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가짜뉴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는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이 보내는 문자들 중에는 사실과 전혀 다른 일명 ‘음모론’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8월 17일 발송된 문자를 보면 “사랑제일교회 장로님과 전도사님 부부가 보건소에서 확진받고 백병원에서 재검했는데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보건소 검사에서 양성 나오시는 분들은 무조건 병원에서 재검받으세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보건소에 가면 무조건 양성? 거짓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코로나 진단 검사에서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은 무조건 양성 판정을 내린다는 문자는 사실이 아닙니다.
보건소에서 검사를 하면서 채취한 검체는 민간 검사전문기관으로 보냅니다. 검사기관에서는 환자 정보는 따로 받지 않기 때문에 사랑제일교회 신도인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검사자의 확진 비율은 19.3%로 무조건 보건소에서 양성 판정을 내린다는 주장은 맞지 않습니다.
코로나는 간첩의 바이러스 테러?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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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사이에 퍼지는 문자. 코로나가 간첩의 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사랑제일교회 신도들과 8.15집회 참가자, 전광훈 목사는 이번 사태를 ‘바이러스 테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인들 사이에 돌아다니는 문자를 보면 “코로나는 간첩 세력들이 저희 사랑제일교회 및 하나님의 주인 전광훈 목사님을 위해하려는 목적임이 분명합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신천지까지도 (첫날) 하루에 10명 그 다음에 20명, 40명, 100명 이렇게 가야 할 거 아냐. 우리는 한꺼번에 250명 딱 돼버렸다고….5명이 나한테 제보가 왔어요. 바이러스 테러한다고”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전광훈 목사는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가 바이러스 테러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13일부터 서울시가 교인 명단을 받아 본격적으로 검사를 확대하면서 늘어난 것입니다.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은 간첩의 소행이라고 하지만 북한의 테러라고 뒷받침할만한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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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는 보건소에서는 양성, 일반 병원에서는 음성이라고 주장하는 가짜뉴스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
유튜브에는 ‘보건소에서는 양성, 일반병원에서는 음성’이라는 내용의 영상들이 퍼지고 있습니다. 일부 영상에서는 “양성이 나왔는데 거짓말이다. 검사한다며 코로나 균을 넣을 수 있다”라는 황당한 내용도 나옵니다.
보건소를 불신하는 내용의 문자와 유튜브 영상, 카카오톡 메시지 등은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예배 참석자, 8.15광화문 집회 참가자, 개신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짜뉴스를 맹신하면서 진단 검사를 받지 않고 도망치거나,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2차, 3차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 방역업무 방해하는 허위사실 유포행위 엄정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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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밝힌 허위사실 유포 처벌 규정 |
3월 중순 이후 감소했던 코로나19 가짜뉴스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재확산되자, 경찰은 코로나19 관련 허위사실 생산·유포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초기 코로나19 가짜뉴스가 확진자 발생지역, 허위 확진자 동선 공개였다면 최근에는 정부의 방역업무를 직접 방행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보건소 검사는 ‘가짜 양성’이라거나 8.15 집회에서 경찰 버스에 시위자가 깔려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가짜뉴스가 퍼졌습니다.
경찰은 8월 20일 기준으로 허위사실 유포 96건 147명, 개인정보 유출 31건 55명 검거했고 102건을 내·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튜브나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전송할 경우 명예훼손 등으로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코로나19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까지 검토해 엄벌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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