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1> 1.23비행전투훈련은 종전의 비행전투훈련과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실시되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훈련 직전에 항공군 사령관과 참모장을 당중앙위원회 청사로 불러 직접 비행항로와 자표들을 찍어주고 비행전투훈련의 진행순차와 방법 등 비행전투임무를 하달하였다. 이러한 훈련방식의 획기적인 전환은, 도식화된 훈련계획에 의존하면서 긴 시간 동안 준비절차를 거쳐야 했던 종전의 군사훈련방식이 퇴출되고, 최고사령관이 명령을 내리는 즉시 실전을 방불한 군사훈련이 실시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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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위항공사단 비행연대들의 탐색비행연습과 기습타격연습
지난 1월 24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근위 제1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기연대와 폭격기연대의 비행전투훈련을 지도한 소식을 일제히 실었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이 비행전투훈련소식을 보도한 날이 1월 24일이었으니, 훈련은 그보다 하루 전인 1월 23일에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텔레비죤>이 방영한 1월 23일 ‘20시 보도’에 따르면, 당일 조선의 날씨는 전반적으로 맑았고, 기온도 평년보다 섭씨 5도 정도 높았으니, 겨울철 비행전투훈련에 알맞은 날씨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1.23비행전투훈련을 지도하기 며칠 전에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를 시찰하였다. 그 시찰소식은 1월 13일에 보도되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에서 근무하는 지휘관들에게 “실전과 무관한 훈련은 백날, 천날을 해도 필요가 없다. 한 가지 훈련을 하여도 내용과 형식, 방법이 현대전의 양상에 맞는 훈련, 실전환경과 접근된 훈련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 당의 의도”라고 말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위와 같은 의도에 따라 1.23비행전투훈련은 현대전의 양상에 부합되는 실전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1.23비행전투훈련에 나선 근위 제1항공 및 반항공사단은 어떤 부대인가? 간혹 예외적인 경우가 있지만 대체로 조선의 언론보도에서는 조선인민군 군부대의 정식명칭을 표기하지 않고 제123군부대라는 식으로 표기하는데, 그런 명칭을 단대호라 한다. 그런데 이번에 1.23비행전투훈련을 보도할 때는 단대호로 표기하지 않고, 공식명칭으로 표기하였다.
조선인민군 군부대들 가운데 ‘근위’라는 명칭을 수여받는 부대는 이미 6.25전쟁 때 전공을 세웠을 뿐 아니라, 정전 이후 오늘까지 60여 년 동안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를 받으며 자기의 전투력을 강화해온 최정예부대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1.23비행전투훈련에 나선 근위항공사단은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내세우는 최정예부대들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근위제1항공사단 관하 비행연대들은 평안남도에 주둔한다. 제35비행련대는 평안남도 개천시 인근의 개천비행장에 주둔하고, 금성친위제55비행련대는 평안남도 순천군에 있는 순천비행장에 주둔하고, 제57비행련대는 평안남도 온천군에 있는 온천비행장에 주둔하고, 제60비행련대는 평안남도 북창군에 있는 북창비행장에 주둔한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기본전투단위는 연대이며, 1개 항공사단은 6개 비행연대, 3개 반항공연대, 2개 탐지레이더연대로 편성되었다. 1개 비행연대에 4개 비행대대가 있다. 일반적으로 1개 비행연대가 1개 비행장을 사용하며, 1개 비행연대에는 전투비행사 70명이 배속되었다. 조선인민군 최정예 항공사단 관하 비행연대들이 참가한 1.23비행전투훈련은 종전의 비행전투훈련과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실시되었다.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첫째,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1.23비행전투훈련 직전에 항공군 사령관과 참모장을 당중앙위원회 청사로 불러 “직접 비행항로와 좌표들을 찍어주시며 비행전투훈련 진행순차와 방법 등 오늘 진행할 비행전투임무를 하달하시였다”고 한다. <사진 1>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항공군 사령관과 참모장에게 직접 비행전투훈련임무를 하달한 것은, 항공군 참모부가 비행전투훈련계획을 작성하고, 항공군 사령관이 그 계획을 승인하고, 그 계획을 전달받은 항공군부대들이 비행전투훈련을 준비하는 절차를 밟아가는 준비시간을 크게 단축한 것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불시에 항공군 사령관과 참모장을 불러 비행전투훈련임무를 하달하였을 뿐 아니라, 오전 몇 시까지 모든 준비를 끝내도록 준비시간까지 정해주었다. 그렇게 되면 항공군 사령관과 참모장은 즉시 군부대로 달려가 최고사령관으로부터 하달받은 비행전투훈련임무를 전달하고 분초를 다투는 훈련준비에 돌입하는 것이며, 지정된 시간 안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최고사령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을 시작하는 것이다.
