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1. 오산공군기지에서 연출된 어설픈 군사촌극 2. 혼잡한 접전양상으로 맞붙는 근접공중전 3. 속도와 민첩성의 성능지표는 대등하다 4. 수량적으로 압도하는 조선인민군 항공군 추격기 5. 노후기종 8대로 최신기종 32대를 35분 만에 격추하였다
▲ <사진 1> 2016년 2월 17일 일본 오끼나와 가데나에 있는 미국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22 스텔스전투기 4대가 정오쯤 경기도 오산에 있는 미국공군기지에 착륙했는데, 그 가운데 2대는 곧바로 가데나공군기지로 돌아갔고, 4시간 뒤에 나머지 2대도 가데나공군기지로 돌아갔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미국 군부는 F-22 스텔스전투기를 오산공군기지에 전개시켜놓고, 수많은 취재기자들을 불러 그 전투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 자리에서 미국 제7공군 사령관은 "한국방위공약을 철벽같이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그것은 어설픈 군사촌극이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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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산공군기지에서 연출된 어설픈 군사촌극
한국의 통신사 <뉴스1 코리아>가 2016년 4월 15일부 보도기사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주었다. 보도기사에 따르면, 2016년 2월 17일 일본 오끼나와(沖繩) 가데나(嘉手納)에 있는 미국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22 스텔스전투기 4대가 정오쯤 경기도 오산에 있는 미국공군기지에 착륙했는데, 그 가운데 2대는 곧바로 가데나공군기지로 돌아갔고, 4시간 뒤에 나머지 2대도 가데나공군기지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가데나공군기지에서 오산공군기지까지 거리는 1,195km이고, F-22 스텔스전투기의 비행속도는 시속 1,960km이므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그 두 미국공군기지들은 F-22 스텔스전투기의 비행속도로 37분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F-22 스텔스전투기 편대들이 가데나공군기지에서 한반도 상공으로 긴급히 출격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위기가 극도로 고조되었던 2016년 2월 17일, 미국 군부가 F-22 스텔스전투기 1개 편대를 가데나공군기지에서 오산공군기지로 전개한 목적은 ‘한국방위공약’을 이행하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청와대와 한국 군부를 안심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그 날 미국 군부는 ‘세계 최강 전투기’라고 자랑하는 F-22 스텔스전투기 4대를 오산공군기지로 긴급히 전개시켜놓고, 수많은 취재기자들을 불러 그 전투기 앞에서 기자회견까지 진행하였다. <사진 1>
“세계 최강 전투기인 F-22 랩터(Raptor)는 이 나라를 방어해주기 위한 여러 전투능력들 가운데 하나다. 미국은 대한민국을 위한 철벽같은 방위공약을 유지하고 있다.” 이 인용문은 미국 제7공군사령관 테런스 오샤너씨(Terrence J. O'Shaughnessy)가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한 F-22 스텔스전투기 앞에서 이왕근 한국공군작전사령관과 함께 진행한 공동기자회견 중에 꺼내놓은 말이다.
미국-한국연합공군을 지휘하는 제7공군 사령관이 오끼나와에서 긴급출동한 F-22 스텔스전투기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한국방위공약을 철벽같이 유지하고 있다”고 확언하였을 때, 청와대와 한국 군부는 다소 안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안심은 얼마 지나지 않아 불안으로 바뀌고 말았다. 왜냐하면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한 F-22 스텔스전투기 4대 가운데 2대는 기자회견이 끝나기가 무섭게 가데나공군기지로 돌아갔고, 오산공군기지에 머물면서 ‘한국방위공약’을 ‘철벽같이’ 이행해주겠다던 나머지 2대마저도 4시간 뒤에 가데나공군기지로 훌쩍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그 날 F-22 스텔스전투기들이 착륙한 시각이 정오쯤이었고, 그로부터 약 4시간 뒤에 모두 떠났다고 하였으니, 그 전투기조종사들은 오산공군기지에서 점심이나 챙겨먹은 뒤에 곧바로 돌아가버린 셈이다. F-22 스텔스전투기의 왕복항속거리는 3,220km이고, 그 전투기가 가데나공군기지에서 오산공군기지를 오가는 왕복비행거리는 2,400km이므로, 오산공군기지에서 항공유를 추가로 공급받을 필요도 없이 돌아간 것이다.
F-22 스텔스전투기 편대는 오끼나와에서 갑자기 무슨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기자회견만 하고 급히 복귀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오산공군기지에 착륙하여 기자회견만 하고 즉시 복귀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따라 처음부터 그렇게 행동하였던 것이다.
