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13 06:00 수정 : 2020.04.13 08:41
지역구 253곳 중 28%에 달해…‘양극화 선거’ 속 경합지 관건
여 “134곳” 야 “130곳” 자신감…사전투표율 26.69% 역대 최고
여 “134곳” 야 “130곳” 자신감…사전투표율 26.69% 역대 최고
“4월15일 웃으려면 70곳을 잡아라.”
4·15 총선을 사흘 앞둔 12일 더불어민주당은 단독 과반, 미래통합당은 과반 견제, 소수정당은 원내교섭단체를 말한다. 정국 주도권을 위해선 과반 의석이 뒷받침돼야 한다. 결국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접전지의 승리가 이 모두를 충족시키는 필수 조건이라는 데 여야 이견이 없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격차가 5%포인트 이내 지역은 접전지, 5%포인트 이내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초접전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석에 근거해 현재 여야가 자체 추정한 접전지는 최대 70곳 정도로 알려졌다. 전체 지역구(253곳)의 28% 정도가 박빙 승부처인 셈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12일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접전지 70곳의 세부 판세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여권이 우세한 분위기라곤 하지만 이번 총선 여론조사에서 여권 지지층이 과다 표집된 결과가 발표됐다는 전문가들의 지적 때문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박빙 지역구가 점점 늘고 있다”며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서 10%포인트 정도 빼는 게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전체 지역구 253곳 중 민주당은 64곳 ‘경합우세’, 70곳 ‘우세’, 나머지 119곳 ‘경합열세’ 및 ‘열세’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도 접전지 규모를 비슷하게 보고 있다. 외부적으론 여당의 ‘과반 견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내부에선 야권 지지층의 숨은 표를 기대하는 눈치다.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막판으로 갈수록 보수층 결집과 (정부·여당) 견제심리가 작동하고 있다. 선전할 경우 당초 예상치(115~120석)를 웃도는 지역구 125~130석 확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선 뒤지고 있지만 충청권 등의 상승세가 이 같은 분위기를 형성한다고 보는 것이다.
여야의 내부 기류를 종합하면 결국 관건은 접전지다. 두 당이 분류한 접전지는 주로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에 몰려 있다. 서울에선 광진을(민주당 고민정·통합당 오세훈 후보)과 동작을(민주당 이수진·통합당 나경원 후보) 등이 꼽힌다. 수도권에선 경기 고양정(민주당 이용우·통합당 김현아 후보), 인천 연수을(민주당 정일영·통합당 민경욱·정의당 이정미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PK에선 부산 남을(민주당 박재호·통합당 이언주 후보), 경남 양산을(민주당 김두관·통합당 나동연 후보) 등이 꼽힌다. 대구·경북(TK)에선 대구 수성갑(민주당 김부겸·통합당 주호영 후보), 수성을(통합당 이인선·무소속 홍준표 후보)이 혼전 중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0~11일 사전투표 결과 26.69%의 투표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고 투표율인 2017년 대통령 선거(26.06%)보다 높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이날 민주당은 수도권에 집중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대단히 조심스러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빨리 극복하기 위해 (여당에) 안정적인 의석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당은 후보자 명의로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는 대국민호소문을 내고 ‘72시간 투혼 유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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