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5-12-28 10:24수정 :2015-12-28 10:52
국정원 대선 댓글·실종 대구 개구리소년 수사 등 포함
“공정경쟁으로 새누리 반드시 이겨 드리겠다” 각오 밝혀
사진 :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트위터 갈무리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지난 대선 국가정보원 불법 여론조작 범죄 수사 등을 놓고 “맞짱 토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표 소장은 27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DrPyo)를 통해 “새누리당에서는 꼭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공천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경찰 현안과 지난 대선 국정원 불법 여론조작 범죄 수사, 대구 성서초등학교 다섯 어린이 피살사건 관련 맞짱 토론을 해보고
싶다. 부탁 드린다, 김용판을 국회로!”라고 적었다.
표 소장은 2012년 12월 대선 직전 국정원 직원이 오피스텔에서 선거 개입 활동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오피스텔 안으로
즉각 진입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경찰대 교수직을 사퇴했다. 김 전 청장은 이 당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가 무죄 판결을 받고, 최근 대구 달서을 지역구에 새누리당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청장은
실종된 개구리 소년들이 유골로 발견된 2002년 9월26일 대구 달서경찰서장으로 있으면서, 사인에 대해 “저체온사로 추정된다”고
밝혀 유족들의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표 소장은 “자연인으로서 전 새누리당을 싫어한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전 새누리당을 존중한다”며 “공정 경쟁으로 새누리를 반드시 이겨 드리겠다”고 했다.
사진 :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트위터 갈무리
사진 :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트위터 갈무리
표 소장은 이어 “현재의 당 지도부를 싫어하는 일부 광주 시민분들께서 제게 이제는 광주에 오지 말라는 연락을 주신다. 그 뜻
존중한다”며 “짝사랑이라도, 저 혼자서라도 광주 정신과 광주 시민, 호남의 멋스러운 문화와 따뜻한 정을 사랑한다. 돌을 맞더라도
가겠다”고 했다. 그러고는 “지난 대선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여론조작 범죄와 이명박 전 대통령 공개 비판 이후 제 고향 포항에서도
절대 오지 말라, 오면 가만 안 둔다는 분노의 연락 받은 바 있다”며 “그래도 갔다. 가니까 반겨주시더라. 사람 사는 게 그런 거
아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작을 했으니 끝을 보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모든 의원이 다 나가도 당원과 지지자만 남이 있으면 저도 끝까지 지키겠다”며
“전 친노, 친문 이런 것 모른다. 당헌 당규와 절차와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정치인의 윤리’는 안다. 저와 함께 가 보시죠”라는
글을 남겨 큰 호응을 얻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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