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토스 남동방 1,550마일)을 항해 중이던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가 31일 오후 11시20분께 선박 침수 사실을 모바일 메신저로 발신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 <사진제공=뉴시스> |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 침몰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선원 22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텔라데이지호 역시 세월호처럼 무리하게 개조된 25년 된 노후 화물선이었고, 침몰원인은 선체의 균열로 추정된다”며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은 사고발생 후 12시간이 지나서야 국민안전처에 늑장 보고했고, 22명의 선원은 여전히 실종상태”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정부의 무능함 또한 3년 전과 다르지 않았다”며 “세월호 이후 발간한 매뉴얼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외교부, 해수부 및 해양경비안전서는 활용 가능한 수색자원을 효율적으로 동원하고 협조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직 찾지 못한 구명벌이 한 척 있고 그 안에 생존을 위한 도구들이 구비되어 있다. 그 구명벌 안에서 선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족들은 희망을 놓지 않고 심해수색장비 등의 활용을 적극제안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색경과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수색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박 의원은 “사고발생부터 이후의 대응과정까지, 그 어디에서도 투명하고 체계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선원가족을 돌보아야 할 정부로부터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받고 계셨다”며 “3년 전과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도 SNS를 통해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은 ‘세월호 판박이’라며 “416 이전과 달라진 게 도대체 뭐냐”고 성토했다.
또 장훈 진상규명분과장은 “아직도 세월호는 진행중”이라며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건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실종자를 찾는 게 우선”이라며 “돈보다 안전이 우선인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고 3년 넘게 싸워왔는데 이런 사고가 또 일어났다. 불법 증개축 후 안전검사 승인해준 곳 무조건 처벌해야 하고 불법을 자행한 선사도 무조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를 보고도 하나도 바뀌지 않은 나라. 빨리 바꿔야 한다. 안전이, 생명이 돈보다 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스텔라데이지호 사건 피해자 가족들은 지난 6일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폴라리스쉬핑 본사 앞에서 제대로 된 수색과 브리핑을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 <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페이스북> |
박주민 의원은 “선사와 정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만 있다”며 “혼란스럽고 미온적인 정부의 대응과 피해자 가족들의 소외를 보면서 3년 전 세월호 참사가 그대로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스텔라데이지호 사건 실종자 수색 역시 새정부가 무겁게 책임지고 수행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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