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두세 개 대화통로에도 극단적 긴장격화 | ||||||
기사입력: 2017/10/01 [02:5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같은 날 "북과 소통 라인을 가지고 있다. 블랙아웃 같은 암담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북과 두세 개 정도의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하고 북이 대화를 나눌 의지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 북미접촉통로는 뉴욕채널을 즉, 뉴욕주재 북의 유엔대표부와 미국의 외교부와의 통로로 알려져있는데 이 외에도 한두 개 통로를 항상 열어두고 있다는 점은 이번 틸러슨 국무장관 입을 통해 처음 나왔다.
북의 대사관이 개설되어 있고 최근 세계 군축회담을 진행한 바 있으며 북미공개접촉을 종종 진행해왔던 스위스 제네바가또다른 채널일 가능성이 있으며 김정남 추정 인물 피살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상호 대사관 폐쇄까지는 가지 않았던 말레이시아에도 그런 통로가 있지 않을까 추정된다.
주목할 점은 그간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북미 접촉을 중재하는 역할을 줄곧 해왔었는데 최근엔 러시아가 북과 미국의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연방외무성순회대사(러시아 6자회담 차석대표)가 지난 7월 22일부터 25까지 북을 방문하여 북 외무성 관계자들과 3박4일 짧지 않은 시간 집중 회담을 진행했고 9월 18일엔 평양주재 외국 대사 중에 북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 주재 러시아 대사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이때 마체고라 대사가 최선희 국장을 러시아로 초청했다는 소식을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미국 외교관의 말을 인용하여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의 의사가 반영된 초청이었던 것이다.
그 전에 러시아 외교부는 미국 조셉 윤 한반도문제담당 특별대사를 초청하여 회담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지금 이시각에는 북의 최선희 국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하여 회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시점에 10월 중순 북미 간 ‘트랙1.5(반관반민)’ 대화가 열릴 예정이라는 자유아시아방송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러시아는 그 어떤 나라보다 북의 입장에서 진단했으며 해법을 제시해왔고 대북 경제제재도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
미국이 그런 러시아에게 중재를 요청했다는 것은 그만큼 북과 대화에 목을 메고 있다는 증거이다.
특히 뉴욕채널로도 부족하여 몇 개의 채널을 더 구축하고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사실 북이 괌 포위 사격을 단행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넘겨 대서양 뉴욕 앞바다를 강타하기라도 한다면 미국의 요격망이 무용지물임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고 미국인들은 수소탄 직격 공포로 정신적 공황상태에 처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수뇌부는 북과 전쟁을 결심하거나 완전히 북에 굴복하고 한반도에서 발을 빼거나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그것만은 막자고 미국은 온갖 통로를 총동원 북과 막후 대화를 진행해왔고 이제는 반 공개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막후에서 여러 경로로 북과 대화를 꾸준히 진행해왔음에도 북미대결전은 계속 격화되어왔다는 사실이다.
대화가 성과적으로 전혀 진행되고 있지 못했던 것이다.
따라서 최선희 국장이 유럽에서 북과 1.5트랙 대화를 진행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과가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이 대화가 파탄난다면 북은 다음 단계 군사적 조치를 단행할 명분만 얻게 될 것이다.
10월엔 미군이 주변 동맹국까지 동원하여 한반도 주변에서 대북선제타격 훈련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전쟁의 10월이 될 지, 평화적 해결의 단초가 마련되는 결실의 10월이 될 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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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30일 토요일
북미, 두세 개 대화통로에도 극단적 긴장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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