요즈음 조선의 언론매체들이 보도하는 조선인민군 군사훈련에 관한 기사들을 종합해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비단 항공군만 그렇게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군을 그런 방식으로 훈련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훈련방식의 획기적인 전환은, 도식화된 훈련계획에 의존하면서 긴 시간 동안 준비절차를 거쳐야 하였던 종전의 군사훈련방식이 퇴출되고, 최고사령관이 불시에 명령을 내리는 즉시 실전을 방불한 군사훈련이 실시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1.23비행전투훈련 중에 군지휘관들에게 “훈련에서 형식주의, 고정격식화를 배격하고 내용과 형식을 끊임없이 개선하며 훈련의 질을 높이는데서 전변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한다.
▲ <사진 2> 조선에서 말하는 조국통일대전이 초단기속결전으로 전개될 것임을 예상한다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사훈련에서 훈련진행속도를 중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위의 사진은 2014년 4월 25일에 진행된 조선인민군 제681군부대 관하 포병부대가 실시한 포사격훈련장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손목시계로 훈련진행속도를 직접 측정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그 포병부대는 자행포들을 최고사령관이 지정해준 사격지점으로 이동시키고 포사격을 개시하기까지 기동전개시간이 오래 걸렸고, 사격지점에서 진행한 연속포사격속도로 빠르지 못해 실격하였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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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자주민보>에 발표한 나의 글들에서 거듭 논한 것처럼, 조선에서 말하는 조국통일대전은 미상불 초단기속결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견되는데, 그런 전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고속으로 전개하는 작전속도에 있다. 그런 까닭에 지금 김정은 제1위원장은 군사훈련에서 무엇보다 훈련진행속도를 중시한다. <사진 2>에서 보는 것처럼, 김정은 제1위원장은 군사훈련장에 나가서 자신의 손목시계로 훈련진행속도를 직접 측정한다.
그런데 훈련진행속도를 중시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판정기준에 미달하여 실격된 군부대도 있다. 예컨대, 2014년 4월 25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진행된 포사격훈련에서 조선인민군 제681군부대 관하 포병부대가 실격된 사례가 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 포병부대의 실격사유는 최고사령관이 지정해준 사격지점으로 자행포들을 이동시키고 포사격을 개시하기까지 기동전개시간이 오래 걸렸고, 사격지점에서 연속포사격을 진행한 사격속도도 빠르지 못한데 있었다.
당시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구분대가 맡겨진 전투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산악극복능력을 강화하고 기동전개시간을 단축하며 전투사격속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을 잘하지 못하였다고 하시면서 구분대의 싸움준비가 잘되지 않았다고 엄하게” 질책하면서, “오늘 진행한 포사격훈련이 잘 되지 않은 것은 훈련에서의 형식주의가 낳은 결과”라고 지적하였고, “반미대결전을 눈앞에 둔 지금 싸움준비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으며 인민군대의 싸움준비는 오늘 못하면 래일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였다.