원래 F-22 스텔스전투기가 출동하면, 그 전투기만 달랑 날아다니는 게 아니라, 항공지휘체계, 방공감시체계, 항공정보수집체계가 모두 가동되는 것은 물론이고, 항공관제시설, 항공유급유시설, 항공정비시설 등이 움직이게 된다. 그러므로 F-22 스텔스전투기 1개 편대가 2,400km에 이르는 장거리비행을 하려면 상당한 경비를 지출해야 한다. F-22 스텔스전투기 한 대의 운영비는 시간당 68,000달러나 되는데, 가데나공군기지에서 이륙한 F-22 스텔스전투기 4대가 오산공군기지를 잠깐 다녀가는 데 대당 평균 3시간씩 걸렸다고 하면 108만8,000달러의 경비를 쓴 것이다. <사진 2>
▲ <사진 2> 위의 사진은 F-22 스텔스전투기 비행모습이다. 이 전투기 1대의 운영비는 시간당 68,000달러다. 가데나공군기지에서 이륙한 그 전투기 4대가 오산공군기지까지 잠깐 다녀가는데 대당 평균 3시간씩 걸렸다고 하면, 108만8,000달러의 경비를 쓴 것이다. 미국 군부는 상당한 인력과 경비를 투입하면서 F-22 스텔스전투기 편대를 그냥 한 바퀴 돌리는 어설픈 군사촌극을 연출하여 청와대와 한국 군부를 안심시키려고 한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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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국 군부는 그처럼 상당한 인력과 경비를 투입하면서 F-22 스텔스전투기 1개 편대를 그냥 한 바퀴 돌리는 어설픈 행동을 연출한 것이다. 실속 없는 정치활동을 정치촌극이라고 하므로, 실속 없는 군사활동은 군사촌극이라고 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위험이 고조될 때마다 “한국방위공약을 철벽같이 이행하고 있다”고 번번이 목청을 돋우어온 미국 군부가 한반도 전쟁위험이 극도로 고조되어 정작 청와대와 한국 군부가 긴장상태에 빠지자 무력시위를 벌여주기는커녕 어설픈 군사촌극이나 잠깐 연출하고 말았으니, 그런 성의 없는 행동을 보며 충격을 받은 청와대와 한국 군부는 미국에게 ‘한국방위공약’을 이행할 의지가 과연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였을 것이다.
미국 군부가 오산공군기지에서 군사촌극을 연출하고 있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하늘의 최강자’인 F-22 스텔스전투기가 4대나 한반도 상공에 출동하였으니 조선인민군이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호들갑을 떨면서, F-22 스텔스전투기들이 조선인민군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무실을 폭격할 수 있다는 도발적인 극언까지 늘어놓았다. 하지만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자기들이 미국 군부가 연출한 어설픈 군사촌극에 기만당한 줄도 몰랐고, 자기들이 내뱉는 도발적인 극언이 그렇지 않아도 폭발상태에 다가선 한반도 군사정세를 얼마나 더 악화시켰는지도 몰랐다. 기만과 무지의 늪에 빠진 그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조선에 대한 적개심을 선동하고 있었다.
미국 군부가 F-22 스텔스전투기 편대를 오산공군기지로 출동시켜 어설픈 군사촌극을 연출하고 있었던 당시 조선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미국 군부가 오산공군기지에서 어설픈 군사촌극을 연출한 다음날 평양에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대규모 행사가 진행되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공위성 광명성-4호 발사를 성공시킨 공로자 6,100여 명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불러 그들과 함께 장시간 동안 기념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사진 3>
▲ <사진 3> 미국 군부가 F-22 스텔스전투기 4대를 동원하여 오산공군기지에서 어설픈 군사촌극을 연출한 바로 다음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인공위성 광명성-4호 발사를 성공시킨 공로자 6,100여 명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불러 그들과 함께 장시간 동안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것은 조선인민군이 F-22 스텔스전투기 편대의 한반도 출동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는커녕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 자주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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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 군부는 F-22 스텔스전투기 편대를 곧바로 복귀시켰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으므로, 조선인민군은 그 스텔스전투기 편대가 오산공군기지에 계속 머물면서 자기들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감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였을 것이다. 그런 정황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6,100여 명의 군중을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 불러 그들과 함께 장기간 동안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으니, 이것은 조선인민군이 F-22 스텔스전투기 편대의 한반도 출동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기는커녕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만일 조선인민군이 F-22 스텔스전투기 편대의 한반도 출동이 기자회견만 하고 돌아간 어설픈 군사촌극이었음을 알았더라면, 한바탕 웃음보를 터뜨렸을 것이다.
2. 혼잡한 접전양상으로 맞붙는 근접공중전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다섯 가지 요인은 전투수단성능, 작전환경, 전투행동숙련도, 전법과 전술, 사상정신력이다. 이 다섯 가지 요인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군대는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무적강군으로 될 수 있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F-22 전투기가 ‘세계 최강 전투기’라는 미국 군부의 요란스런 광고는 위에 열거한 다섯 가지 요인들 가운데 전투수단성능만 부각시킨 과대광고라는 점을 간파할 수 있다.
