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불법 감청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군 정보사 출신으로 현국방부 자문위원인 한 아무개씨가 이탈리아 보안업체 해킹팀에 해킹 기술과 문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JTBC는 지난 3일 단독보도를 통해 취재 결과 국군 정보사 출신의 국방부 자문위원도 해킹 기술과 관련해 문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JTBC가 입수한 국내 회사의 한 아무개 씨가 이탈리아 해킹팀에 보낸 메일에는 "우리는 한국 정부와 연관되어 있고 당신의 상품들과 유사한 기술들을 알아보는 역할을 한다"며 "한국 정부는 제품 확인 과정이 노출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돼 있다.
이 방송이 확인 결과 한씨는 국군 정보사에서 여단장을 지낸 사이버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국방부 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JTBC 취재 기자는 해킹팀과 교환한 이메일에 나오는 회사명을 추적해 한 씨의 사무실을 찾아갔으나 간판 조차 없는 회사는 대표가 한 아무개씨 부인으로 돼 있고, 나머지 직원 두 명도 한 씨가 현재 재직중인 한 대학을 졸업한 제자였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그러면서 국정원이 나나테크를 통해 감청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것처럼 한씨가 이름만 있는 회사를 세워 국방부의 대리인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해킹 관련 문의를 했던 한 씨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국방부와 상관없다고 했고, 국방부는 국방부와 무관하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씨가 본인 스스로 정부기관과 연관이 있다고 하면서 접근했고 현 국방부 자문위원이라는 점에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예상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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