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반미 월례행동'으로 정례화
- 이승현 기자
- 입력 2021.06.26 22:15
- 수정 2021.06.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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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미군기지 일대를 행진하며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 등 구호를 외치는 시민평화단체들의 '미국은 손떼라 서울행동'이 6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26일 오후 처음 진행됐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평화통일시민행동, 범민련남측본부, 미국은들어라 시민행동, 8.15서울추진위 등 참가단체들은 이날 남영역과 삼각지역 사이 '캠프킴'을 9명 이내 7개조로 분산 출발해 삼각지 교차로를 거쳐 국방부 앞, 미군기지 4번게이트까지 행진했다 다시 3번게이트로 유턴하여 전쟁기념관에서 마무리하는 경로로 용산미군기지 일대를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 출발 장소인 캠프킴 앞에서 '용산 미군기지 환경오염 주범 미국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미군기지 정화비용을 오염부피 192만m3에 1m3당 토양정화비용 50만원을 적용해 총 9,600억원으로 산정하고 주한미군과 미국에 오염정화비용을 청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아가 불평등한 한미SOFA 개정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반환된 용산미군기지 중 '캠프킴' 부지에는 앞으로 공공주택이 건설될 예정인데 토양오염조사 결과 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기준치를 초과했을 뿐만 아니라 주거지역 '발암 위해도'가 너무 높아 환경정화 전에는 접근을 차단해야 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진이 진행되는 1시간 30분 동안 동안 참가자들은 주변 시민들을 향해 '전쟁동맹 한미동맹 폐기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사대굴종 문재인정부 규탄', '한반도 평화위협하는 싸드뽑고 미군뽑자', '한미일군사협력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미국의 간섭으로 인해 남북 평화와 통일 그리고 번영의 길로 인도해 나갈 남북정상선언은 철저히 무시되고 남북관계는 점점 나빠지고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 주둔비를 대폭 인상시키고 한미일 3각동맹을 강요하고 있으며 한미합동 전쟁연습을 강화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를 주축으로 '광북 76주년 한반도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대회 추진위원회'(8.15대회 추진위)가 발족한 것을 계기로 각자 미국 규탄 활동을 벌여오던 서울지역 단체들이 모여 '반미 월례행동'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미국은 손떼라 서울행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3시 '미국은 손떼라 서울행동' 행진을 정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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