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3시, 2002년 주한미군 장갑차 압사 살인 사건(효순이 미선이 사건)에 대해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이 현장 답사와 추모 문화제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에 다같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마무리했다 ©대학생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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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진연 학생들이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해 압사당한 효순이, 미선이의 사건현장과 추모비를 답사하고 있다. © 대학생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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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예진 서울대진연 대표가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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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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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3시, 2002년 주한미군 장갑차 압사 살인 사건(효순이 미선이 사건)에 대해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이 현장 답사와 추모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 사건은 2002년에 주한미군이 장갑차로 중학교 여학생 2명을 잔인하게 압살한 사건이다. 당시에 온 국민적으로 미국에 대한 분노와 부당함을 알리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었다.
답사는 4곳에서 설명과 함께 진행되었다.
첫 번째 설명은 사건의 전체 개요에 관한 내용이었다. 개요 설명은 당시 사건이 발생했던 도로 갓길에서 진행됐다. 설명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사망사고가 일어난 장소에서 묵념을 진행했다.
두 번째 설명은 미국의 대응에 관한 내용이었다. 미군이 사건 발생과 함께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사건을 덮으려 한 점, 미국과 진행한 합동 수사 내용이 사실이 아닌 점, 과실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내용으로 담았다. 이어 미국 대통령의 사과와 SOFA 법정 개정 등을 요구한 국민들을 무시한 당시 부시 대통령에 대한 내용도 설명했다.
세 번째 설명은 국민들의 촛불 집회에 관한 설명이었다. 이 장갑차 압살 사건을 시작으로 집회에 촛불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줬다. 중학생 장갑차 압사 살인 사건 촛불, 미국산 쇠고기 촛불, 반값등록금 촛불, 박근혜 탄핵 촛불까지 국민의 힘이 뭉쳐질 때 촛불이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마지막으로 불평등한 한미 관계에 관한 설명이었다. 설명에서는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 압박, 미군기지 환경 오염, 불법 세균무기 실험 등의 내용으로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일러주며 답사가 끝났다.
이어 추모 문화제가 진행됐다. 사회는 최예진 서울 대진연 대표가 진행했다.
첫 번째 순서는 대진연 노래단 ‘내일’의 ‘얼마나 더’ 공연이었다.
이어 서울 연합 역동에서 활동하는 강부희 학생은 “소파 협정에 의해 한국에서 재판을 받지 않고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무죄 판결을 받는다. 혈맹이라던 미국이 우리나라 국민의 목숨을 파리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방 후부터 지금까지 미국은 계속해서 그래왔다. 우리는 아직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 SOFA 협정은 개정이 아니라 파기되어야 한다. 이 땅을 헤치는 주한미군은 꼭 철수해야한다”라고 결의에 찬 발언을 진행했다.
다음 순서는 ‘원한가’ 노래와 율동 공연이 이어졌다.
성채린 학생은 “미국은 지소미아 파기는 잘못된 일이라며 망언을 했다. 한일 관계는 우리의 일이지 미국이 끼어들 일이 아니다. 심지어 6조를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 이게 정상적인 동맹 관계냐. 우리를 지켜주는 히어로 미국은 없다”라며 미국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회참여 노래 동아리 늘해랑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 공연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김민정 ‘검찰개혁 적폐 청산 대학생 촛불하나 실천단’의 단장이 발언을 했다.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도 무죄를 선고받은 현실이 너무 분노가 일었다. 우리 대한민국 민중들은 모두 미국의 피해자이다. 미국이 없었다면 우리가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고 있다. 자주적인 나라, 매국노가 청산되는 나라가 실현되기 위해서 우리가 지치지 말고 검찰개혁 적폐 청산을 통해 그들의 수장인 미국까지 청산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이 다 같이 ‘다시 광화문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에 등장하는 ‘우리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을’의 원래 가사는 ‘우리 아이들의 피 묻은 운동화를’ 이었다. 사건 당시 한쪽에 피 묻은 운동화가 있었던 배경을 담은 가사였다.
답사에 참여한 학생들 전체가 ‘감 놔라 배 놔라 미국은 떠나라’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뒤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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