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전기용어 킬로와트시, 무슨뜻일까?

 

파이낸셜뉴스입력 2023.05.15 05:00수정 2023.05.15 05:00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전력량계가 설치되어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기는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에너지이지만 사실 전력과 관련한 용어는 익숙하지 않다. 특히 전기요금과 관련해 가장 많이 뉴스에 등장하는 킬로와트시(㎾h)를 비롯해 전압을 나타내는 볼트(V) 등 다양한 전기용어가 뉴스에 등장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아는 이는 드물다. 이에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전기관련 용어를 정리해봤다.

전기소비 기본단위, 킬로와트시

㎾h를 설명하기 전 와트(w)와 킬로와트(kW)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와트는 증기기관을 개량한 제임스 와트의 이름에서 따온 단위로 전력의 기본 단위이다. 와트는 1초 동안 1줄의 에너지를 소비하거나 발생하는 일률로 정의된다. 와트는 전압과 전류의 곱으로 계산할 수 있다. 1kW는 1000W(와트)의 전력과 같다. 일반적으로 가전제품에는 W를 기준으로 소비전력이 표시돼있는데 100W인 가전제품을 10시간 동안 사용했을 때 소비한 전력이 1000W, 즉 1kW이다. 여기에 한 시간을 뜻하는 h를 붙이면 kWh가 된다.

1kWh는 1kW의 전력을 가진 제품을 한 시간 동안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전력소비량을 말하며, 동시에 전기요금을 나타내는 단위이기도 하다. 매번 전기요금 인상여부를 사용할 때 이 ㎾h 단위가 등장하고 있다.

1㎾h를 우리 생활 속 물건에 대입해보면 1 ㎾h는 가정용 냉장고를 10시간, 그리고 TV를 7시간 정도 가동할 수 있고, 전기차는 3~6km 정도를 운행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4인 가족의 평균 전기 소비량은 연도나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월평균 350㎾h 정도이다. 이를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5만~6만원 수준이다. 다만 여름철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면 전기 소비량도 증가하므로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볼트(V)는 1800년에 최초의 화학 전지를 발명한 알레산드로 볼타의 이름에서 따온 전압의 단위이다. 전기를 발전소에서 소비지를 가져올 때 이용하는 송전탑에서도 V단위를 사용한다. 전압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전압이 높을 수록 전력 손실을 줄어든다. 소비지에서는 변전소를 통해 전압을 낮추게 되며, 우리나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를 정격전압을 사용하고 있다.

절전형 기기, 에너지 절약에 필수

전력사용이 많아지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가장 주목받는 단어는 절전형 기기이다. 절전형 기기란 절전 기능이 장착된 기기로서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는 기기이다.

절전형 기기에는 절전형 사무용기기와 절전형 가전기기가 있다. 절전형 사무용기기는 작동 중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자동적으로 전력을 적게 소비하는 상태로 변환하며, 절전형 가전기기는 전원을 차단하면 소비되는 전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한다. 절전형 기기의 보급은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제13조의 규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촉진하고 있다.

절전형 기기의 장점은 에너지를 절약하여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고, 탄소배출을 감소시켜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전력 소비가 적어 발열이 줄어들어 기기의 수명을 연장하고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대기전력은 외부의 전원과 연결만 되어 있고, 주 기능을 수행하지 않거나 외부로부터 켜짐 신호를 기다리는 상태에서 소비되는 전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리모컨을 이용해 TV나 오디오 등의 전원을 꺼도 전자기기의 전원 플러그를 콘센트에서 뽑지 않는 한 대기전력이 소비된다. 대기전력은 에너지 낭비와 탄소배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므로, 대기전력 차단장치를 사용하거나 전원 플러그를 뽑는 등의 방법으로 줄여야 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