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총회 결의안 채택을 둘러싸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북한은 결의안의 기초자료로 제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최종보고서가 신뢰할 수 없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긁어모은 것이라며 반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12일 개인필명의 논설 '패륜 패덕아들의 돈줄로 농락당하는 인권'에서 "미국과 괴뢰패당이 내돌리고있는 '북 인권보고서'라는 것은 모두 이런 협잡꾼, 인간오작품들의 나발을 '증언'이라고 긁어모은 것"이라며, 이들 탈북자들이 "공화국에서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법적제재를 피해보려고 도주한 자들"이라고 깍아내렸다.
신문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이 그 무슨 '인권투사'로 분칠하여 반공화국 모략소동에 내몰고있는 '탈북자'놈들은 하나와 같이 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장되어야 마땅할 범죄자 무리, 인간추물들"일 뿐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묘사해대는 '망명자'나 '난민'은 더욱 아니"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우리민족TV>를 통해 신동혁, 조명철 등 탈북자 가족들을 출연시켜 이들 증언이 날조됐다며 연일 방송을 내보내고 있고 <우리민족끼리>에서도 시리즈로 탈북자들의 북한내 범죄행위와 거짓증언 등을 보도해왔으나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탈북자들의 신원을 드러내고 이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신문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이민복 대북풍선단 단장,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장진성(본명 위철현) 뉴 포커스 대표, △김성민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신동혁(신인근) 등 탈북자들의 실명과 범죄행위 등을 상세히 열거하고 이들을 '짐승만도 못한 추물', '반역자', '사기협잡꾼', 추악한 인간폐물', '패륜패덕아'라고 표현했다.
신문이 공개한 탈북자들의 범죄행위는 문화재밀반출, 국가비밀누설간첩행위, 밀수, 비법월경, 공금사취, 마약밀수, 국가전복음모를 비롯해 살인, 강도, 윤간, 강간 등 강력범죄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신문은 탈북자들이 두주후에도 그러한 범죄의 악습을 버리지 못했다면서 한국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살인, 강간, 강도, 마약 등 강력범죄로 체포된 탈북자만 170여 명, 수감중인 탈북자는 2011년 51명, 2012년 68명, 2013년 86명, 2014년 97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탈북자들이 반공화국 인권모략 소동의 돌격대로 나서고 있는 목적은 단 하나, "버러지같은 명줄을 연명하기 위한 몇푼의 돈을 위해서"라고 단정지었다.
이들 탈북자들이 "저들의 몸값을 올려 더 많은 돈을 얻어보려고 서로 경쟁적으로 각종 날조된 자료로 거짓증언을 하고 국제무대에 찾아 다니고 있으며 우리를 모독하는 '인권영화'니 뭐니 하는 것까지 만들어 내돌리고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북의) 중요부서, 기관들의 공인을 위조한 감자도장이 찍힌 허위문건들까지 만들어 제공하여 더러운 몸값을 올리며 돈을 받아먹고있다"고 신문은 폭로했다.
신문은 "몇푼의 돈을 위해서라면 오물통에도 뛰여들 추물들에게 매달려 벌이는 미국과 괴뢰들의 반공화국 '인권'소동이야말로 길거리에서 측은하게 '싸구려'를 외쳐대는 눅거리 장사치들 이상의 가련한 '싸구려 광대극'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며 비아냥거리고 "그로 하여 신성한 인간의 권리가 농락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인권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를 제재하는 내용을 포함해 어느 해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유엔총회 결의안이 17~23일 중 인권담당 제3위원회 채택을 앞두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북 인권문제에 대한 이같은 접근은 '미국과 추종세력의 침략공조'라며 '무자비하게 짓뭉개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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