▲ <사진 3> 이 사진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1.23비행전투훈련을 지도하면서 군지휘관들과 함께 비행장활주로를 이륙하는 미그-29 두 대를 바라보는 모습을 촬영한 것인데, 땅에 길게 드리운 그림자에 시선이 쏠린다. 1월 23일 평양의 일출시각은 오전 7시 42분이었는데, 당일 그처럼 긴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1.23비행전투훈련이 오전 8시쯤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훈련임무를 하달한 시각으로부터 훈련이 시작된 시각까지 길어야 약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근위항공사단은 불시에 출격명령을 하달받는 경우 1시간 안에 사단 전체가 전투에 돌입할 격동적인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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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월 24일에 보도한 <사진 3>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보도사진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을 수행한 군지휘관들과 함께 비행장활주로를 이륙하는 미그-29 두 대를 바라보는 모습을 촬영한 것인데, 땅 위에 길게 드리운 그림자에 시선이 쏠린다. 1월 23일 평양의 일출시각은 오전 7시 42분이었는데, 당일 그처럼 긴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1.23비행전투훈련이 오전 8시쯤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비행전투훈련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비행전투임무가 그 근위항공사단에 하달되었는지 보도하지 않았으나, 자기들의 최고사령관으로부터 비행전투훈련임무를 하달받은 항공군 사령관과 참모장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급박한 한 초 한 초가 흐르는 속에” 그 임무를 근위항공사단에 “신속히” 하달하고 “훈련조직과 지휘를 짜고들었다”고 보도한 것을 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항공군 사령관과 참모장에게 훈련임무를 하달한 때로부터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군 사령관과 참모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름을 받고 당중앙위원회 청사로 가서 비행전투훈련임무를 하달받는데 걸린 시간, 비행전투훈련임무를 하달받은 항공군 사령관과 참모장이 사단지휘부로 달려가 연대급 지휘관들에게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정해준 비행항로와 타격좌표, 비행전투훈련 진행순차와 방법을 알려주고 비행편대들의 출격준비를 다그친 시간, 그리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을 수행한 군지휘관들과 함께 당중앙위원회 청사를 출발하여 군비행장으로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 등을 모두 계산하더라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훈련임무를 하달한 시각으로부터 훈련이 시작된 시각까지 길어야 약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다시 말해서, 근위항공사단은 자기들의 최고사령관으로부터 불시에 출격명령을 하달받는 경우 1시간 안에 사단 전체가 전투에 돌입할 격동적인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그 근위항공사단이 그처럼 격동적인 전투준비태세를 갖추지 못하였다면, 비행전투훈련준비를 약 1시간 만에 끝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조선인민군 전군은 그들의 최고사령관이 불시에 통일대전 총공격명령을 내리면 불과 1시간 만에 모든 전투준비를 끝내고 초단기속결전에 돌입할 준비를 갖추었음을 알 수 있다. 1.23비행전투훈련 준비과정에 대한 이러한 분석적 고찰은, 조선에서 말하는 통일대전이 한미연합군이 예기치 못한 시각에 사전징후를 노출하지 않은 채 시작될 것으로 보는 나의 예견을 뒷받침해준다.
셋째,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1.23비행전투훈련이 시작될 때, 김정은 제1위원장은 준비를 끝낸 근위항공사단의 “결심을 청취”하고 비행연대들에게 출격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훈련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서술하지 않고, 왜 그들의 결심을 청취하였다고 서술하였을까?
보고와 결심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보고는 어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끝냈음을 상부에 알리는 행동이고, 결심은 어렵고 힘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갖추는 사상정신적 준비를 뜻한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어렵고 힘든 임무를 수행하라는 최고사령관의 명령을 받으면 그것을 완수할 사상정신적 준비부터 먼저 갖춘다.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결심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있어서 준비완료보고는 임무완수결심 뒤에 따라오는 실무절차다. 작전에 돌입하기 전에 보고보다 결심을 더 중시하고 앞세우는 것, 바로 이것이 자기들의 전통적 군풍이라고 조선에서는 말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정해준 비행항로와 타격좌표들은 그 근위항공사단 전투비행사들이 이제껏 연습해보지 못한 생소한 것이었다. 평소에 자주 추격기와 폭격기를 몰고 날아가던 항로로 출격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면, 익숙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건만, 비행해보지 못한 장거리 항로로 출격하여, 육안으로 미지의 목표를 찾아내 기습타격하라는 최고사령관의 명령을 받았으니 전투비행사들이 어찌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겠는가.