사물의 여러 측면들 가운데서 어느 한 측면만 부각시킨 과대광고를 곧이들을 게 아니라, 전투기를 사용하는 작전환경, 전투기조종사의 전투행동숙련도, 전투기를 모는 비행술, 그리고 전투기조종사의 사상정신력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보아야 F-22 스텔스전투기에 대해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미국 군부가 ‘세계 최강 전투기’라고 자랑하는 F-22 스텔스전투기가 다른 전투기들에 비해 우월한 성능을 지닌 기종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전투기성능만 부각시키는 국제항공무기전시장에 출품하는 경우 F-22 스텔스전투기가 ‘세계 최강’이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지만, 혼잡한 양상의 근접공중전이 벌어지는 한반도 실전상황에서는 그 스텔스전투기가 ‘세계 최강’으로 될 수 없다. 왜냐하면, F-22 스텔스전투기의 우월한 성능은 항공작전범위가 매우 넓은 작전환경에서 벌어지는 장거리공중작전 중에나 발휘될 수 있는 것이고, 항공작전종심이 매우 짧은 한반도 작전환경에서 교전쌍방의 전투기들이 서로 뒤엉켜 벌어지는 근접공중전 중에는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시에 한반도 상공에서 벌어지는 항공작전환경을 아래와 같이 예상할 수 있다.
▲ <사진 4> 대량출격은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여러 전술들 가운데 하나다. 지상관제시설이 없는 예비활주로들이 조선 각지에 건설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대량출격을 위한 활주로들이다. 조선인민군 추격기 편대들은 한번에 3대씩 이륙하는 연습을 해왔고, 지하항공기지에서 지하활주로를 타고 이륙하는 연습도 해왔고, 고속도로에서 매복하다가 이륙하는 연습도 해왔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대량출격능력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위의 사진은 조선인민군 항공군 미그-29 추격기가 고속도로에 착륙하는 장면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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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출격은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여러 전술들 가운데 하나다. 조선 각지에 지상관제시설이 없는 예비활주로들이 건설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대량출격을 위한 활주로들이다. 미국의 위성사진분석가 커티스 멜빈(Curtis Melvin)은 조선을 촬영한 상업위성사진에서 예비활주로를 6개소나 발견하였다. 조선의 군사문제에 정통하지 못한 그는 그 예비활주로들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용하는 ‘전용활주로’라고 추정하였지만, 그것은 착오다. 그것은 전시에 조선인민군 항공군 추격기들이 각지에서 한꺼번에 대량출격하기 위한 예비활주로들이다. <사진 4>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대량출격전술은 예비활주로 건설에서 멈추지 않는다. 조선인민군 추격기 편대들은 한 번에 3대씩 이륙하는 연습을 해왔고, 지하항공기지에서 지하활주로를 타고 이륙하는 연습도 해왔고, 고속도로에서 매복하다가 이륙하는 연습도 해왔다. 이런 여러 사정들을 보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대량출격능력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전시에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과 미사일부대들은 한국 각지의 공군기지들을 향해 장거리방사포와 전술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조선인민군 항공군 추격기 편대들이 비행장, 예비활주로, 지하활주로, 고속도로 등에서 일제히 이륙하여 대량으로 출격할 것이다.
▲ <사진 5> 전시에 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과 미사일부대들은 선제기습타격으로 한국 각지에 있는 상당수의 공군기지들을 파괴하겠지만, 그 모든 공군기지들이 전부 파괴되는 것은 아니다. 파괴되지 않은 공군기지들에서 주한미국공군 전투기들과 한국 공군 전투기들이 긴급히 이륙할 것이다. 그러므로 전시에 한반도 상공에서는 교전쌍방의 각종 전투기, 추격기들이 격전을 벌이게 될 것이다. 위의 사진은 2015년 3월 19일 김정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의 현지지도 밑에 진행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장타격 및 복구훈련 중에 파괴된 활주로의 모습이다. 복구하기 힘든 거대한 구덩이가 활주로 한 가운데에 생겼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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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군 포병부대들과 미사일부대들의 선제기습타격은 한국 각지에 있는 상당수의 공군기지들을 파괴하겠지만, 그 모든 공군기지들이 전부 파괴되는 것은 아니다. 조선인민군의 선제기습타격에 파괴되지 않은 공군기지들에서 주한미국공군 전투기들과 한국 공군 전투기들이 긴급히 이륙할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고, 활주로나 격납고에 남아있으면 조선인민군 추격기들의 폭격으로 살아남지 못한다. <사진 5>
그러므로 전시에 한반도 상공에서는 교전쌍방의 각종 전투기와 추격기들이 격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한반도 상공의 근접공중전이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매우 혼잡한 접전양상으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해준다.
