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무기 다종화로 핵공격 준비하라"

북 전략군 탄도로켓발사 훈련..통일부 "세상물정 모르는 경거망동"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승인 2016.03.11  11:40:21

▲ 북한 전략군 서부전선타격부대가 탄도로켓발사훈련을 실시했다고 11일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핵무기 다종화로 핵공격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캡처-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핵무기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해 다종화로 임의의 공간에서도 핵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통일부는 "세상물정 모르는 경거망동"이라고 일축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제1위원장의 조선인민군 전략군 탄도로켓발사훈련 참관 소식을 보도했다. 신형대구경방사포 시험사격 참관(4일 보도), 핵무기 병기화 사업 현지지도(9일 보도)에 이은 핵무기 관련 행보이다. 합참은 지난 10일 북한군이 이날 오전 5시20분 황해북도에서 북동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동해에 떨어졌고 비행거리는 약 5백km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이번 탄도로켓발사훈련에 대해 "김정은 동지의 전투명령에 따라 조선반도에 최악의 핵전쟁발발국면이 조성되고있는 엄혹한 정세 속에서 강위력한 우리의 핵억제수단들을 장비하고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실전능력판정을 위한 기동을 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은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지휘하는 전략군 서부전선타격부대가 실시했으며, 최고사령부가 불의의 기동명령을 내리자 발사구역으로 기동해 화력타격부대의 경상적 동원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해외침략무력이 투입되는 적지역의 항구들을 타격하는 것으로 가상하여 목표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핵전투부를 폭발시키는 사격방법으로 진행됐다.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핵무기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하고 한.미 연합군사연습에 맞서 핵타격수단 발사대기를 명령했다. [캡처-노동신문] 이날 훈련을 참관한 김 제1위원장은 "주체적 핵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하여 당에서 새로운 목표로 제시한 핵무기개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핵탄 적용수단들의 다종화를 힘있게 내밀어 지상과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도 적들에게 핵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리고 "앞으로 핵무기연구부문과 로케트연구부문의 협동을 더욱 강화하여 핵타격능력을 부단히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과 핵공격능력을 높이기 위한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해나가라"고 말했다. 또한, "핵무기연구부문에서 핵탄두취급질서를 엄격히 세우고 국가최대비상사태시 핵공격체계가동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확고히 보장하며 전략적 핵무력에 대한 유일적 영군체계, 관리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울 것"을 강조했다.     ▲ 북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캡처-노동신문] 이 자리에서 그는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언급하며 "노골적인 핵전쟁도발을 걸어온 이상 이에 따른 우리의 자위적 대응조치도 보다 선제적이고 보다 공격적인 방식으로 되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적들이 잘못된 시기에 잘못 내린 저들의 판단과 대책없는 망동질을 놓고 반드시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며 그를 위하여 우리 식의 강력한 대응조치들을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 언급하며 "이미 엄중히 경고하였지만 박근혜 정권이 임기 마지막날까지 불운이 드리운 저들의 비참한 운명을 피해가려면 자중, 자숙하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조국의 일목일초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핵수단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타격수단들에 즉시적인 공격명령을 내릴 것이며 박근혜 정권의 정수리와 괴뢰군부깡패무리들에게 생존이 불가능한 섬멸적인 불세례를 들씌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작전지대안의 주요타격대상들과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제침략군기지들을 과녁으로 삼은 전략군의 모든 핵타격수단들을 항시적인 발사대기상태에 두고 만단의 결전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 이날 훈련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병철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홍승무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식 당 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과 군수공업부 일꾼들, 핵무기연구부문 과학자, 기술자 등이 함께했다. 김 제1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한마디로 세상 물정 모르는 경거망동한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정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를 취하고 있는데 이것이 왜 필요한가를 입증하는 그런 사례"라며 "정부는 북한의 모든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