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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4일 수요일

사흘째 이어지는 ‘필리버스터’, 유승희·최민희·김제남 릴레이 연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하던 중 국정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관련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하던 중 국정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관련 자료를 보여주고 

25일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필리버스터 여섯 번째 주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이날 오전 3시 41분께 발언을 시작해 오전 9시 1분까지 5시간 20분 동안 무제한 토론을 진행했다. 최 의원에 이어 일곱번째 주자로는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연단에 올라있다.
최 의원은 발언할 자료와 피켓 등을 상자째 준비해 이를 보여주며 과거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및 정치 공작 사례 등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발언을 마치면서 “(테러방지법은) 99%의 방송·신문을 장악한 정부·여당이 1% 남은 인터넷·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장악하기 위해 나온 법이라 생각한다”며 “SNS는 절대 악법으로 억누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 나치가 특정 집단을 하나씩 제거할 때 침묵한 독일 지식인들에 대해 이야기한 마틴 니묄러 목사의 시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를 낭독한 뒤 “일단 법이 통과 되면 그 법으로 누군가 피해를 보고 피를 흘리고 쓰러져도 아무 소용이 없다”며 테러방지법 저지에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하고 연단에서 내려갔다.
앞서 다섯 번째 주자로 나섰던 더민주 유승희 의원은 전날(24일) 오후 10시 20분께 시작해 이날 오전 3시 40분까지 5시간 20분을 연설했다.
유 의원은 “테러방지법은 모든 길은 국정원으로 통하는 너무 뻔뻔한 법”이라며 “테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법이 아닌, 우리 국민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앞서 무제한 토론을 진행한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전날 오후 12시 49분부터 오후 10시 18분까지 9시간 28분 동안 발언했다.
일곱 번째 주자로 나선 김제남 의원 이후에는 더민주 신경민·김경협·강기정 의원, 정의당 서기호 의원 등이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하는 가운데 최 의원이 준비해온 자료들이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하는 가운데 최 의원이 준비해온 자료들이 보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24일 밤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저지를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24일 밤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저지를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있다.ⓒ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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