▲ <사진 4> 1.23비행전투훈련에 나선 근위항공사단 추격기들이 주일미공군기지, 주일미해군항공기지, 주일미해병대항공기지, 주일미해군기지를 가상한 타격목표, 그리고 순양함, 구축함, 프리깃함, 상륙강습함으로 편성된 한미연합함대를 가상한 타격목표를 탐색하고 기습타격으로 파괴하였다. 위의 사진은 1.23비행전투훈련에 나선 추격기들이 타격목표를 향해 기습타격을 퍼붓는 장면이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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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비행전투훈련에 등장한 미그-29, 미그-23, 수호이-25
지난 1월 23일 먼동 트는 신새벽에 김정은 제1위원장은 항공군 사령관과 참모장을 당중앙위원회 청사로 불러 비행전투훈련의 순차와 방법까지 미리 정해주었다. 그처럼 세심한 지도는 비행전투훈련 전반에 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1.23비행전투훈련은 그들의 최고사령관이 정해준 순차와 방법에 따라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1.23비행전투훈련의 첫 순서는 추격기편대와 폭격기편대의 탐색비행연습과 기습타격연습이었다. 전투비행사들은 미지의 타격목표를 찾아가는 탐색비행을 하였고, 타격목표를 발견한 순간 지체 없이 강력한 기습타격을 퍼부었다.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미지의 타격목표를 찾아가는 탐색비행이다. 만일 그 전투비행사들이 계기판에 항로를 현시해주는 위성항법장치와 탐지레이더를 보면서 타격목표를 찾아갔다면, 그것은 탐색비행이 아니다. 조선에서 말하는 탐색비행이란 위성항법장치, 탐지레이더, 무선교신장치를 모두 꺼놓은 무전파공중기동 중에 전투비행사들이 육안으로 항로를 식별하면서 미지의 타격목표를 찾아가는 고난도비행이다. 선뜻 믿어지지 않겠지만, 그들은 비행훈련을 그렇게 한다.
그들이 1.23비행전투훈련에서 탐색비행연습과 기습타격연습을 실시한 것과 관련하여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기도하는 적공중비적들의 해외발진기지와 적함선집단을 가상한 목표에 대한 탐색과 강력한 타격이 짧은 시간 안에 련속적으로 진행되였다”고 서술하였다. 이 인용문에서 주목하는 것은, 추격기편대와 폭격기편대가 ‘적공중비적들의 해외발진기지와 적함선집단을 가상한 목표’를 타격하였다고 서술된 대목이다. 조선에서 말하는 ‘적공중비적’이란 미공군부대, 미해군항공부대, 미해병대항공부대를 통칭하는 말이고, 해외발진기지란 주일미국군항공무력 및 해상무력이 집결된 군사기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1.23비행전투훈련에 나선 근위항공사단 추격기들이 주일미공군기지, 주일미해군항공기지, 주일미해병대항공기지, 주일미해군기지를 가상한 타격목표를 탐색하고 기습타격으로 파괴하였음을 말해준다. <사진 4>
조선에서 이륙한 추격기가 왕복비행을 할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오키나와(沖繩)를 제외하고, 혼슈(本州)와 규슈(九州)에는 다음과 같은 주일미국군기지들이 있다. 각 군종별 항공무력이 집결된 기지들은 미사와(三澤)공군기지, 아츠기(厚木)해군항공기지, 이와쿠니(岩國)해병대항공기지이고, 각 병종별 해상무력이 집결된 기지들은 요코스카(橫須賀)해군기지와 사세보(佐世保)해군기지다. 강원도 원산비행장을 발진기점으로 하여 항속거리가 가까운 순서로 위의 기지들을 열거하면, 이와쿠니해병대항공기지까지 왕복거리는 1,400km, 사세보해군기지까지 왕복거리는 1,600km, 아츠기해군항공기지까지 왕복거리는 2,280km, 미사와공군기지와 요코스카해군기지까지 왕복거리는 각각 2,400km다.
