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평양시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청년학생들의 반미항전 집회가 진행됐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2일 평양시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청년학생들의 반미항전 집회가 진행됐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는 전날 합동참모본부(합참)의 발표에 대해 23일 침묵하고 있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비롯한 관영 매체들은 23일 전날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전날 평양시내에서 열린 청년 학생들의 반미항전 집회 소식을 전했다.  

통상 미사일 발사 당일 합참이 탐지사실을 국내 언론에 공지하고 이에 대해 북측이 다음 날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배경이나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사후 발표를 하는 과정이 반복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이례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합참은 전날 "우리 군은 오늘(3.22) 10시 15분경부터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날 통신은 23일 마무리되는 전반기 프리덤실드 한미연합연습에 대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선제공격을 기정사실화한 침략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고는 "전국의 열혈청년들이 인민군대입대, 복대를 탄원하고 전민항전의 기세가 더더욱 격앙되는 속에 무분별한 반공화국 압살책동에 미쳐 날뛰는 미제와 괴뢰역적들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학생들의 집회가 22일 평양시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진행되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평양시내 거리에서 '전시가요대열합창행진'을 진행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이날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평양시내 거리에서 '전시가요대열합창행진'을 진행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간부들이 참가한 집회에서 청년 학생들은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는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엄숙한 천명이 무서운 철추가 되여 도발자들을 어떻게 징벌하는가를 세계앞에 보여줄 때가 왔다"고 하면서 "조국통일대전의 앞장에서 내달릴 맹세를 다짐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마친 후 평양시내 거리에서 '전시가요대열합창행진'을 진행했다.

앞서 북한은 전국 각지에서 군 입대와 복대를 위한 청년들의 탄원모임이 연일 진행돼 '조국보위성전'에 나서려는 청년들이 19일 현재 140만여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청년 학생들의 집회 소식과 함께 지난달 25일 착공식을 한 평양시 서포지구 건설현장에서 전국청년기동해설대의 집중경제선동과 방송선전경연이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효과적, 공세적으로 행사'하겠다고 한 지난 12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결정에 따라 군대를 농촌진흥과 지방건설 등 주요 전역에 파견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경제건설 사업에도 사회적 자원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달 전 착공식을 한 평양시 서포지구 건설현장에서는 전국청년기동해설대의 집중경제선동과 방송선전경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한달 전 착공식을 한 평양시 서포지구 건설현장에서는 전국청년기동해설대의 집중경제선동과 방송선전경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관련기사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