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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30일 사드 배치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롯데골프장을 최종지역으로 낙점했다. [사진출처-롯데스카이힐 홈페이지] |
국방부가 30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최종 낙점했다. 성산포대로 결정된 지 79일 만에 최적지가 바뀐 것이다.
당초 이날 오후 언론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성주군과 김천시의 요구로 오전으로 앞당겨졌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이날 국회를 방문해 각 당을 돌며 사드 최종 배치지에 대해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를 위한 제3부지에 대한 평가결과를 경상북도와 성주군에 설명하였다"며 "이는 지난 8월 22일에 성주군이 지역 주민의 뜻을 담아 요청한 까치산, 염속봉산, 달마산(성주골프장) 등 3개 부지에 대해 한미 공동실무단이 평가한 결과를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공동실무단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부지 가용성을 평가했으며, 결과, 성주골프장은 진입로와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성산포대보다 부지가 넓어 레이더 및 포대를 배치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해발고도가 680m로 높아 레이더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도 작용됐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작전운용성, △주민.장비.비행안전, △기반시설 체계운용, △경계보안, △공사소요 및 비용, △배치 준비기간 등의 기준을 두고 성주군이 반대한 성산포대 외에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을 물색해왔다.
국방부는 "부지 취득, 부지 공여를 위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의, 설계 및 시설공사 등을 통해,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내년 중에 사드 체계가 배치되도록 진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종 낙점된 성주골프장은 김천시와 인접하고, 김천혁신도시가 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김천시의 반발이 거센 곳이다. 여기에 원불교 4대 성지인 성주성지와 불과 5백m 거리여서 원불교 측은 '사무여한'(死無餘恨)의 각오로 반대하고 있다.
국방부가 성주군 주민의 반대를 피해 성주골프장으로 배치지역을 변경했지만, 김천시와 원불교라는 난관을 만난 셈이다.
여기에 현 정부가 중시하는 안보문제를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손바닥 뒤집듯했다는 비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국방부가 사드 배치지로 '성산포대'를 발표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사드배치 부지"라고 설명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8월 새로운 부지선정 의사를 밝히고, 이후 국방부가 제3부지를 물색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를 보위하는 조치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과 해당지역 주민들께서 이러한 우리 군의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방부는 당초 이날 오후 언론에 사드 배치부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와 지자체에 먼저 설명했다는 이유로 언론을 상대로 한 발표를 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추가,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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