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51] ‘되다’와 ‘돼다’
오늘 아침에 ‘되다’와 ‘돼다’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생각해 보니 많은 독자들이 헷갈릴 것 같아서 본지에 올리기로 했다.
우선 ‘되다’와 ‘돼다’의 기본형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정답은 ‘되다’이다. 그러니까 ‘돼다’는 맞춤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되다’의 사전적인 의미는 ①성질이나 상태가 바뀌거나 변하다 ②오거나 이르다 ③연결어미 ‘-게’ 뒤에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가 이루어짐을 나타내는 말 ④연결어미 ‘-어야’ 뒤에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나 상태가 이루어져야 함을 나타내는 말(‘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되다’가 “되어·되었”의 형태가 됐을 때 ‘돼’로 줄여서 써야 한다. 즉 ‘되다’에서 ‘되’ 뒤에 -어·-었 등이 오면 줄여서 ‘돼·됐’으로 쓴다. ‘되’와 ‘돼’를 구분하기 쉬운 방법으로는 ‘되’ 혹은 ‘돼’가 들어가는 자리에 ‘-하’나 ‘-해’를 넣어 보면 된다. ‘-하’를 넣었을 때 자연스러우면 ‘되’가 맞고, ‘-해’를 넣었을 때 자연스러우면 ‘돼’가 맞는다. 그리고 ‘되었다’의 준말은 ‘됐다’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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