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각계 인사들이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 :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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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결정 시한을 5일 앞둔 12일, 학계·종교계·여성계·노동계·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각계인사들은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촉구하며 2,090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최저임금 시급 1만원의 월급 환산액 209만원의 10배라는 의미를 담아 2,090인 선언으로 이름 붙여 졌다. 지난 7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해 애초 목표한 2,090명의 세 배에 달하는 5,981명이 선언에 참여했다.
사회원로 백기완 선생님, 이한열 열사 어머님인 배은심 어머님, 국회의원 김종훈․윤종오 의원 등 사회 인사들과 김귀옥, 조승래 민교협 공동의장, 임순광 한국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 등 학계 교수연구자 120여 명, 혜용스님, 도철스님을 비롯한 종교계인사 등이 참여했다.
선언 참가자들은 “우리가 촛불을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돈도 실력’이라는 가진 자들의 모습, 한국 사회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문재인정부가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겠다고 했지만,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과 일터는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 월급 209만원은 인권”이며 “불안을 털고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시작”이라며 “3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 807조의 8%, 70조만 있으면 2018년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한 5,981인 선언자 명단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 제출되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민주노총은 서울 광화문 북광장과 세종 최저임금위원회 앞, 각 지역 노동지청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서울 집회에는 12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상경해 참가했다.
▲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결의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 (사진 :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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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결의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 (사진 :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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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 미룰 수 없는 정말 시급한 문제입니다.
2018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총을 비롯한 사용자위원들이 155원 인상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겨울 내내 촛불을 들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단지 박근혜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촛불을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돈도 실력’이라는 가진 자들의 모습, 한국 사회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돈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한국사회에 대한 분노가 우리를 광화문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불의한 박근혜 정부를 몰아냈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문재인정부가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겠다고 했지만,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과 일터는 그대로입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노동자 평균 가구생계비는 300만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수준인 6천원대 시급을 받는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25%로, 450만명이나 됩니다. 가계부채가 1,359조 7천억원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습니다.
청년들은 대학등록금에, 생활비에 연일 아르바이트를 해야합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수천만원의 빚을 지고 사회에 나와야 하는 것이 한국 청년들의 현실입니다. N포 세대, 헬조선이라는 말은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최저임금 1만원, 월급 209만원은 인권입니다. 불안을 털고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시작입니다. 지금 당장 1만원,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3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 807조의 8%, 70조만 있으면 2018년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막바지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이 일해도 가난하지 않도록, 청년들이 다른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은 무엇보다 시급한 정책입니다.
우리 삶에 나중은 없습니다. 지금당장 최저임금 1만원으로!
<최저임금 1만원 시급하다> 각계각층 2,090 선언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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