▲ <사진 5> 이 사진은 1.23비행전투훈련에 나선 미그-29가 기습타격을 마치고 활주로에 착륙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우수기종인 미그-29의 항속거리는 왕복 2,100km다. 미그-29는 동해 또는 서해에서 한미연합함대를 기습공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강원도 원산비행장에서 출격하는 장거리비행으로 이와쿠니해병대항공기지와 사세보해군기지도 기습공격할 수 있다. 한미연합군은 언급을 회피하지만, 현재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미그-29를 약 300대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미연합공군을 압도하는 것이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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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군 항공군이 보유한 여러 기종들 가운데 위에 열거한 미국군기지들까지 왕복으로 비행할 수 있는 두 기종은 미그(MiG)-29와 미그(MiG)-23이다. 특히 야간전투능력이 뛰어나고 속력이 매우 빠르며 핵탄적재능력까지 갖춘 미그-29는 미공군 주력기종인 F-16보다 성능이 더 좋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최우수기종이다. <사진 5>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1989년에 소련에서 완제품으로 수입한 미그-29 30대를 보유하였는데, 1993년부터 평안북도 태천과 곽산에 있는 제7기계공업국에서 자체기술로 미그-29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한국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연합뉴스> 1995년 7월 8일 보도에 따르면, 1994년을 기준으로 제7기계공업국의 미그-29 연간생산능력은 14대라고 한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2015년 1월 현재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자국산 미그-29 약 270대, 소련산 미그-29 30대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적 수준의 최우수기종인 미그-29를 300여 대나 보유한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한미연합공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한데, 한미연합군은 이 놀라운 정보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 <사진 6> 이 사진은 1.23비행전투훈련에 나선 미그-23 비행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미그-23 항속거리는 왕복 2,820km다. 미그-23은 동해 또는 서해에서 한미연합함대를 기습공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강원도 원산비행장에서 출격하는 장거리비행으로 아츠기해군항공기지, 미사와공군기지, 요코스카해군기지도 기습공격할 수 있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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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언론보도사진들에 나오는 미그-29들은 두 종류로 도색되었는데, 진록색으로 도색된 것은 소련산이고, 그보다 연한 색으로 도색된 것은 조선산이다. 1.23비행전투훈련에는 당연히 조선산 미그-29들이 참가하였다. 미그-29 항속거리는 왕복 2,100km이고, 미그-23 항속거리는 왕복 2,820km다. <사진 6> 그에 비해 미그-21 항속거리는 좀 짧아서 왕복 1,400km다. 1.23비행전투훈련에 미그-29와 미그-23은 참가하였는데, 항속거리가 짧은 미그-21이 참가하지 않은 까닭이 거기에 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1.23비행전투훈련에서 미그-29와 미그-23를 조종한 추격기편대 비행사들은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기도하는 적함선집단을 가상한 목표”를 탐색하고 기습타격으로 파괴하였다고 한다. 조선에서 말하는 ‘적함선집단’이란 순양함, 구축함, 프리깃함, 상륙강습함 등으로 편성된 한미연합함대를 가리키는 말인데, 추격기편대가 한미연합함대를 가상한 타격목표를 “짧은 시간 안에 련속적으로” 탐색, 파괴하였다는 것이다. 미그-29에는 무게가 1,000kg이나 되는 대형유도폭탄이 4발이나 탑재된다.
▲ <사진 7> 이 사진은 1.23비행전투훈련에 나선 수호이-25 비행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수호이-25 편대는 전차, 장갑차, 보병전투차량, 자주포, 다련장로켓포 등으로 구성된 한미연합군 기갑무력을 기습타격으로 파괴하는 연습을 진행하였다. 이 기종은 대형로켓포 32발로 중무장한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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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비행전투훈련에 참가한 기종들 가운데는 수호이(SU)-25 폭격기도 있다. <사진 7> 한국군에서 근접지원기(close-support aircraft)라 부르는 이 폭격기의 항속거리는 왕복 1,500km다. 이 폭격기는 길이 1.4m, 무게 5kg인 로켓포 32발로 중무장한다. 1.23비행전투훈련에서 수호이-25 편대는 “<적>기계화부대 집결처에 대한 항공정찰”과 기습타격을 연습하였다. 조선에서 말하는 ‘적기계화부대’란 최전방에 배치된 한미연합군 기갑부대를 뜻한다. 수호이-25는 전차, 장갑차, 보병전투차량, 자주포, 다련장로켓포 등으로 구성된 기갑무력을 기습타격으로 파괴하는 우수기종이다.
