다. '72시간 온라인 긴급 탄원 캠페인'(3/30~4/1)에는 100만 26명이 참여했다(오프라인 집계 미포함). 특히 단 3일 만에 100만 시민 참여는 전례 없는 일다. 이 밖에도 광장에서의 만남을 이어가는 '남태령 집담회'(2024/12/28) 70명, '광야에서 광장으로 - 나의 광장 출동기'(1/25) 60명, '광야에서 광장으로 - 나의 광장 획득기'(2/1) 65명 등 시민 공론장에서 200여 명의 시민을 만났다. 광장 곳곳에서 수천 명이 함께한 추모의 벽, 다회용 피켓 꾸미기, 최악의 내란공범 투표, 시민재판, 광장 갤러리, 국힘해체 N행시, 내란을 멈추는 한끼 동조단식·거리강연·책방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울러 윤석열 파면 촉구와 연대의 마음을 적고 걸어두었던 색색의 2만 개 리본도 광장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였다.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의 힘은 광화문 한 곳뿐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셀 수 없이 이어졌다. 주말 집회만 있는 게 아니어서 취합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서울 67회, 부산 50회, 울산 52회, 제주 29회 등 전국의 100여곳 이상에서 현재(4/5 기준) 취합한 것만 1,800회 이상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한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시민행동이 이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보흠, 슈투트가르트, 뮌헨,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미국 뉴욕, 워싱턴, LA, 아틀란타,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멕시코 멕시코시티, 호주 시드니, 멜버른,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해외 각지에서 집회, 피케팅, 캠페인 등이 진행됐다.
-비상행동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별 활동도 이어졌다. '윤석열 파면 촉구 헌재 제출 의견서' 릴레이 제출 기자회견은 27차례,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릴레이 시국선언'(3/10~4/3)에는 시민사회민중단체, 여러 연대체, 종교인 등이 참여해 47차례나 진행됐다. 아울러 24개 시민사회단체는 출근길과 점심시간에 광화문역, 시청역, 혜화역, 홍대입구역, 합정역, 충무로역, 명동역 등 서울 곳곳에서 윤석열 8대0 파면 긴급 공동행동 피켓팅(4/1~4/3)을 진행했다. '8:0 집중실천의날'(4/3) 서울 시내 곳곳에서 윤석열 파면 방송차 지역선전전을 진행했다. 구로구, 영등포구, 노원구, 강남구, 강동구, 광진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동대문구에서도 하루 종일 방송차량이 골목 골목을 순회했다.
5. 사회대개혁 향해 : 11개 분야에서 118과제와 424개 세부과제, 그리고 1개의 특별과제
-사회대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3개월 동안 11개 분야에서 118개 과제와 424개 세부과제, 그리고 1개의 특별과제(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헌정질서 회복)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는 비상행동 소속 1,700여 개 단체 대표로 127개 단체, 189명 전문가·활동가,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했다. 또한 사회대개혁 온라인 시민공론장인 '천만의 연결'을 통해 10만 여명의 시민을 만났고 총 800여 건의 시민의견과 사회대개혁 정책제안을 받아 과제에 반영했다. 서울에서는 28개 테이블,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사회대개혁 대토론회(3/9)를 진행하여 사회대개혁을 위한 시민들의 열망을 모았고, 경남, 광주, 인천, 전남에서도 각 지역별 의제를 포함한 사회대개혁 토론회를 진행했다. '천만의 연결'을 통해 제안된 지역, 동네별 사회대개혁 대화 모임인 '천만의 대화'도 전국 곳곳에서 32개의 모임이 진행되었다. 사회대개혁특위는 시민들이 함께 만든 사회대개혁 과제를 각 정당에 전달하고, 대선 과정에서 이 요구들이 각 정당의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천만의 연결'과 정당 초청 토론회 등을 통해 각 정당들이 사회대개혁 과제를 얼마나 수용하고 이행해 나가는지 시민들과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다. 8년 전 박근혜 퇴진 이후 사회대개혁이 좌초되었던 촛불혁명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끝까지 감시하고 요구할 계획이다.
6. 총 7건의 고소·고발, 1건의 헌법소원
-내란 및 외환 세력에 대한 사법적 조치도 이어갔다. 윤석열 등 내란죄 및 외환죄 혐의 고소·고발(12/17, 26), '체포방해' 경호처 박종준 처장·김성훈 차장 등 고발(1/3), 12.3 비상계엄 및 포고령 헌법소원 청구(1/7), '헌법재판관 미임명' 최상목과 국무위원 21명 직무유기 고발(3/6), 심우정 검찰총장 등 직권남용죄 고발(3/9), 트랙터 불법견인 등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 등 고소(3/26),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유기 등 공수처 고발(4/1)로 총 7건의 고소·고발, 1건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7. 마지막으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2024년 12월 14일 발족하여, 현재 전국 1,732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140명 활동가들이 이 모든 활동을 함께 기획하고 집행하고 있다.
(출처-비상행동)
![비상행동 자원봉사자들과 행진사회자들이 무대위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4/213167_107989_3235.jpg)
![비상행동 자원봉사자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4/213167_107990_342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