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리에, ‘위안부’ 문제 한일 간 진정한 화해는 아직-양국 여론의 시각차 … 일본은 일단락 분위기
-반면 언론과 시민들 비판에 직면한 한국 정부
-협상 과정서 외면당한 생존자들도 동의 못 해국제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랑스의 주간지 <꾸리에 앵테르나시오날>(이하 꾸리에)이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양국의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꾸리에> 인터넷판은 20일자에 “‘위안부’, 저 외면 받은 사람들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일 정부의 합의 과정에서 피해자인 위안부들은 배제된 점을 강조하며 두 나라 국민이 진정한 화해로 갈 준비는 덜 돼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주재 특파원이 일본의 언론을 토대로 작성한 이 기사에서는 한일 정부의 위안부 합의가 국제적으로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양국 지도자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고 썼다.
그러나 한국의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모든 언론으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대사관 앞 시위와 나눔의 집을 방문한 뒤 합의에 반대하는 이들의 격앙된 반응을 전한 <마이니치신문>의 르포 기사를 소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고, 한국에서는 다가올 4월 총선의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꾸리에 앵테르나시오날>은 <르몽드> 그룹의 매체이다. 각 나라의 뉴스를 불어로 전하는 국제 뉴스 전문 주간지로, 1988년 창간했으며 발행부수는 20만부 가량이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꾸리에 앵테르나시오날> 기사 전문이다.
번역 및 감수 : Sang-Phil JEONG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RVHAxsCorée du Sud – Japon. Les “femmes de réconfort”, ces laissées-pour-compte
“위안부”, 저 외면 받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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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s la banlieue de Séoul, Lee Yong-Soo, une survivante sud-coréenne, proteste auprès de Lim Sung-Nam, vice-ministre des affaires étrangères venu rendre visite au lendemain de la signature de l’accord avec le Japon, le 29 décembre 2015
일본과 협의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29일, 위안부 생존자 이용수씨가 서울 외곽 도시의 나눔의 집을 찾은 외교부 임성남 차관에게 항의하고 있다.
Séoul et Tokyo sont parvenus à un accord au sujet des Sud-Coréennes forcées à se prostituer pour l’armée japonaise. Mais les victimes n’ont pas été impliquées dans les négociations et l’opinion publique des deux pays ne semble pas prête pour une réelle réconciliation.
한국과 일본 정부는 일본군에게 몸을 팔도록 강요 받았던 한국 여성들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뤄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협상과정에서 배제됐고, 두 나라의 여론은 진정한 화해를 위한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보인다.
L’accord nippo-coréen signé le 28 décembre a permis de trouver un terrain d’entente sur la question des “femmes de réconfort”, euphémisme connu pour désigner les femmes qui, durant la Seconde Guerre mondiale, ont été contraintes de se prostituer pour l’armée japonaise.
지난해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가 끌어낸 합의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일치점을 찾게 했다. ‘위안부’라는 단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몸을 팔도록 강요 받았던 여성들을 완곡하게 부르는 말이다.
La presse internationale, à commencer par la presse américaine, a relayé la signature de cet accord comme un dénouement positif permettant enfin de tourner la page. “Or il s’agit d’un compromis plus que d’une véritable résolution du problème”, écrit le Tokyo Shimbun dans son éditorial publié après l’accord. En effet, le pas n’aurait sans doute pas été franchi sans la pression que les Etats-Unis ont exercée sur ses deux alliés d’Asie de l’Est. “En saluant le courage des dirigeants du Japon et de la Corée du Sud, le secrétaire d’Etat John Kerry a souligné le caractère ‘définitif et irréversible’ de l’accord, de telle sorte que Séoul ne puisse plus revenir dessus”, peut-on lire dans les colonnes de l’Asahi Shimbun.
미국 언론을 필두로 한 국제 여론은 이 합의를 통해 마침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게 된 것처럼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합의 이후 <도쿄신문>은 사설에서 “그렇지만 (이 합의는) 일종의 중재안이지 진정한 문제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썼다. 사실 미국의 압력이 없었다면 동아시아 두 연합국 사이의 관계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일본과 한국 지도자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합의의 ‘결정적이고 불가역적인’ 성격으로 인해 한국 정부가 다시는 그 문제를 들출 수 없게 된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Un échec du président sud-coréen
한국 대통령의 패착
La presse sud-coréenne a été unanimement critique au sujet de cet accord, qu’elle présente comme un échec de la Maison-Bleue [résidence du président]. Depuis le 28 décembre, de nombreux manifestants continuent à se rassembler devant l’ambassade du Japon à Séoul, où se dresse la statue d’une jeune fille érigée en l’honneur des victimes.
