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측위, ‘남북철도 연결 방해 유엔사 주권침해 규탄’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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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점령군이 아니라면, 미국이 정녕 우리의 우방국이라면 우리 민족의 혈맥인 남북철도 연결을 이렇게 방해할 순 없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남측위) 주최로 3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남북철도 연결 방해 유엔사 주권침해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이 한 말이다.
회견에서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미국이 우리의 우방이라면 남과 북, 8천만 우리 민족을 짖밟을 수는 없다”며, 군사분계선 통과 불허에 대해 “판문점선언에 역행하는 미국의 반민족적, 반통일적 행위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희준 변호사는 “철로 점검을 위한 방북은 군사적인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정전협정은 오히려 유엔군사령부가 위반했다고 항변하곤, “유엔사의 모자를 쓰고 월권행위를 한 주한미군사령관은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남과 북이 우리 힘으로 평화를 구축하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첫 시작이 남북 철도연결이고 개성공단의 가동이었다”면서, “미군은 민족의 혈맥 철도연결을 가로막지 말라.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방해를 돌파하고 판문점선언을 이행하자”고 강조했다.
대한국제법협회 회장을 지낸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주한미군의 모자는 세 개다. 때에 따라 유엔군 모자와 통합사령부의 모자로 바꿔가며 남북관계 발전을 가로막고 대북제재를 강행하는 미국을 규탄한다”면서, “미국은 6.12북미합의대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회견 참가자들은 “철도가 연결되고 판문점선언이 이행되면 남과 북은 ‘평화와 번영’을 이루게 된다. 남과 북,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미국에 구걸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우리끼리 합의한 소중한 선언을 힘으로 누르고 대놓고 훼손하는 미국의 주권침해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이날 회견을 마쳤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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