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원칙 준수 당부…취약시설 선제 전수조사,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72명이라고 밝혔다. 해외유입 사례는 17명이 확인됐다.
직장을 통한 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 보험사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26명으로 늘었다. 서울 영등포구 증권사 경우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요양병원과 의료시설 관련 전파 사례도 전국에서 지속됐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으로 격리 중이던 3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기지역에서는 군포시 의료기관과 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가 5명이 늘어 총 90명이 확진됐다. 광주시 SRC재활병원 누적 확진자는 1명이 추가돼 총 161명이다.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관련해서는 격리 중에 3명이 추가돼 총 79명이 확진됐다.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관련 바이러스 전파로 5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64명이다.
경남 창원시 일가족 관련해서는 격리 중에 2명, 접촉자 조사 중에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코로나19 예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수도권에 당초 시행했던 것을 전국의 모든 시도로 확대해서 검사를 주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100명 내외로 지속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일 117명, 5일 108명이었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권역별 국내 발생이 100명 이하 수준이기는 하지만, 산발적인 감염이 증가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10월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던 영향이라든가, 핼러윈과 단풍행사 등 단체모임 증가로 지역사회 내 잠재된 감염이 누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용한 전파로 인해 방역 대상을 특정할 수가 없어 방역 당국으로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현재와 같이 산발적인 감염 양상을 보이는 때일수록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기본원칙을 잘 지켜준다면 지역사회 추가 전파와 집단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에 들어갔다. 새 거리두기 체계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유행’(1.5·2단계), ‘전국유행’(2.5·3단계)으로 구분된다. 현행 거리두기 체계 1~3단계에 1.5단계와 2.5단계가 추가됐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1.5단계로 격상된 천안·아산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1단계가 시행된다.
1단계에서는 모임·행사의 참석자 규모가 500명 이상이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자체방역관리계획을 수립해서 관할 지자체와 신고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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