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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8일 월요일

사월혁명회, 4월혁명 56주년 결의행사 개최

‘4월혁명 정신으로 민주주의·평화 이루자’사월혁명회, 4월혁명 56주년 결의행사 개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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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18  18: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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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혁명회는 18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4월혁명 56주년에 즈음해 결의행사를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사월혁명회(상임의장 정동익)는 1960년 4월혁명 56주년에 즈음해 18일 오후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결의 행사와 함께 ‘남북관계 위기 해법 모색을 위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한국 현대사에 기념비적 위치를 차지한 4월 민주주의 혁명에 자신의 청춘을 온전히 바치고 이제는 80대 노인이 된 150여 명의 참석자들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한 자리에 모여 “4월혁명 정신으로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룩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지난 4월 13일 새누리당에 가해진 민심의 심판으로 인해 모처럼 고무된 분위기에서 열린 이날 사월혁명회는 매년 해 오던 사월혁명상 시상식은 하지 않고 4월혁명 선언문 채택과 특별강연으로 행사를 갈음했다.
정동익 상임의장은 인사말에서 “56년 전 독재와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우리 청년 학생들은 3.15부정선거를 저지른 이승만 독재정권을 맨주먹으로 타도했”으며, “이러한 4월혁명 정신은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 면면히 흘러 5월 광주민중항쟁,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져 왔다”고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 4.13 총선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생과 평화를 파탄내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돌연히 심판하고야 말았다”며, “참으로 아슬아슬한 국면에서 현명한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희망을 되살려주었다”고 말했다.
  
▲ 사진 왼쪽부터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 함세웅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 의장은 “양심세력들이 4월 혁명과 6월항쟁 때처럼 일어나면 내년에 민주정부를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역사와 국민을 믿고 투쟁에 나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일각에서 과거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움직임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독재치하에서 목숨 걸고 투쟁할 때 독재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던 자들이 무슨 염치로 민주화운동의 항상성을 훼손할 수 있느냐”고 일갈했다.
방국진 사월혁명회 공동의장은 미리 준비한 ‘4월 혁명 56주년 선언문’에서 “이번 20대 총선이 야권 분열로 참패가 예상됐음에도 국민들은 박근혜정권을 준엄히 응징하고야 말았다”며, “민심이 박근혜정권의 민주파괴 민생파탄에 냉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방 의장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생을 파탄 내며 핵전쟁 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박근혜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우리 민족에게 희망이 없음이 명백해졌다”며, “박근혜정권의 심판만이 민주주의와 평화를 바로 세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월혁명의 역사적 소명을 언급하며 ‘전쟁불사 대북적대정책 저지’와 ‘평화협정 실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테러방지법 폐기’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인 함세웅 신부도 연대사에서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꾸짖고 역사의 방향을 제시한 지혜로운 선택을 해주었다”며, 지난 총선 결과를 언급했다.
함세웅 신부는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아니다’라고 외치며 역사를 진전시키는 역할을 해 온 분들이지만 현재 야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김종인 대표, 안철수 대표까지 감동시켜서 끌어안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포용하면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은 “민심은 천심이고 이번 선거는 하늘의 뜻”이라며, “위정자들은 시장에 가서 국수나 먹는 쇼를 벌일 게 아니라 전국 곳곳의 농성장을 찾아가서 함께 아픔을 나누고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아직까지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에 대해 일언반구 말 한마디 없는 정부를 향해서는 “선거는 끝났지만 힘없는 농민이라고 해서 사과 한 마디 없이 찾아오지도 않는 것은 농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용서할 수 없다.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 4월혁명 56주년 행사는 임방규 선생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식 한국청년연대 제6기 공동대표와 김한성 전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11기 의장은 청년 세대를 대표해 사월혁명 계승 결의를 밝혔다.
이들은 “이 나라에서 국민들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오로지 박근혜 대통령의 명령만 존재할 뿐”이며, “불의가, 부정이,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에 맞선 민심은 폭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못 살겠다 갈아엎자!’는 56년 전 구호가 아닌 2016년 우리 국민들의 현실”이라며, “대학생들이 더욱 단결하여 정의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4월혁명 56주년 행사는 김진향 전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의 ‘개성공단 폐쇄와 남북관계 위기 해법’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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