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훈 통신원 | 기사입력 2021/06/26 [16:56]
경찰이 주한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던 대학생 4명을 연행했다.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이하 서울대진연)은 26일 오후 12시 반경 ‘주차관리노동자 묻지 마 폭행 주한미군을 규탄’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주한미대사관에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연행되었다.
서울대진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홍대 대로변에서 술에 취한 주한미군소속 군무원이 주차관리인을 폭행한 사건을 규탄했다.
주차관리원을 폭행한 주한미군 군무원은 SOFA 협정에 따라 한국 경찰에 조사조차 받지 않고 주한미군으로 인도되었다.
기자회견에서 서울대진연 ‘ㄱ’ 회원은 “계속해서 같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주한미군의 범죄로 너무나도 많은 우리 국민들이 피눈물 흘리고 있다. 더 이상 주한미군에 의한 범죄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며 “주한미군을 처벌할 수 없는 소파협정을 폐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 'ㄴ'은 “지난 세월 주한미군의 민간인 학살과 강력범죄, 환경오염을 보면 주한미군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다. 우리 국민 괴롭히는 주한미군은 사과하고 철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대진연은 “뻔뻔한 범죄자 주한미국이 이 땅에서 나갈 때까지 목소리 내겠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경찰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는 서울대진연 회원 6명 중 4명을 15분 만에 연행했다.
연행 과정에서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얘, 끌어내”, “이것, 저것”과 같은 막말을 했고 한 명의 대학생을 여러 명의 경찰이 연행하는 과정에서 대학생들의 옷과 신발이 벗겨지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진연은 연행된 학생들이 석방될 때까지 종로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와 기자회견을 이어갈 계획이며 석방촉구탄원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진연은 연행된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받고 있다. (http://bit.ly/애국대학생4명석방탄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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