적기와 아군기가 뒤섞여 혼잡한 접전양상으로 맞붙는 근접공중전에 출전한 전투기조종사는 자기 전투기에 장착된 탐지레이더를 사용하지 못하고, 자기의 육안으로 적기를 발견하고 공중전에 돌입해야 한다. 따라서 F-22 스텔스전투기에 제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고성능 탐지레이더가 장착되었어도, 한반도 상공에서 벌어진 근접공중전에서는 쓸모가 없게 된다.
또한 F-22 스텔스전투기가 자랑하는 스텔스성능은 자기 모습이 적기의 탐지레이더에 거의 나타나지 않게 하는 것인데, 근접공중전에서는 탐지레이더로 적기를 발견하는 게 아니라 전투기조종사가 육안으로 적기를 발견하게 되므로, 스텔스성능도 첨단탐지레이더와 함께 쓸모가 없게 된다.
또한 근접공중전에서는 전투기에 장착된 공대공미사일로 적기를 격추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근접공중전은 공대공미사일의 최단사거리 안에서 벌어지게 되므로, 공대공미사일을 쏘고 싶어도 쏘지 못하게 된다. 더욱이 교전쌍방이 서로 뒤엉켜 근접공중전을 벌이는 판에 공대공미사일을 쏘면 아군기가 그것에 맞을 수도 있으므로, 공대공미사일을 쏘지 못한다. 따라서 F-22 스텔스전투기가 자랑하는 공대공미사일도 다른 첨단장비들과 함께 근접공중전에서는 쓸모가 없게 된다.
이처럼 F-22 스텔스전투기에 장착된 탐지레이더, 스텔스성능, 공대공미사일이 모두 무용지물로 되면, 그 스텔스전투기의 우월한 성능은 구식 전투기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 <사진 6> 교전쌍방이 서로 뒤엉켜 혼잡한 양상의 격전을 벌이는 근접공중전에 가장 적합한 무기는 전투기에 장착된 속사포다. 근접공중전에서는 공대공미사일이 아니라 속사포로 적기를 격추해야 한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280대나 보유한 미그-19는 공대공미사일이 아직 나오기 전에 생산된 추격기이므로, 속사포 무장력이 매우 강하다. 그 추격기에는 30mm 속사포 3문이 장착되었다. 미국이 실전배치한 모든 기종의 전투기들에는 20mm 속사포가 1문씩 장착되었다. 위의 사진은 조선인민군 항공군 미그-19를 촬영한 것인데, 날개 안쪽에 장착된 30mm 속사포가 보인다. 이 추격기에는 그런 대구경 속사포가 양쪽 날개에 1문씩 장착되었고, 꼬리쪽에도 1문이 장착되었다. 뒤를 따라오는 적기를 속사포로 쏠 수 있는 우수기종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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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속도와 민첩성의 성능지표는 대등하다
근접공중전에 가장 적합한 무기는 전투기에 장착된 속사포다. 근접공중전에서는 속사포로 적기를 격추해야 한다.
미국 공군과 한국 공군이 운용하는 F-22, F-16, F-15, F-4 전투기들에는 20mm 속사포가 1문씩 장착되었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운용하는 미그-23과 미그-21에는 23mm 속사포가 1문씩 장착되었고, 미그-29에는 30mm 속사포 1문이 장착되었고, 미그-19에는 30mm 속사포 3문이 장착되었다. 미그-19는 공대공미사일이 아직 나오기 전에 생산된 추격기이므로, 속사포 무장력이 매우 강하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근접공중전에서 가장 강력한 무장력을 갖춘 기종이 미그-19임을 알 수 있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노후기종’으로 분류되는 미그-19를 아직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까닭을 알 수 있다. <사진 6>
근접공중전에서 적기를 향해 속사포를 쏘려면, 적기 뒤쪽으로 급선회하여 꼬리를 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가 적기를 육안으로 발견하는 순간 급상승하면서 적기의 꼬리쪽으로 재빨리 육박해들어가며 속사포를 쏘아야 한다.
그러므로 근접공중전에서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전투기조종사의 예민한 비행감각이다. 근접공중전에 돌입한 전투기조종사는 자기의 예민한 비행감각으로 민첩하게 기동하면서 저고도비행, 급상승비행, 육박비행 같은 고난도 비행술을 발휘하게 하게 된다.
