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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8일 화요일

매티스 미 국방장관 "한미연합훈련, 더는 중단할 계획 없다"

18.08.29 09:12l최종 업데이트 18.08.29 09:12l




북한, 남북장성급회담서 한미훈련중단 요구 가능성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혼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이 한미 간 통상적 훈련은 계속하되 대규모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4일 열리는 제8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측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비롯한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8월 열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의 일환으로 열린 육군 55사단 기동대대 공중강습훈련.
▲  지난 2017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의 일환으로 열린 육군 55사단 기동대대 공중강습훈련.
ⓒ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 이상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28일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선의의 조치로 가장 큰 군사훈련 일부를 중단했다"라며 "그러나 더 이상 중단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 중단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선의로 이뤄진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훈련 중단을 지시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중단 계획이 없다(no plans at this time)"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훈련을 멈춘 적이 없다"라며 "일부 큰 훈련은 중단했지만 나머지는 중단하지 않았고, 한반도에는 항상 진행 중인 훈련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선의로 협상하는 동안 '워 게임'을 중단하겠다"라고 밝혔고, 미 국방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케이맵(KMEP)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다음 주로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도 취소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자 '군사 카드'를 꺼내 북한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앞날을 결정하겠다"라며 "외교관들이 협상을 진전시키도록 하기 위해 그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북한 비핵화 협상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내년에 UFG 훈련이 재개될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국무부와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의 태도에 따라 훈련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 리스트를 신고하며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한국전쟁 종전 선언이 먼저라고 맞서고 있다.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전격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보낸 편지가 방북 취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평화협정을 추진하는 데 있어 북한의 기대에 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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