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3-2A 이지스 어쇼어 요격미사일 발사시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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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 등 복수의 주요 외신들은 익명의 정부 관리들을 인용하여 이날 미국이 실시한 미사일 요격 시험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개발하여 연이어 두 번 시험발사에 성공했던 SM-3 블록 2A 미사일을 활용한 지상배치형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를 활용한 시험이었는데 훈련은 비행기에서 발사된 가상 표적을 지상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맞추는 것이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실패 원인 분석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패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가 공식 발표를 못하고 쉬쉬하는 것은 북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인다는 것이 외신들의 분석이다.
'SM3 블록 2A'는 요격고도 500km인 'SM3 블록 1A'의 개량형으로 요격고도가 1000km를 넘어 탄도 미사일 방호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공동개발했으며 개발비만 3조원이 들었고 미국 의회는 일본에 대한 1억3천300만 달러(1천423억 원)어치의 SM-3 블록 2A 미사일 판매를 승인했다. 북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불안해하는 일본을 달래기 위한 선물인 셈이다.
이 미사일이 일본이 보유하게 될 가장 강력한 최신 미사일요격망인 셈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실패했으니 미국과 일본의 상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이보다 요격고도가 더 높은 GBI 요격미사일이 있지만 워낙 실패도 많고 가격이 비싸 이번 이지스 어쑈어에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실패를 하는 바람에 더욱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난해 북이 SM3-1A 미사일로 요격을 시도할 수 있는 높이에서 일본 열도를 넘어가는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미국과 일본은 아예 요격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요격시도를 했다가 실패할 경우 미국과 일본 주민들에게 가해질 공포는 너무 막대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북이 500km 이상 높이로 미사일을 날려보낼 경우 일본은 요격할 미사일이 없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SM3-2A였던 것인데 이것이 요격시험에서 그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사실 성공했다고 해도 실제 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북의 미사일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여러 요격회피기동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는 요격한다고 해도 핵을 장착한 미사일이 단 몇 발만이라도 목표를 타격하게 되면 일본과 미국은 치명상을 입게 된다. 핵미사일 요격은 100%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도 100%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기술적으로 북의 핵미사일을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북은 그래서 전쟁이 날 경우 지상은 포기하고 모두 지하로 대피하여 1년 이상 버틸 수 있게 준비를 해두었던 것이다.
미국이 이제 북의 핵미사일로부터 근본적인 안전을 담보받으려면 북미적대관계를 근본적으로 끝내고 양국 관계를 정상화해야지 다른 길은 없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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