그런데 미국 공군 전투기조종사들은 공중전 비행술을 연습할 때 자기들이 모는 전투기에 장착된 첨단전자장비를 작동시키고 그것에 의존하여 비행한다. 그들은 공중전을 연습하기는 하지만, 교전쌍방의 전투기들이 혼잡한 접전양상으로 맞붙는 근접공중전은 연습하지 않는다. 그러니 그들의 비행감각이 예민하게 발달될 리 없다. 그들이 연습하는 공중전 비행술은 비행감각이 아니라 전자장비를 사용하여 적기를 격추하는 비행술이다. F-22 스텔스전투기에 장착된 첨단전자장비들에 의존하여 비행술을 연습해온 미국 공군 전투기조종사에게 첨단전자장비를 모두 꺼놓고 비행감각에 의존하여 비행해보라고 하면 정신이 얼떨떨해져 실수를 연발할 것이다.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이, 첨단전자장비를 사용할 수 없고 오직 비행감각만 사용해야 하는 근접공중전에서 미국 공군 전투기조종사들이 이길 가망성은 무슨 요행수를 바라는 것 이외에는 없다. 미국 공군으로부터 공중전 비행술을 전수받고, 그들의 뒤를 따라 미국산 전투기로 공중전을 연습하는 한국 공군 전투기조종사들도 마찬가지다.
그와 달리, 조선인민군 항공군 추격기비행사들의 공중전 비행술은 완전히 비대칭적이다. 그들은 추격기에 장착된 전자장비들을 모두 꺼놓고 공중전 비행술을 연습한다. 그런 식으로 공중전 비행술을 연습하는 추격기비행사들의 비행감각은 아주 예민하게 발달되기 마련이다. 혼잡한 접전양상으로 맞붙는 근접공중전에 돌입한 추격기비행사는 자기의 예민한 비행감각을 발동시키고, 고난도 비행술을 발휘하면서 적기를 격추하게 된다. 그래서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은 자기들의 비행감각을 발달시키기 위해 실전환경에 근접한 쌍방실동훈련에 열중하는 것은 물론, 근접공중전 컴퓨터모의비행훈련에도 열중하고 있으며, 추격기 모형을 손에 들고 활주로에서 진행하는 도보비행훈련에도 열중하고 있다. <사진 7>
▲ <사진 7> 조선인민군 항공군 추격기비행사들은 완전히 비대칭적인 공중전 비행술을 연습한다. 그들은 추격기에 장착된 전자장비들을 모두 꺼놓고 예민한 비행감각을 발동하여 고난도 비행술을 발휘하는 근접공중전 연습에 열중한다. 근접공중전은 첨단전자장비를 가동하지 못하고, 비행감각을 발동해야 하는 고난도 격전이다. 위쪽 사진은 조선인민군 항공군 제855군부대 김광혁 사단장이 전투비행사의 미그-21 모의비행훈련을 지도하는 장면이다. 아래쪽 사진은 미그-23을 모는 추격기비행사들이 활주로에서 도보비행훈련으로 비행감각을 익히는 장면이다.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은 다른 나라 공군의 전투기비행사들에 비해 매우 뛰어난 비행감각을 가졌다. 근접공중전에 능하다는 뜻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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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쌍방이 서로 뒤엉켜 혼잡한 양상으로 맞붙는 근접공중전에 진입한 전투기 또는 추격기에 필요한 것은 속도(velocity)와 민첩성(agility)이다. 속도는 빠르다는 뜻이고, 민첩성은 잽싸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전투기 또는 추격기의 비행속도가 얼마나 빠른가 하는 성능지표는 중량 대 추력의 비율(thrust-to-weight ratio)로 표시되고, 얼마나 잽싸게 비행하는가 하는 성능지표는 상승비행속도로 표시된다. 중량 대 추력의 비율과 상승비행속도는 근접공중전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두 가지 성능지표들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공군 전투기가 속도와 민첩성에서 조선인민군 항공군 추격기보다 월등히 앞설 것이라는 막연히 상상이 지배적이지만, 그것은 미국 군부가 조작한 이른바 ‘공중우세신화’에 현혹된 허구적 상상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는 그렇지 않다. 미국-한국연합공군이 보유한 전투기 기종들의 중량 대 추력 비율 및 상승비행속도(초속), 그리고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보유한 추격기 기종들의 중량 대 추력 비율 및 상승비행속도(초속)를 비교한 도표는 아래와 같다.
▲ 남북 전투기의 성능 비교 중량 대 추력 비율 및 상승비행속도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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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표를 보면, 조선인민군 추격기들이 속도와 민첩성에서 미국-한국연합공군 전투기들과 대등한 성능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수량적으로 압도하는 조선인민군 항공군 추격기
미그-29는 1981년에 생산된 기종이고, 미그-21은 1959년에 생산된 기종이고, 미그-23은 1967년에 생산된 기종이고, 미그-19는 1955년에 생산된 기종이다. 그래서 미국-한국연합공군은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보유한 여러 기종의 추격기들 가운데 미그-29 이외의 다른 기종은 실전에서 쓸모가 없는 노후기종이라고 깔본다. 하지만 전자장비가 없는 구식 추격기는 쓸모없는 노후기종이 아니라, 혼잡한 접전양상으로 맞붙는 근접공중전에 가장 적합한 유력기종으로 얼마든지 사용될 수 있다.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이 전자장비가 없는 구식 추격기를 아직도 많이 사용하는 까닭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전시에 한반도 상공에서 맞붙은 근접공중전에 출전할 미국-한국연합공군의 전투기 기종들과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추격기 기종들을 수량적으로 비교한 도표는 아래와 같다.
