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위대한 국민들의 승리로 끝이 났다.
국민들은 4연승이자 4.19 이후 첫 압도적 선거 승리였다며 기뻐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진보 진영에선 울상을 짓고 있다.
환호하는 국민들과 울상인 진보, 참 낯선 풍경이다.
울상인 진보 인사들의 선거평가를 보면 대체로 남 탓이다.
게다가 한 진보 인사는 “이제 진보는 국민과 따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는데 이것은 남 탓을 넘어 국민 탓을 하는 것으로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국민이 있는 곳에 진보가 있어야 하고, 국민의 아픔을 자신이 더 아파하고 국민의 희망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것이 진보 활동이다.
자기는 똑똑한데 답답한 국민들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여기는 사람은 진보가 아니라 헛똑똑이에 불과하고 그런 사람은 결국 국민들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 것이 역사의 경험이자 법칙이다.
이런 와중에 이정희 대표의 민중당 지지 영상을 다시 떠올려본다.
많은 사람이 그 영상을 보고 “감동적이다”, “그걸 보고 민중당 투표를 결심했다”고 말한다.
이정희 대표는 무엇으로 8분 만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그것은 겸손과 똑똑함이 아닌가 싶다.
이정희 대표는 영상의 앞부분에 사과부터 시작한다.
자신의 잘못으로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노라고 그런 자신이 여러분들에게 어떤 정당을 추천할만한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노라고 서두를 뗀다.
어떤 이는 이 장면을 보고 “너무 울컥한다”라며 “그동안 머리 빳빳한 진보에 느끼지 못한 감동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이정희 대표의 겸손하면서 조단조단한 발언이 사람들의 마음을 가만히 열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조심히 자신의 희망을 꺼내놓는다.
아픔이 없는 세상을 희망한다며 그 아픔을 딛고 싸우는 곳을 보면 옆에 꼭 민중당이 있었을 것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를 통해 ‘국민건강보험’의 위력을 봤듯이 불안한 노동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 국민 고용보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고개가 끄덕끄덕 해지며 참 좋은 정책이구나 싶다.
실제로 이 영상이 나간 이후 많은 국민들 속에서 ‘전국민 고용보험’이 회자되었다.
이정희 대표는 민중당의 정책 중에 이 정책을 콕 찍어서 이슈화시켰다.
정책을 골라내고 이슈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참 똑똑한 진보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똑똑함이 투표를 결심하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겸손해야 똑똑할 수 있다.
자신의 머리를 내세우는 사람은 늘 자가당착에 빠지고 결국엔 국민들의 아픔으로부터 멀어지기에 십상이다.
국민들보다 더 낮은 곳에서 국민들의 아픔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진보만이 똑똑한 정책을 내올 수 있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낸다.
진보는 겸손하고 똑똑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을 위해 제대로 헌신할 수 있고, 국민들에게 참다운 사랑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