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키시마(浮島丸)호 침몰사건 70년을 맞이하여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다.
우키시마호 사건은 일본 패전 10일 후인 1945년 8월 24일 조선인 수천명을 태운 일본 해군 수송선 우키시마호가 마이즈루항 앞바다에서 폭발해 침몰한 사건이다.
우키시마호의 비극을 담은 한국 뮤지컬 <우키시마 마루>의 한 장면. 캡처 : 주권방송 영상
한국일보 8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이 이 사건에 대해 "일본 당국의 의도적인 조선인 대량학살 흉계에 따라 조직되고 집행된 이 사건에 의해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동에 시달린 징용자들을 포함한 수천명의 조선 사람들이 검푸른 바다에 수장됐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통신은 "일본은 오늘까지도 과거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며 "일본은 죄 많은 과거사를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우키시마호의 비극을 담은 북한 영화 <살아있는 령혼들> 영상 캡처. 출처 : 유튜브.
우키시마호는 그 미스테리가 아직 풀리지 않은 대표적인 사건이다.
배가 목적지인 부산을 향하다가 왜 교토 마이즈루항으로 뱃머리를 돌렸는지, 출항 당시 왜 일본 승무원들이 서둘렀는지, 침몰의 이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총 몇명이 사망 또는 실종했는지 등 거의 대부분의 내막이 안개 속에 남아 있다.
우키시마호의 희생자와 유족들이 1992년 일본 법원에 국가의 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까지 하였으나 아직까지 일본 정부의 사죄나 배상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북한은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적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2016년 국방비를 5조엔(약 48조 7천억원)으로 책정한 것에 대해 27일 조선중앙통신은 이것이 바로 "군사대국화와 군국주의 해외팽창책동의 무모한 단계"라며 "일본의 전쟁광증으로 인하여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은 위협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29일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미 국무부가 한국과 일본에 각각 이지스 전투 시스템 2조원치, 1조 8천억원치 판매를 추진한 행동에 대해서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의 긴장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이 엄중히 위협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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