▲ 남북 전투기 종류와 보유량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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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표가 말해주는 것처럼, 전시에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출격시킬 추격기는 미국-한국 연합공군이 출동시킬 전투기보다 2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다. <사진 8>
▲ <사진 8>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보유한 4대 기종의 추격기는 모두 780대이고, 미국-한국연합공군이 보유한 4대 기종의 전투기는 모두 363대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추격기 보유량이 2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다. 위의 사진은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장에 추격기들이 주기된 장면이다. 그런데 전투기 보유량이 아니라 작전에 실제로 동원할 수 있는 전투기 작전수량을 비교하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추격기 작전수량이 3배나 많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추격기의 압도적인 수량을 확보한 것은 근접공중전에서 압승을 예고해주는 것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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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위의 도표는 보유량만 표시한 것이지, 전시에 실제로 출격할 수 있는 작전수량을 표시한 것은 아니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각종 추격기에 필요한 부품을 자체로 생산, 보장하여 추격기를 자체 기술로 수리, 정비하고 있지만, 한국 공군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한국 공군 전투기의 경우, 보유량보다 작전수량이 크게 줄어드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문화일보> 2015년 10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 공군이 자체 기술로 수리할 수 있는 F-15 부품은 60개도 되지 않기 때문에 부품동류전용(돌려막기)로 때우는 실정이라고 한다. F-15의 부품동류전용은 2007년에 203개 품목이었는데, 2008년에는 350개 품목으로 늘었고, 2016년 현재는 그보다 훨씬 더 늘었을 것이다. F-15에 장착된 첨단장비들에 고장이 나면 그 전투기를 생산한 미국 보잉사에 보내야 하는데, 고장난 레이더를 보내 수리하는 데만 200일 이상 걸리고, 적외선탐색추적식별장치와 전자장비를 보내 수리하는 기간은 1년 이상 걸린다.
한국 공군의 주력기종이라는 F-15마저 그처럼 딱한 실정이니, 1958년부터 생산된 최고령 노후기종인 F-4의 실정에 대해서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동아일보> 2012년 10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 공군은 해마다 F-4 1개 대대(10~20대)씩 폐기장으로 보내 2015년까지 그 기종을 모두 폐기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새로운 전투기 기종이 도입되지 않는 바람에 폐기시점을 2020년으로 늦추는 고육지책을 썼다고 한다.
▲ <사진 9> 위의 사진은 한국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F-15가 비행하는 장면이다. 한국 공군은 이 주력기종을 60대 보유하였다. 하지만 한국 공군이 자체 기술로 수리할 수 있는 F-15 부품은 60개도 되지 않기 때문에 부품동류전용(돌려막기)로 때우는 실정이다. F-15에 장착된 첨단장비들에 고장이 나면 그 전투기를 생산한 미국 보잉사에 보내야 하는데, 고장난 레이더를 보내 수리하는 데만 200일 이상 걸리고, 적외선탐색추적식별장치와 전자장비를 보내 수리하는 기간은 1년 이상 걸린다. 수리와 정비를 제대로 받지 못해 지상에 발이 묶인 한국 공군 전투기들은 전시에 출격하지 못한다. 한국 공군의 전투력이 매우 약화된 까닭이 거기에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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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맥락을 살펴보면, 2016년 현재 F-15와 F-4는 사실상 실전에 투입하기 힘들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보유량이 아니라 작전수량을 비교하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추격기 작전수량이 미국-한국연합공군의 전투기 작전수량보다 3배나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그래서 <동아일보> 2012년 10월 19일 보도기사에서 한국 공군작전사령부 관계자는 “현재의 전력구조로는 미군이 철수하거나 한미동맹이 깨지면 한국 공군은 올스톱(전면마비라는 뜻의 외래어-옮긴이)”이라고 크게 탄식하였다. <사진 9>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근접공중전이 요구하는 속도와 민첩성을 비교하였을 때, 조선인민군 항공군 추격기들은 미국-한국연합공군의 전투기들과 대등한 성능을 지녔는데, 근접공중전 비행술숙련도와 추격기 보유량에서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므로, 한반도 상공에서 벌어질 근접공중전에서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승리하게 될 것임을 예견할 수 있다.