한국에서는 모든 언론들이 이 합의가 청와대의 패착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수많은 시위자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소녀상이 있는 서울의 일본 대사관 앞에 모이고 있다.
“Il n’y avait jamais eu de rassemblement d’une aussi grande envergure [depuis 1992, année où la statue a été installée]. Beaucoup de jeunes, drapeaux à la main, ont entouré la statue. Certains allaient jusqu’à brandir des propos haineux, mais personne n’intervenait”, écrit un envoyé spécial japonais du Mainichi Shimbun. “Le gouvernement coréen n’est pas encore parvenu à convaincre sa population, le plus dur reste donc à faire”, conclut-il.
<마이니치신문>의 서울 특파원은 “[소녀상이 세워진 1992년 이래] 이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모인 적이 없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손에 국기를 들고 소녀상을 둘러싸고 있다. 어떤 이들은 증오에 찬 발언들을 쏟아냈지만 누구도 저지하지 않았다”고 썼다. 그는 “한국 정부는 아직 국민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가장 어려운 일이 남은 셈이다”고 덧붙였다.
Les victimes en désaccord
동의하지 못하는 피해자들
Aujourd’hui, 238 femmes ont été reconnues par le gouvernement sud-coréen en tant qu’anciennes “femmes de réconfort”; Seules 46 sont encore vivantes, avec une moyenne d’âge de 89,2 ans. Le correspondant du Mainichi Shimbun s’est rendu à la Maison de Nanum, un centre tenu par des bénévoles où cohabitent les survivantes. “Les autorités sud-coréennes ne les avaient pas consultées. Au lendemain de la signature de l’accord, un représentant du ministère sud-coréen des Affaires étrangères s’y était rendu, mais les victimes, après avoir pris connaissance du contenu, ont vivement exprimé leur désaccord”, écrit-il.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위안부 피해자라고 인정한 이들은 모두 238명이다. 이 중 생존자는 46명이며 이들의 평균 나이는 89.2세다. <마이니치신문>의 특파원은 위안부 생존자들이 자원봉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한 뒤 “한국 정부는 피해자들과 논의하지 않았다. 합의가 발표된 다음날 한국 외교부 대표가 이곳을 찾아왔지만 피해자들은 합의 내용을 들은 뒤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썼다.
Au Japon, des groupes ultranationalistes ont également manifesté devant la résidence du Premier ministre début janvier. Le président du groupe Gamabare Nippon ! Zenkoku koudou iinkai [Courage Japon ! Comité pour une action nationale] a confié au Tokyo Shimbun qu’il s’était senti trahi par Shinzo Abe, alors que le groupe a jusqu’à présent toujours soutenu le Premier ministre japonais. Le Nippon Kaigi, le lobby conservateur et révisionniste le plus influent, autre soutien de Shinzo Abe, garde pour le moment le silence.
한편 일본에서는 극우단체들이 1월 초 총리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극우단체인 ‘민족 행동을 위한 위원회 힘내라 닛폰’ 회장은 <도쿄신문>에 자신들의 단체가 이제까지 언제나 지지해왔던 아베 신조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영향력이 큰 극우 압력단체 ‘일본회의’는 말을 아끼고 있다.
D’une façon générale, l’opinion publique japonaise commence à estimer que le sujet est enfin clos, même si la crainte que la Corée du Sud ne remette la question sur le tapis se fait sentir. Reste à voir si le dialogue pourra être maintenu après le changement d’administration qui suivra les élections prévues en avril en Corée du Sud.
일반적으로 일본 여론은 한국이 이 문제를 다시 도마 위에 올려놓을 수도 있어 불안하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일단락이 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한국에서 있을 4월의 선거 이후에도 대화 채널이 유지될 수 있는지 여부이다.
Ysana Takino
이사나 타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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