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운 우리말] 오리지널 콘텐츠 -> 자체 제작물
입력 2023-09-22 07:00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 10월 6일 1, 2회 오픈!
▲'운수 오진 날' 스틸컷 (티빙)
구독자 확보를 위해 각축장을 벌이는 OTT 플랫폼들이 새 드라마나 영화를 공개할 때 붙이는 ‘오리지널 콘텐츠’(original contents)라는 표현은 자체적으로 기획, 제작한 작품을 의미한다.
외부 제작사가 별도로 완성해온 작품을 구매해 구독자에게 스트리밍하는 경우와 달리, 오리지널 콘텐츠는 플랫폼의 주 시청층과 선호 장르 등 흥행에 필요한 자체적인 고려사항을 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작가, 감독 등을 섭외해 제작한 결과물을 뜻한다. 때문에 플랫폼의 정체성이 묻어날 여지가 더 많은 콘텐츠다.
다음 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홍보 목적으로 일부 편수를 최초 공개하는 티빙의 ‘운수 오진 날’, ‘LTNS’, ‘러닝메이트’나 웨이브의 ‘거래’ 등이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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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작가가 타인의 원작을 재해석하는 등의 절차 없이 자신의 고유한 세계관을 토대로 직접 집필한 시나리오라는 점을 강조하는 경우에도 “OOO 작가의 오리지널”과 같이 표현된다. 경우 ‘싸인’, ‘시그널’, ‘킹덤’ 등의 드라마는 김은희 작가의 오리지널,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더 글로리’ 등의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의 오리지널로 불린다.국립국어원은 지난해 11월 이런 맥락에서 두루 사용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우리말 ‘자체 제작물’로 순화할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티빙 자체 제작 드라마 ‘운수 오진 날’”, “웨이브 자체 제작 드라마 ‘거래’”로 순화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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