▲ <사진 10> 얼마 전 한국 외교부가 공개한 문서에서 조선인민군 여성비행사들이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였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그들은 미국 공군 전투기와 맞붙어 근접공중전을 벌인 것이다. 위의 사진은 2015년 6월 21일 김정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미그-21을 몰고 단독으로 비행훈련을 마친 조선인민군 항공군 여성추격기비행사 조금향, 림설을 치하하는 장면이다. 그들은 미그-21 초음속 추격기를 몰았다. © 자주시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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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후기종 8대로 최신기종 32대를 35분 만에 격추하였다
2016년 4월 17일 한국 언론매체들은 한국 외교부가 당일 공개한 외교문서를 보도하였는데, 그 보도기사에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보도기사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여성비행사들이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였다는 것이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조선인민군 여성비행사들은 직승기(작전헬기)비행사들이나 복엽기(저공침투기)비행사들이 아니라 추격기비행사들이었으므로, 그들은 미국 공군 전투기들과 맞붙어 근접공중전을 벌였던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여성군인들을 해외전쟁에 파병하는 경우도 드물거니와, 부득이 여성군인들을 해외전쟁에 보낼 때는 통신병이나 의무병 같은 비전투병과에 소속된 여성군인들을 보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베트남전쟁 중에 조선인민군 여성추격기비행사들이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 공군 전투기들과 맞붙어 격전을 벌였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진 10>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이 베트남전쟁 중에 남긴 전설 같은 공중전 실화가 오늘도 조선에 전해져 온다. 조선은 1967년에 2개 비행대와 2대 방공포대를 북베트남에 파병하여 그들의 반제전쟁을 적극 지원하였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조선인민군 1개 비행대에는 추격기비행사가 70명씩 소속되었으므로, 모두 140명의 추격기비행사가 일시에 파병된 것이다. 140명의 추격기비행사들은 6개월 단위로 교체되며 순환배치되었는데, 그들은 1967년부터 1972년까지 6년 동안 베트남전선에서 미국 공군 전투기를 상대로 근접공중전을 벌이며 풍부한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은 참전기간 6년 동안 약 100대에 이르는 미국 공군 전투기와 폭격기를 격추하는 전과를 올렸다. 베트남전쟁 중에 근접공중전에서 전사한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는 11명이다. 이것은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이 미국 공군 전투기조종사들을 상대로 압도적으로 우세한 근접공중전을 펼쳤음을 말해준다.
베트남전쟁시기 하노이의 방공망은 조선이 파병한 추격기편대와 지대공미사일부대에 의해 구축되었다. 하노이 방공임무를 맡은 조선인민군 추격기편대와 지대공미사일부대의 맹활약은 미국이 자랑한 ‘공중우세’가 실체 없는 낭설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격추전과로 입증하였다. 하노이 공습작전을 섣불리 감행하였다가 조선인민군 추격기편대와 지대공미사일부대로부터 드센 반격을 받고 막대한 손실을 입은 미국은 공습실패를 만회해보려는 생각에서 적국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갈 궁리를 하게 되었으니, 그것이 나중에 스텔스전투기 개발사업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 <사진 11> 베트남전선에 파병된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이 가장 큰 전공을 세운 전투는 1967년 5월 20일 하노이 상공에서 벌인 근접공중전이다. 그 근접공중전에서 미그-17 8대를 몰고 출격한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은 미국 공군 F-105 16대와 F-4 16대를 모조리 격추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위의 사진은 전설 같은 근접공중전 대승실화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데, 위의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적자료의 제목은 "영생하는 국제주의전사들"이다. 위의 사적자료는 1967년 5월 20일 공중전투가 15시 19분부터 15시 54분까지 35분 동안 진행되었음을 말해준다. 그 공중전투에서 "아군기 미그-17 8대"와 "적기 F-105 16대, F-4 16대"가 싸웠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량인길 3대 격추, 조병남 2대 격추, 홍순철 2대 격추, 리찬악 1대 격추, 김동철 1대 격추, 리성룡 1대 격추, 리용수 1대 격추..."라고 쓰인 글발이 보인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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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시기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은 근접공중전을 펼칠 때마다 승전보를 전해왔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커다란 전공을 세운 전투는 1967년 5월 20일 하노이 상공에서 벌인 근접공중전이다. 근접공중전이 지속된 시간은 불과 35분밖에 되지 않았는데, 미그-17 8대를 몰고 출격한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은 미국 공군 F-105 16대와 F-4 16대를 모조리 격추하는 기적 같은 대승을 거두었다. <사진 11>
미국 공군이 1961년부터 실전배치한 F-4는 1967년 당시에는 ‘세계 최강의 최신예 전투기’로 전 세계에 명성이 자자했다. 미국 군부는 전자장비도 없고, 공대공미사일도 없는 노후기종 미그-17이 첨단전자장비와 공대공미사일로 무장한 최신기종 F-4의 적수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완승을 낙관하였다.