▲ <사진 8> 이 사진은 주일미국군 해외발진기지와 한미연합함대를 가상한 타격목표로 설정된 동해의 어느 무인도가 조선인민군 추격기편대와 폭격기편대의 기습타격을 받은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섬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그 편대들이 "멸적의 비행운을 새기며 <적>목표를 무자비하게 죽탕쳐놓았다"고 묘사하였다. 기습타격연습은 성공적이었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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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비행전투훈련에 나선 추격기편대와 폭격기편대가 진행한 탐색비행연습과 기습타격연습은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추격기편대와 폭격기편대가 “멸적의 비행운을 새기며 <적>목표를 무자비하게 죽탕쳐놓았다”는 것인데, 그것을 바라본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근위부대 전투비행사들이 지적해준 항로를 따라 정확한 시간에 생소한 목표를 탐색하고 습격을 맵시있게 해제꼈다고 못내 만족해하시였다”고 한다. <사진 8>
▲ <사진 9> 1.23비행전투훈련 중에 아군기와 가상적기가 격돌한 자유공중전투에서 공중경계와 공중매복비행임무를 수행하던 아군추격기들은 가상적기들을 먼거리에서 포착하고 재빠른 기동으로 속도, 고도, 방향을 부단히 바꾸며 꼬리를 사리는 가상적기들을 따라물고 치열한 공중전을 벌였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공중매복전법은 이미 베트남전쟁에서 미해군 전투기를 완전히 제압하고 그 우월성을 입증한 매우 위력적인 전법이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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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기편대가 연습하는 공중매복전법의 위력
1.23비행전투훈련의 두 번째 순서는 추격기들의 기종별 자유공중전투연습이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의 령공을 침입한 <적>공중비적들을 격추하기 위한 기종간 자유공중전투가 (1.23전투비행훈련 중에) 진행되였다”고 한다. 조선에서는 자유공중전투라 하고, 한국에서는 근접공중전(dogfight)이라 한다.
여러 대의 추격기들이 서로 뒤엉켜 혼전을 벌이는 자유공중전투에서는 공대공미사일을 쏘고 싶어도 쏠 수 없다. 공대공미사일에는 최장사거리만 있는 게 아니라 최단사거리도 있는데, 자유공중전투는 최단사거리 안에서 혼전양상으로 전개되므로 공대공미사일이 무용지물로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유공중전투에서는 추격기에 장착된 탐지레이더도 쓸 수 없다. 전투비행사가 육안으로 적기를 포착하고 재빠른 회전기동으로 적기의 꼬리를 물고 기관포를 쏘아 격추하는 것이 자유공중전투의 전개양상인 것이다. 따라서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운용하는 추격기들에는 아군기와 적기를 구별하는 피아식별장치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 자유공중전투에 나서는 전투비행사에게는 고도의 비행술이 필수적인데, 강한 담력, 예민한 비행감각, 행동의 민첩성을 가져야 고도의 비행술을 발휘할 수 있다. 복잡한 전자장비를 장착한 미국군 전투기들은 그런 비행술을 훈련하기보다는 전자장비에나 의존하므로 실제 근접공중전에서 조선인민군 추격기들에게 패하기 십상이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1.23비행전투훈련 중에 아군기와 가상적기가 격돌한 자유공중전투에서 “공중경계와 공중매복비행임무를 수행하던 아군추격기들은 <적>의 전투폭격기들을 먼거리에서 포착하고 재빠른 기동으로 속도, 고도, 방향을 부단히 바꾸며 꼬리를 사리는 <적>기를 따라물고 치렬한 공중전투를 벌리였다”고 한다. <사진 9>
