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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박원순, “야당 우왕좌왕은 문재인 때문…국민 요구 뭉개고 있지 않느냐”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지난해 11월 19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바스락홀에서 ‘고단한 미생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19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바스락홀에서 ‘고단한 미생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렇게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은 문재인 전 대표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최대 세력인 문재인 대표가 입장을 확실히 정하지 않고 그동안 입장이 계속 바뀌어왔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이렇게 좌고우면하고 있으니까, 머뭇거리고 있으니까 지금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그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는 물론 민주당 전체를 향해 “국민의 요구를 뭉개고 있다”는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원순 시장은 “그동안 청와대나 정부가 행해 왔던 여러 가지 국정농단들이 있지 않았느냐. 국정 교과서 사건이라든지 세월호 진상규명이라든지 (야당이 대처를) 제대로 한 적이 없지 않느냐”라며 “지금 온 국민이 들고 일어나서 요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임 주장조차도 지금 뭉개고 있는 그런 입장이죠”라고 말했다. 
1982년 사법연수원 수료식 당시 문재인(왼쪽)과 박원순(오른쪽)|경향신문 자료사진
1982년 사법연수원 수료식 당시 문재인(왼쪽)과 박원순(오른쪽)|경향신문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 퇴임을 주장해 온 박원순 시장은 구체적으로는 ‘국회가 청와대를 강력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박원순 시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하야에 대한) 그 입장을 분명히 하면, 제1야당의 입장이 대통령이 즉각 사임이라고 한다면, 국회가 그렇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국회가 가지고 있는 입법권이나 예산심의권 등 다양한 권한이 있는데 사실 청와대가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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