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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3일 수요일

성주에서 ‘사드 반대’ 춤추고 노래한 더민주 의원들, “늦게 와 죄송하다”


“사드 배치 철회 목소리 국회로 옮겨 가겠다” 다짐
구자환 기자 hanhit@vop.co.kr
발행 2016-08-04 07:07:05
수정 2016-08-04 07: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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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를 방문한 더민주 소속 의원들이 22번째 성주촛불문화제에 참석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더민주의 유은혜, 손혜원, 소병훈, 김현권, 표창원, 박주민, 김한정 국회의원과 김홍걸 전 국민통합위원장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주민의 환대에 호응해 가발을 쓰고 공연을 하는 등 달라진 성주 민심에 가까이 다가갔다. 특히 표창원, 손혜원 의원은 국회의원의 권위를 잠시 내려놓고 음악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며 주민의 호응에 화답하기도 했다.
표창원 의원은 “공부하고 따져보면서 사드가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고 전쟁 위험과 경제 위기로 내몬다고 말하는 여러분들이 존경스럽다”며, 사드 배치 철회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유은혜 의원은 “더불어 민주당이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며, “사드가 결정된 순간부터 많은 더민주 국회의원들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대정부 질문과 항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걸 위원장은 “며칠 전만해도 성주 분들의 의지를 제대로 알지 못해 걱정을 했다”며, “혹시 정부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면 어떡하나 하고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보다 더 심하게 착각하는 분은 정부 여당에 있는 분”이라며, “성주군민의 뜻이 굳은 것을 보고 정부와 미국이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의원들은 군청 대강당에서 성주군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사드 배치를 철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2번째 성주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더민주 소속 의원들이 가발을 쓰고 공연을 하고 있다.
22번째 성주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더민주 소속 의원들이 가발을 쓰고 공연을 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휴가에 울산 간 박 대통령, 성주도 와서 목소리 들으라”
이날 촛불문화제도 주민들이 군청 앞마당을 가득 메운 상태에서 진행됐다.
김항곤 군수는 “우리의 단결된 목소리가 커지면서 야3당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앞으로 특위가 활동하면 정부는 우리가 요구한 것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는데 아직 대답이 없다”며, “대통령과 만나게 되면 군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주지역 문화단체들의 개사곡 공연과 시낭송으로 진행된 촛불문화제에서 주민들은 “성주군민 똘똘 뭉쳐 사드 배치 막아내자”,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배치 필요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주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에 울산에 갔으니 성주에도 올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성주를 찾아 군민의 뜻을 청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성주군청 앞 마당을 가득 메운 주민들이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주군청 앞 마당을 가득 메운 주민들이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구자환 기자
성주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주민들이 사드 배치 반대 손팻말을 흔들며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성주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주민들이 사드 배치 반대 손팻말을 흔들며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구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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