위의 인용문에 나오는 공중경계비행은 한국군에서 말하는 초계비행과 같은 뜻인데, 공중매복비행은 무엇일까? 매복이란 적의 눈에 띄지 않은 곳에 숨었다가 적이 나타나면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전투행동을 뜻하므로, 원래 매복전을 수행하는 부대는 지상군부대들이다. 그런데 조선에서는 보병부대만 지상매복전연습을 하는 게 아니라, 항공부대도 공중매복전연습을 한다. 조선에서 말하는 공중매복이란 추격기의 위성항법장치, 탐지레이더, 무선교신장치 등을 모두 꺼놓은 무전파공중기동으로 저공비행을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적의 공중조기경보기가 사용하는 전파탐지기와 추적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아 공중매복이 가능하다. 적의 공중조기경보기를 따돌리고 공중매복에 들어간 추격기가 적기를 발견하면 급상승비행으로 비행고도를 높이면서 적기의 꼬리를 따라잡고 30mm 기관포를 쏘아 격추하는 것이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의 공중매복전법은 이미 여러 차례 실전경험을 통해 그 우월성이 입증된 바 있다. 이를테면, 지난 베트남전쟁 시기 베트남에 파병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은 공중매복전법으로 미해군 전투기들과 근접공중전을 벌였다. 조선은 1967년 초에 2개 비행연대를 베트남전선에 보냈다. 조선인민군 비행연대는 1972년까지 6년 동안 6개월마다 다른 비행연대와 교체되는 방식으로 참전하였는데, 그로써 전투비행사 640명이 미국군을 상대로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들은 미그-19 추격기를 몰고 하노이 상공을 방어하면서 미해군 전투기들과 맞붙은 근접공중전을 벌였는데, 그때마다 적기를 격추하는 전과를 올렸다고 한다. 이를테면 1969년 5월 28일 미그-17 8대를 몰고 출격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은 미해군 전투기 F-105 12대를 한꺼번에 격추하는 대승을 거두었다. 아음속기종인 미그-17이 자기보다 거의 2배나 빠르게 비행하는 초음속기종인 F-105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공중매복전법의 덕이었다. 그 날 대승을 거둔 조선인민군 비행대대는 ‘5.28공중전’ 승리를 기념하여 대대명칭을 제528대대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고난의 행군’ 시기였던 1996년 5월 23일 미그-19를 몰고 월남한 전투비행사의 말에 따르면, 베트남전쟁 중에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은 미국군 전투기 약 100대를 격추하였다고 한다. 윌리엄 모마이어(William W. Momyer) 당시 미공군사령관은 1978년에 출판된 자기 회고록 ‘세(3) 전쟁에서의 공군력(Airpower in Three Wars)’에서 베트남전쟁 중에 격추된 미해군 전투기들은 거의 모두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이 조종한 미그-17에게 당했노라고 서술한 바 있다.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은 베트남전선에서 공중매복전법으로 적기를 격추한 경험을 살려 동해 영공에서도 미정찰기를 격추하였다. 함경남도 함흥시 인근의 덕산비행장에 주둔하는 제2항공사단 관하 근위제56련대 전투비행사들은 1969년 4월 15일 미그-21을 몰고 나가 동해 영공을 침입하여 공중정찰을 감행하던 미정찰기 EC-121을 동해에서 격추하였는데, 그때도 그들은 공중매복전법을 썼다. 또한 2003년 3월 2일 조선에서 출격한 미그-29와 미그-23 편대가 동해 영공을 침입하여 공중정찰을 감행하던 미전략전자정찰기 <RC-135S>에 기습적으로 접근하여 공대공미사일을 쏘겠다고 위협하며 공중에서 나포하려고 하였을 때도, 그들은 공중매복전법을 썼다.