그러나 근접공중전의 결과는 미국 군부를 경악과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저음속 노후기종 미그-17을 몰고 출전한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 8명은 미국 공군 전투기조종사 32명이 모는 초음속 최신기종을 35분 만에 완전히 제압해버린 것이다. 그 날 대승을 거둔 추격기비행사 8명 가운데 여성비행사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계전쟁사에 남을 만한 최고격추기록을 세운 것이 분명하다. 하노이 상공에서 벌어진 근접공중전에서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이 노후기종으로 미국 공군의 최신기종을 제압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사상정신력의 압도적 우위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 <사진 12> 1972년 평양에서는 "윁남전선에서 돌아온 조선인민군 비행사들을 환영하는 평양시 군중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환영대회에 참석한 추격기비행사들의 가슴마다 훈장과 군공메달이 번쩍이고 있다. 그들은 강인한 사상정신력과 예민한 비행감각을 발동하고, 민첩한 비행술을 발휘하여, 노후기종으로 최신기종을 완전히 제압하는 전설 같은 승리를 이룩하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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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평양에서는 “윁남전선에서 돌아온 조선인민군 비행사들을 환영하는 평양시 군중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환영대회에 참석한 추격기비행사들의 가슴마다 훈장과 군공메달이 번쩍이고 있는 <사진 12>를 보면, 그들이 하노이 상공에서 벌어진 여러 차례의 근접공중전들에서 미국 공군을 제압하고 커다란 전공을 세웠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전공을 세운 때로부터 어언 근 반세기의 세월이 흘렀다. 하노이 상공에서 벌어진 근접공중전들에서 미국 공군을 제압했던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은 오래 전에 퇴역하였고, 지금은 그 뒤를 이어 후배비행사들이 추격기를 몰고 있다.
▲ <사진 13> 조선인민군 추격기비행사들이 베트남전쟁에서 노후기종으로 최신기종을 제압한 전설 같은 승리를 거둔 때로부터 어언 반세기가 흘렀다. 그들은 오래 전에 퇴역하였고, 지금은 그 뒤를 이어 후배비행사들이 추격기를 몰고 있다. 2009년 4월 5일 미그-23을 몰고 육탄자폭비행결사대로 출격한 14명의 결사대원들이 바로 그 후배비행사들이다. 맨 위쪽 사진은 김정은 당시 반타격사령관이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 반드시 승리할 일념을 안고 조종석에 오른 미그-23 추격기비행사에게 "당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라"고 말하며 격려하는 장면이다. 가운데 사진은 출격 직전 활주로에 모인 14명의 결사대원들이 최고사령관기 아래서 비장한 결의편지를 쓰는 장면이다. 맨 아래쪽 사진은 육탄자폭비행결사대의 강인한 사상정신력을 말해주는 전투구호 "우리를 기다리지 말라!"를 써넣은 직관판이 미그-23 추격기 앞에 놓인 모습이다. 만일 '최후결전'의 날이 오면, 그들은 미그-21을 몰고 근접공중전에 출격하여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고 자랑하는 F-22를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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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배비행사들에 관한 이야기는 2015년 4월 6일 <자주시보>에 실린 나의 글 ‘붉은 매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에서 읽을 수 있다. 그 글에는 2009년 4월 5일 미그-23을 몰고, 목숨을 건 무전파초저공비행으로 동해 상공의 공중매복구역으로 출격하였던 조선인민군 항공군 제447부대 추격기비행사 14명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당시 동해의 미사일요격작전구역에 출동한 미국 해군 7함대, 일본해상자위대,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들을 격침시키는 육탄자폭비행결사대로 출격하였다. <사진 13> 출격 직전 활주로에 모인 14명의 결사대원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비장한 결의편지를 최고사령관기 아래서 썼다. 그 날 결사대원으로 미그-23을 몰았던 추격기비행사 김철이 쓴 결의편지는 이러하였다.
“내 만일 쓰러져 한 생을 마친다면 혁명의 수뇌부 성새를 받드는 초석이 되고 방패의 결정체가 되리라 한별을 보위한 은하수처럼 선군태양 받드는 빛발이 되리라 주체98(2009)년 4월 5일 결사대 자폭용사 김철”
14명의 추격기 비행사들만 결사의 각오로 무장한 강인한 사상정신력을 가진 게 아니다. 전시에 출격명령이 내리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에 소속된 모든 전투비행사들이 결사의 각오를 안고 조종간을 틀어잡을 것이다. 그들이 ‘최후결전’에서 결사전을 스스로 선택할 사상정신력을 지녔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세기 전 하노이 상공에서 선배비행사들은 미그-17을 몰고 출전하여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고 자랑하던 F-4를 완전히 제압하였으니, 앞으로 한반도 상공에서 근접공중전이 벌어지면 그들의 사상정신력과 비행술을 이어받은 후배비행사들은 미그-21을 몰고 출전하여 미국이 “세계 최강의 전투기”라고 자랑하는 F-22를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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