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안-천 통합에 맞불 아냐…직전까지 천정배와 소통합 논의했다”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문재인-심상정 범야권전략협의체 구성 합의’에 대해 26일 “지금 동네 싸움이 벌어졌는데 최대한 쌍문동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86편’에서 “평상 위에 다 앉게 하는 것”이라며 최근 큰 화제를 모았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동네를 비유해 이같이 설명했다. 전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4월 총선에서 선거연대를 논의하기 위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국민의당의 야권연대 참여 여부에 대해 노 전 대표는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호남 지역에서는 국민의당이 지지율이 올라 세력을 키워보려고 해도 야권연대가 필요하고 거꾸로 지지율이 안 올라도 살기 위해서, 현재의 의석이라도 건지기 위해 야권 연대는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노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야권연대는 없다고 했지만 창당 초기 발언이고 당내 다른 분들은 필사적으로 야권연대를 요구할 것”이라며 “최소한 부분적인 연대라도, 치명상을 입는 몇군데라도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천 통합’ 맞불 해석에 대해 “언론부터 시작해서 전부 정치공학적 해석만 하다보니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며 “맞불이 아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지난주 신년 기자회견에서 범야권 전략협의체를 제안하고 이번주부터 각 정당 대표나 지도자들을 만나 설명을 드리겠다고 했다”며 “각 당별로 체제정비가 되면 본격적으로 고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그러더니 갑자기 국민의당과 통합을 했다”며 “참 한국 정치에 꽤나 적응했다 싶다가도 그 역동성에 새삼 놀라게 된다”고 천 의원의 전격 통합에 놀라움을 표했다. 또 심 대표는 “이 제안은 정의당의 당익만 위한 것이 아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든 국민의당을 지지하든 정의당을 지지하든 야권 지지자들의 공통의 열망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라, 그리고 정권을 바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그래서 시간이 필요할 뿐이지 다 동참하리라 본다”며 “천정배 의원은 그동안 총선 연대를 정권교체의 전제조건으로 말씀하신 분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을 잘 견인해주시기를 개인적으로 부탁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노회찬 전 의원의 노원병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심 대표는 “배타적 치킨 게임식으로 서로를 향한 격렬한 투쟁만 반복되는 정치라면 국민들이 절대 외면할 것”이라며 “노원 경우도 후보들의 개인 의지에 맡길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심 대표는 “승자독식 구조 하에서 정권 심판론이 우선되면서 대안정당을 만드는 일이 항상 후순위로 밀렸다”며 “정말 정책 경쟁을 통해 야당을 혁신해보자, 전제는 야권 지도자들의 공통의 요구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제 제안의 핵심”라고 정의당의 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노원 경우도 전략 협의체가 잘 구성이 된다면 전체적인 틀에서 합리적인 해법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해법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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