▲ <사진 10> 이 사진은 1.23전투비행훈련 중에 실시된 특수기교비행연습에서 미그-29가 고난도기교동작을 펼쳐보이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그들은 배면비행, 90도측면비행, 횡전, 초저공비행, 급상승비행, 급강하비행 등을 연습하였다. 이런 고난도비행술은 전시에 한반도 상공에서 벌어질 근접공중전에서 필수적인 것이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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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비행전투훈련의 세 번째 순서는 추격기들의 특수기교비행연습이었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특수기교비행연습에 나선 추격기들이 “배면비행, 90도측면비행, 횡전, 초저공비행 등 기교동작들을 펼쳐보였다”고 묘사하였다. 거기에 더하여, 그들은 급상승비행과 급강하비행도 펼쳐보였을 것이다. <사진 10>
배면비행은 기체를 거꾸로 뒤집어놓은 상태에서 날아가는 비행술이고, 90도측면비행은 기체를 90도 각도로 세워놓은 상태에서 날아가는 비행술이고, 횡전은 날카로운 각도로 회전기동하는 비행술이고, 초저공비행은 기체를 지표면 또는 해수면에 바짝 붙인 상태에서 날아가는 비행술이다. 이러한 특수기교비행술은 묘기에 가까운 고난도비행술인데, 무전파공중기동으로 진행되는 탐색비행, 공중매복비행에서 요구된다. 추격기를 타는 조선의 전투비행사들이 위와 같은 고난도비행술을 연습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평소에 고난도비행술을 꾸준히 연마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3비행전투훈련의 마지막 순서는 여성추격기비행사들의 단독비행훈련이었다. 조선에서 첫 여성비행연대가 창설된 때는 1993년 2월이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선인민군 여성비행사들이 조종하는 기종은 폭격기, 직승기(작전헬기), 저고도침투기 등 비행속도가 비교적 느린 항공기들이다.
▲ <사진 11> 이 사진은 1.23전투비행훈련에 참가한 두 여성비행사들이 조종하는 미그-17이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이 기종은 아음속추격기이지만, 지난날 베트남전쟁에서 미해군 전투기들을 완전히 제압한 전설적인 전승기종이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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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2> 1.23비행전투훈련의 마지막 순서는 여성추격기비행사들의 단독비행훈련이었다. 이 사진은 2014년 11월 27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그-17을 조종하는 단독비행훈련을 마친 여성추격기비행사 조금향, 림설에게 최상의 평가를 안겨주고, 그들의 훈련성과를 축하하여 직접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어준 다음 그들과 함께 미그-17 앞에서 촬영한 기념사진이다. 앞으로 조선에서는 조금향, 림설의 뒤를 이어 추격기비행사들이 되겠다고 자원하여 입대할 여학생들을 보게 될 것이다. © 자주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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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전부터 여성비행사들인 조금향, 림설 두 사람이 미그-17을 타기 시작하였다. 그 두 여성비행사들은 왜 미그-19를 타지 않고, 미그-17을 탔을까? 미그-19는 초음속추격기이고, 미그-17은 아음속추격기다. 비행훈련을 막 시작한 여성비행사들이 처음부터 초음속추격기를 조종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아음속추격기를 탔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들의 선배들이 베트남전쟁에서 벌어진 근접공중전에서 미해군 전투기를 완전히 제압한 전승기종 미그-17을 자기들의 첫 훈련기종으로 택한 것으로도 생각된다. <사진 11>
장장 70년에 이르는 조선항공군역사에 여성추격기비행사들이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 여성추격기비행사들이 조선의 언론에 처음 등장한 때는 2014년 11월 28일이다.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은 비행장활주로에 나가 여성추격기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직접 지도하면서, 그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의 딸, 인민의 장한 딸들이며 불굴의 녀성혁명가들”이라는 최상의 평가를 안겨주었다. <사진 12>
정신적, 신체적 부담이 매우 큰, 고된 훈련과정을 오랜 기간 동안 거쳐야 추격기비행사가 될 수 있는데, 그 두 여성도 그런 고된 훈련과정을 끝내고 조종간을 잡았을 것이다. 이제껏 남성들만 조종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추격기를 여성들이 조종하며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조선 전역에 퍼져나갔을 때, 전체 군인들은 전투훈련을 위해 더욱 분발하였을 것이고, 그에 따라 전군의 사기는 높아졌을 것이다. 앞으로 조선에서는 조금향, 림설의 뒤를 이어 추격기비행사가 되겠다고 자원하여 입대할 여학생들을 보게 될 것이며, 세계항공군사에서 처음으로 여성추격기연대가 창설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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