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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7일 월요일

“내년 부활절 평양 장충성당에 사제 파견”


천주교주교회의 방북 결과 발표...“1년에 4~5차례 정기적으로 파견”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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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08  10: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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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주교들이 지난 3일 평양 장충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사진제공-천주교주교회의]
내년부터 부활절을 비롯한 가톨릭 주요 대축일에 남측 사제가 북측에 파견돼 정기적으로 미사를 집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매년 주요 대축일에 서울대교구에서 평양 장충성당에 사제를 파견하여 정기적인 미사 봉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기로 북측 조선가톨릭교협회와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북단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북측 관계자들은 당국자 간의 이변이 없는 한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 대답했다”며, “내년 3월 부활절을 시작으로 1년에 4~5차례 사제가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주교를 단장으로 하는 주교회의 방북단은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해 주교 5명과 수행 신부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으며, 북측 조선가톨릭교협회(중앙위원회 위원장 강지영)의 초청으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다.
   
▲ 김희중 대주교. [사진제공-천주교주교회의]
방북단은 방북 기간 중 북측 강지영 위원장의 환영 만찬과 평양시내 참관에 이어 셋째 날 평양 장충성당을 방문해 이곳 김철웅 프란치스코 회장과 신자 70여명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방북단에 따르면, 북측은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방북단을 만수대의사당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남과 북이 6.15선언과 10.4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금강산 관광사업의 재개 등 현안들이 남북의 민간교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희중 대주교는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의 전쟁은 피해야 하며 남북 간의 민간 교류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상호 존중과 배려의 정신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 대주교는 이번 평양 방문이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그동안 추진해 온 북한과의 교류협력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민족 화해를 위하여 추진해온 기도 운동과 인도주의적 교류 협력 사업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시행할 필요성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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